조선시대 출산부터 전염병 관리, 죽음까지…‘서울 사람들의 생로병사’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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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출산부터 전염병 관리, 죽음까지…‘서울 사람들의 생로병사’ 발행
  • 김범규 기자
  • 승인 2020.08.1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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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편찬원이 서울 사람들의 생로병사 10권을 발간했다.

이번 발간한 서울역사강좌 10권은 서울 사람들의 생로병사를 주제로 했다. 

사람이 태어나 자라고, 늙고, 죽는 일은 모두가 같지만 의료가 발달하기 전 옛 서울 사람들의 삶의 풍경은 지금과는 어떻게 달랐을지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총 13개의 주제로 생로병사에 대해 집필했다.

표지 [제공=서울시]
표지 [제공=서울시]

생(生)에서는 조선시대 한양사람들의 출산과 육아, 삶의 다양성을 보여줄 수 있는 장애를 소제로 다뤘다. 

조선시대에는 초산 연령이 낮아 출산 과정에서 목숨을 잃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에 출산 후 몸을 회복하기 위한 산후조리가 중요했다. 

마마(천연두)와 같은 질병으로부터 장성하기까지 온전히 아이를 지켜내기 위해 온 집안이 아이를 돌보기 위해 애썼던 모습도 담았다. 

조선시대 장애인의 모습도 살펴봤다. 장애는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나 입을 수 있는 일이다. 한양에서 활동했던 장애인들은 다양한 직업군을 갖고 있었다. 장애를 입은 사람 가운데 왕실이나 종친도 있었으며 명망있는 고위 관직의 정치가도 많았다. 

노(老)에서는 한양시대 사대부를 통해 노년의 모습을 살펴봤다. 

시경에는 오래 살고, 부유하고, 건강하고, 덕을 쌓아 즐기고, 명대로 생을 마감하는 것을 행복으로 규정했다. 나이 먹는 것은 노년의 가장 값진 행복이었다. 사대부들은 은퇴하며, 스스로를 돌보고 늙음을 받아들여 훌륭한 노인이 되기 위해 고민하고, 이를 글이나 그림으로 남기기도 했다. 

조선시대에도 질병의 최전선에는 의료인이 있었다. 

왕실은 내의원을 둬 왕실과 종친의 의료를 담당했으며 의술 교육을 위해 전의감도 뒀다. 궁 밖에는 백성들의 구료를 위해 혜민서를 뒀다. 

병(病)에서는 서울에서 유행했던 전염병을 다뤘다.

세균, 바이러스의 존재를 알기 전 역려, 역병 등이 있었다. 특히 사람들이 목숨을 많이 잃었던 것은 홍역과 괴질로 불린 콜레라였다. 

과거에도 감염병의 유행을 막기 위해 검역소를 설치해 환자를 격리 수용하고, 끓인 물을 먹이고, 소독과 청소를 했다. 검역규칙ㆍ온역장정 등을 둬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방역행정을 시행하기도 했다. 

서울역사강좌 10권은 서울책방 및 온라인에서 1만 원에 구매할 수 있으며 서울시 각 도서관에는 무상 배포 예정이다. 

서울역사편찬원장 이상배는 “이 책의 출간을 계기로 서울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풍경을 공감할 수 있기 바란다”며 “차별없이 약자를 구제하고 질병과 싸우고 여유있는 은퇴를 맞이했던 옛 사람들의 태도에서 많은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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