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국제영어교사 자격증인 테솔(TESOL)이 소개된 지도 벌써 15년이 지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테솔이 무엇인지 어떤 것을 학습하는 것인지 잘 모르고 그 활용도도 잘 모르는 것이 사실이다. 테솔은 본래 미국인들이 비영어권 국가로 가서 영어강사를 할 때 영어티칭과 관련된 여러 문제를 잘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만든 영어교수법 프로그램이다.
영어강사로서 갖추어야 하는 덕목은 우선 영어를 제대로 가르치기 위해 영어에 대한 지식이 필요할 것이다. 물론 영어지식만 갖추고 있다고 해서 영어를 잘 가르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영어교육의 각 영역을 어떻게 효율적이고 흥미있게 가르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강의력도 갖추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 세 가지를 가르쳐서 영어강사를 만드는 프로그램이 바로 TESOL이다.
따라서 테솔은 비단 미국인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고 영어를 가르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배워야 한다고 본다. 그렇게 해야 실력없고 재미없는 강의를 한다는 소리를 듣지 않고 학생들이 줄줄 따라다니는 승승장구하는 강사가 될 수 있다. 또 그렇게 해야 강사 몸값도 더 올라가고 영어교육 전문가로서 당당하게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주변을 살펴보면 나는 유학 갔다 와서 영어 잘 하니까, 나는 영어를 전공했으니까, 영어만큼은 자신이 있으니까 하는 이유만으로 학원강사로 뛰어드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다 보니 실력없고 재미없는 강의를 하는 강사로 낙인이 찍혀 퇴출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영어를 가르치려면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연령과 수준에 맞는 수업계획을 철저히 짜야 하고 중간 중간에 액티비티, 플레이 등을 넣어서 수업을 제대로 구성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영어수업에 율동을 추가할 수도 있다. 이처럼 영어 수업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마인드가 있어야 하는데, 테솔 수업을 듣지 않고는 이런 마인드를 가질래야 가질 수가 없다. 그만큼 테솔 수업은 영어교육과 관련된 많은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수업으로 교육적인 측면에서, 즐겁고 흥미롭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적인 측면 모두에서 획기적이고 아주 바람직한 영어교수법 수업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학원강사에게 중요한 것은 영어지식보다 중요한 것은 강의력이다. 강의력은 단순하게 좋아지게 할 수 없다. 청중을 사로 잡는 강의를 들어보면 저렇게 하는 것이 좋은 강의라고 정의할 수는 있지만 일반인들이 갑자기 좋은 강의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많은 대중 앞에서 하는 강의는 아니지만, 2, 30명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도 강의력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테솔수업에서는 수업시연 훈련을 통해 강사와 동료로부터 강의에 대한 평가피드백을 받고 교정을 하는 등 개별적인 강의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더 좋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영남대 CSU롱비치대학교 테솔 프로그램을 청강하면서 테솔프로그램이 정말로 우리나라 학교영어교육 특히 학원영어교육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영남대 테솔 프로그램에 참여한 수강생들이 작성한 테솔수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살펴봐도 수업이 얼마나 좋은지 알 수 있다.
서베이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전체적인 테솔수업의 만족도는? : 4.9/5점 ▲테솔 커리가 도움이 되었나? : 4.8/5점 ▲교수의 피드백과 과제물 난이도, 분량? : 4.9/5점 ▲수업시연의 효과와 만족도는? : 5/5점 ▲강의력에 대한 자신감 및 향상효과는? : 5/5점 ▲영어실력 향상에 대한 효과는? : 4.9/5점
우리나라 영어교육이 문법과 독해에만 안주하고 있을 것은 정말 아니라고 본다. 스피킹과 라이팅 등 영어구사력 중심으로 가야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그렇다면 영어를 영어로 가르칠 수 있는 영어강사가 많아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도 영어를 영어로 가르치도록 훈련하는 테솔수업은 정말 우리나라 영어교육에 밝은 빛을 던져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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