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장치 있어도 방심은 금물”…먼지·습기로 에어컨 실외기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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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장치 있어도 방심은 금물”…먼지·습기로 에어컨 실외기 화재
  • 김범규 기자
  • 승인 2020.07.1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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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국립소방연구원은 여름철 냉방기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에어컨 화재 예방을 위해 에어컨 실외기 화재 재현실험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실험은 외부에 노출돼 있는 에어컨 실외기에서 먼지와 습기 등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진행했다. 

실험에서 실외기의 전선 접속부에 먼지와 습기 등 오염물질을 부착시켜 전류로 인해 탄화하는 트레킹 현상을 관찰했다.

먼지 많은 에어컨 실외기 [제공=소방청]
먼지 많은 에어컨 실외기 [제공=소방청]

그 결과 오염물질이 부착된 부분에서 강한 열과 함께 발화로 이어지는 과정이 재현됐다. 이는 에어컨 실외기를 잘못 관리하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국립소방연구원은 에어컨 실외기는 화재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각종 안전장치들이 설치돼 있으나 다양한 외부 환경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사전 점검과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우선 주기적으로 전선을 확인하고 전선이 낡거나 벗겨진 경우 제조업체 등의 전문가를 통해 교체해야 한다. 실외기는 청소와 유지관리가 쉽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벽과 10cm 이상 거리를 두고 사용한다.

실외기 주변의 먼지들은 자주 정리하고 낙엽이나 쓰레기 등이 쌓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창섭 국립소방연구원장은 “이번 실험을 통해 실외기 화재 예방을 위해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국민에게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안전한 에어컨 사용을 위해 정기적인 점검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3년간 에어컨 화재 건수는 총 692건으로 그 중 71%가 여름철인 6월에서 8월 사이에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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