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스마트 플레이스 에너지관리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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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스마트 플레이스 에너지관리 기술 개발
  • 이광재
  • 승인 2013.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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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사무실·공공장소 에너지 최적 관리 통해 에너지 절감
세계최고의 전력품질을 자랑하던 우리나라에서도 국제적인 에너지 원가 상승과 원전의 잦은 고장으로 인해 에너지 공급의 불안전성이 연일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된 에너지 절감 기술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김흥남)는 국가 에너지 소비의 40%를 차지하는 주거 및 상업용 건물에 대한 에너지 효율을 최적 관리하는 에너지-IT 융합형 '스마트 플레이스(Smart place) 에너지관리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지식경제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산업기술연구회에서 지원하는 '고효율 건물에너지 감응형 EMM 플랫폼 기술 개발' 사업과 '그린홈 에너지관리 플랫폼 개발' 사업에서 3년간 개발된 연구결과물로 최근 우리나라의 에너지 수급 불안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구원투수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특히 이번 기술은 그동안 가정과 건물에서의 개별 설비들에 대한 에너지 절감 서비스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계통에서의 에너지 절감 부하 효과가 발생할 수 있도록 대규모 주거단지와 다수 건물을 원격에서 통합 관리하는 환경에 최적화돼 있어 향후 스마트그리드 추진시 스마트 플레이스의 핵심 플랫폼 기술로 기대되고 있다.

이 기술이 가정에서 활용될 경우 기존 세대별 에너지 소비 정보 수집 및 단순 비용, 에너지 절감량 분석 정보 제공서비스 수준에서 벗어나 댁내 기기별 에너지 소비 정보와 온도·습도·조도 등의 환경센서 정보, 보일러·에어컨 등의 홈네트워크 정보 등을 통합 수집 관리해 사용자에게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또 세대별 에너지 정보는 에너지 관리 단지 서버와 연동돼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관리하는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건물에서 이 기술은 건물 단위의 설비 자동 제어와 에너지 절감 기법을 적용한 설비 관리 기술에서 벗어나 층·존·기기 및 설비별 에너지 소비 정보와 온도·습도·조도·재실감지 등의 다양한 환경 센서 정보를 통합 관리 및 분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건물의 에너지 소비 패턴, 기상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교차 분석해 빌딩군, 빌딩, 층, 존별로 최적화된 에너지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이 기술이 적용될 경우 건물 내 채광 등으로 실내온도가 높은 곳에서 절감한 에너지를 상대적으로 채광 조건이 좋지 않은 타 공간에 대체 활용토록 지원함으로써 건물 내 균형되고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가 가능토록 해 준다. 또 에너지, 햇볕, 각종 사무기기 발열량 등으로 특정 공간의 실내 온도가 급격히 높아질 경우 건물 내 창문이 자동으로 열려 외부공기가 실내에 유입될 수 있도록 조치할 수 있다.

이번 기술은 이미 다양한 시범서비스 실시를 통해 조기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다. ETRI는 이미 지난해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와 ETRI 12연구동에 이번 시스템을 설치해 하나의 원격 관제센터에서 다수 개의 관제 대상 건물의 에너지 낭비 상황 분석 및 최적 운용 개선 방안 수립 등의 시범서비스를 진행 중에 있다.

스마트 홈 분야에서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제로카본(Zero-carbon) 그린홈 실증 주택 사업'에 시범 적용되고 있으며 삼성SNS의 '홈네트워크시스템'에도 적용돼 태양광 설비 및 전동 블라인더 등의 에너지 설비와의 통합 연동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스마트 빌딩 구현과 관련해서는 삼성물산의 'K-MEG(Korea-Micro Energy Grid)사업'에 참여해 건물의 에너지 절감 서비스 기술로 활용되고 있다.

연구 총괄을 맡고 있는 이일우 ETRI 스마트그리드기술연구팀장은 "이번 기술은 에너지 생산과 소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IT 기술과 에너지 기술을 접목한 대표적인 에너지-IT 융합 기술"이라며 "스마트 플레이스 분야뿐 아니라 스마트 가전, 전기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등 타 산업에도 연계 활용이 가능해 차세대 에너지 절감 핵심기술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ETRI는 이번 기술과 관련한 국제특허 24건을 출원했으며 SCI논문을 포함해 국내외 40여건의 논문을 게재했다. 또 국내·외 표준 제정을 위하여 표준화기구에 표준기고서 19건을 제출해 이중 일부가 표준으로 채택되는 성과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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