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선풍기 사고 전선 불량 등 전기적 요인 65%…6월부터 사고 빈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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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선풍기 사고 전선 불량 등 전기적 요인 65%…6월부터 사고 빈도 증가
  • 김범규 기자
  • 승인 2020.06.1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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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는 최근 더워지는 날씨에 에어컨과 선풍기 사용 시간이 늘고 있어 과열로 인한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최근 5년간 에어컨과 선풍기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1737건이며 93명(사망 10, 부상 83)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에어컨·선풍기 화재 현황 [제공=국가화재정보시스템]
최근 5년간 에어컨·선풍기 화재 현황 [제공=국가화재정보시스템]

화재는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6월부터 시작해 여름철 내내 많이 발생하고 종류별로는 에어컨이 61%(1052건), 선풍기가 39%(685건)를 차지했다.

이 중 화재 건수는 에어컨이 선풍기보다 367건 더 발생했지만 인명피해는 오히려 선풍기가 7명이 더 많았다.

또 대부분의 화재는 전선의 접촉불량이나 손상·훼손 등으로 인한 전기적 요인이 65%(1,396건)로 가장 많았고 기계 과열이나 노후 등으로 인한 기계적 요인이 22%(457건)로 뒤를 이었다.

냉방기 종류별로 살펴봐도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가 많은데 에어컨 71%(743건), 선풍기는 61%(421건)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요인별 화재 추세를 살펴보면 에어컨은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가 증가하고 있고 선풍기 화재의 기계적 요인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여전히 화재 위험성이 높다.

여름철 에어컨과 선풍기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에어컨 가동 전 실외기의 전선이 벗겨지거나 훼손된 곳은 없는지 확인하고 전력 소모가 많은 에어컨 전원은 과열되기 쉬우니 전용 콘센트를 사용해야 한다.

실외기는 밀폐되지 않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설치하고 항상 내부에 먼지가 없도록 하고 주변을 깨끗하게 해야 한다.

실외기 팬의 날개가 고장 등으로 작동하지 않거나 평소에 없던 소음 등이 있을 때는 즉시 수리하고 점검받아야 한다.

한동안 켜지 않았던 선풍기는 사용 전 내부에 쌓인 먼지를 충분히 제거하고 이상 유무 점검을 해야 한다.

선풍기를 사용할 때는 정상적인 날개회전 여부, 이상 소음, 타는 냄새가 나는지 확인하고, 모터 부분이 뜨겁게 느껴지면 잠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선풍기 위에 수건이나 옷 등을 올려두고 사용하면 모터의 송풍구가 막히면서 과열돼 화재 위험이 높아지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선풍기 사용 시 멀티콘센트 사용을 피하고 전선이 눌리거나 껶여서 손상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참고로 선풍기 조작 버튼이 잘 동작하지 않을 때는 내부적인 원인으로 화재 위험이 높으니 점검받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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