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벤처·스타타업, 투자는 줄고 일자리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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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벤처·스타타업, 투자는 줄고 일자리는 늘었다
  • 김범규 기자
  • 승인 2020.08.0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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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벤처·스타트업의 투자는 줄었지만 일자리는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상반기 벤처기업 및 벤처투자 받은 기업의 일자리 동향,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 등을 분석한 결과 이와 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벤처기업 3만 7000여개의 고용현황 첫 전수조사 결과 6월 말 기준 고용정보가 있는 3만 4038개 벤처기업의 고용현황은 66만 7699명으로 작년 6월말과 비교해 1년 새 2만 7319명이 늘었다.

비대면 분야별 고용 현황(단위:명) [제공=중기부]
비대면 분야별 고용 현황(단위:명) [제공=중기부]

이는 우리나라 4대 대기업의 상시근로자 69만여명과 유사한 수치다. 평균 고용인원(19.6명)과 실제 고용정보제공에 동의하지 않은 3485개사까지 고려하면 4대 대기업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6월 15세 이상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대비 1.3%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경제성장률 감소폭이 적었던 것은 벤처기업이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용 증가규모와 증가율이 모두 높은 업종은 정보통신업, 제조업,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도·소매업으로 전체 벤처기업 고용 증가의 94.5%를 차지했다.

정보통신업은 게임 및 4차 산업 분야의 성장, 제조업은 소재·부품·장비 분야 및 의료 분야 성장세가 뚜렷했다. 

도·소매업은 비대면 상품중개업 관련 기업이 고용 성장을 견인해 비대면 기업 성장세가 컸다.

상반기 벤처투자 받은 기업 중 대면 기업의 평균 고용 증가는 2.9명인 반면 비대면 기업은 전체 평균 고용 증가 3.6명을 상회하는 4.3명인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상반기 투자 10억 원당 고용 창출효과는 대면 기업이 +1.5명, 비대면 기업이 +2.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즉, 투자 대비 고용창출 효과도 비대면 기업이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분야별로 살펴보면 작년 12월말 대비 생활소비, 엔터, 기반기술 분야의 고용 증가가 뚜렷했다. 특히 생활소비 분야는 금년 상반기에 고용이 622명 늘어나면서 상반기 전체 일자리 창출을 견인했다.

상반기 벤처투자는 전년동기 대비 약 17.3% 감소한 1조 6495억 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투자는 전년동기와 유사한 수준이었으나 2분기 투자가 급감하면서 전체 상반기 투자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올 2월부터 VC업계의 투자 대상기업 발굴이 급감하면서 올해 2분기 투자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최근 소재․부품․장비 정책의 영향으로 정보통신기술(ICT)제조, 전기·기계·장비, 화학·소재 업종은 전년동기 대비 상반기 투자가 늘었다.

반면 바이오·의료, 영상·공연·음반, 유통·서비스 업종은 코로나19로 인한 투자기업 발굴 감소와 관련 산업의 침체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상반기 투자가 감소했다.

비대면 분야 상반기 투자는 7691억 원으로 전년동기보다 6.5% 감소했으나 전체 상반기 투자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상반기 전체 벤처투자 중 비대면 분야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동기보다 5.4%p 증가한 46.6%로 비대면 분야 투자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중기부 박용순 벤처혁신정책관은 “코로나 상황 속에서 투자 기업과 대면 접촉이 어려워 2분기 투자가 크게 감소했지만 VC업계의 활동 재개와 정부 정책 등에 힘입어 3분기 투자 감소폭은 2분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상반기에 모태펀드가 1조 3000억 원을 출자해 선정한 자펀드 2조 5000억 원이 속속 결성이 완료되고 1조 원 규모로 신규 조성하는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도 벤처투자 시장에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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