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 꼭 배워두세요”…심폐소생술로 목숨 살린 시민 전년비 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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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 꼭 배워두세요”…심폐소생술로 목숨 살린 시민 전년비 3.8% ↑
  • 김범규 기자
  • 승인 2020.06.2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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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이 신속한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소방청은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을 통해 심정지환자 소생에 도움을 준 시민이 493명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작년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심정지환자는 2만 5550명이며 이중 병원 도착 전 자발순환 회복률은 11.0%(2813명)로 전년 대비 0.4%p증가했다.

일산소방서 119구급대원들 [제공=소방청]
일산소방서 119구급대원들 [제공=소방청]

일례로 지난 3월 31일 파주시 야당동의 한 주택에서 30대 남성이 쓰러졌다는 신고를 접수받은 일산소방서 119구급대는 출동 중 환자의 상태가 심정지라는 것을 파악하고 보호자(구씨의 아버지)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도록 했다.

곧이어 도착한 구급대원들은 심장충격기를 사용해 가슴압박, 산소투여 등 현장응급처치로 자발순환을 확인하고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후 회복 한 구씨는 심혈관시술 일정을 잡고 4월 7일 퇴원해 시술을 기다렸다.

지난 5월 24일에는 ‘남편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긴급한 전화가 119상황실로 걸려왔다. 같은 구씨에게 심정지가 또다시 발생한 것.

이에 일산소방서 119구급대원이 출동했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보호자(구씨의 아내)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있는 상태였다. 

환자상태는 의식과 호흡 그리고 맥박이 없었다. 구급대원들은 현장에서 즉시 심장충격과 동시에 전문응급처치를 시행했다. 

환자는 7분만에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으며 병원 도착 전 의식이 회복되고 생체징후도 안정화됐다. 이후 구씨는 시술치료을 거쳐 6월 2일 퇴원해 평소와 같은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당시 출동했던 문정현 소방교는 “동일 인물을 동일한 장소에서 연이어 살릴 수 있었던 것은 구급대 도착 전 신고자의 적극적인 심폐소생술과 전문응급처치술을 함께 시행한 동료들과의 협업시스템 덕분”이라고 말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심정지환자 발생시 환자예후 및 생존율 향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119신고자 또는 최초 목격자에 의한 신속한 심폐소생술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폐소생술 방법을 잘 모르더라도 119에 신고를 하면 스마트폰을 통해 영상으로 응급처치방법을 안내받아 누구든지 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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