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당시 국군의 치열했던 전투기록 401건 복원…국민 대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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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당시 국군의 치열했던 전투기록 401건 복원…국민 대공개
  • 김범규 기자
  • 승인 2020.06.2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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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당시 국군의 작전명령서·작전지도 등이 국민에게 공개된다. 

국가기록원은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당시 국군의 치열했던 전투상황을 엿볼 수 있는 기록물을 5년 6개월에 걸쳐 복원을 완료, 복원된 원본의 디지털이미지 원문을 국가기록원 누리집을 통해 처음으로 대국민 공개한다고 25일 밝혔다.

국가기록원이 소장한 6.25전쟁 관련 기록물은 1950~1955년 국방부 육군본부가 생산한 기록물로서 총 1826건(1만1049매)다. 이번에 복원된 기록물은 이중 1950~1952년 주요 전투의 작전명령서와 작전지도 등 401건(2348매)이다.

6.25전쟁 전투기록은 70년 시간의 경과로 종이에 황변화가 일어나고 산성화가 진행됐으며 일부 부위는 결실과 가장자리 바스라짐, 찢겨짐 등이 발견되어 복원이 시급한 상태였다.

작전명령서는 주로 저급 갱지에 등사로 인쇄되거나 수성잉크 등으로 수기로 작성돼 있으며 작전지도의 경우 접힌 상태로 보관되어 있어서 접혀진 부분의 지력도 많이 약해져 있었다.

국가기록원은 종이 복원 전문인력에 의해 약 5년 6개월에 걸쳐 훼손된 6.25 기록물을 한지를 이용한 결실부 보강처리, 테잎 및 오염물제거, 수작업으로 탈산처리해 복원했다.

문서보관용 중성폴더와 지도 크기에 맞는 대형 중성 도면폴더를 직접 제작하여 안전하게 보존되도록 처리했다.

복원 완료된 401건(2348매) 기록물은 고해상도 디지털화를 수행하고 국가기록원 누리집에 공개했다. 누리집의 팝업창을 통해 보다 신속하고 편리하게 원문을 볼 수 있다.

복원된 6.25전쟁 주요 전투내용은 6.25전쟁 발발 직전 국군의 방어 계획에서부터 북한군의 남침 당일 전개된 ‘춘천전투’와 낙동강방어선을 저지하고 반격한 ‘다부동 전투’ 및 ‘장사상륙작전’, 그리고 ‘평양탈환작전’과 중공군 개입으로 인해 38도선을 철수하면서 치러진 ‘백마고지 전투’ 등이다.

양영조 군사편찬연구소 전쟁사연구부장은 “국가기록원이 이번에 복원한 기록물들은 6.25 전쟁 기간 중 국군이 생산한 자료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희소성이 매우 높은 문서”라며 “당시의 전투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한국 전쟁사 연구의 핵심 자료”라고 말했다.

이소연 국가기록원 원장은 “이 기록물들을 통해 6·25 전쟁에서 목숨을 걸고 치열하게 전투를 치른 선열들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국가기록원은 우리 후손에게 6·25 전쟁 기록물을 안전하게 보존·전승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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