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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진 코믹스 해외 접속 차단 사건 분석

이광재 기자l승인2015.04.08 09:18:29l수정2015.04.0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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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레진 코믹스라는 웹 툰 사이트가 방송 통신 위원회로부터 해외에 서버를 둔 한글판 포르노물로 판정 받아 잠시 차단됐던 해프닝이 있었다.

해프닝으로 끝난 일이지만 그 사이트의 주장이 우리 업계와 관련된 내용인지라 그리고 현실을 왜곡할 수 있는 사안이 포함되어 있는 내용이라 이 리포트를 쓴다.

특히 대안이 없어서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를 쓴다는 내용은 물론 한국 클라우드 사업자가 기술적으로 훨씬 뒤쳐진 것은 사실이나 의미 없는 기술에 목메는 듯한 느낌 마저들고 특히 외산 클라우드 만세를 외치는 시장 분위기를 부추기는 느낌마저 들어 이 해프닝이 일어낸 배경과 기술적인 내용을 분석하는 리포트를 만들어 우리 회사 블로그에 리포팅 한다.

▲ 김병철 스마일서브 대표이사

성인물과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 = 그 사이트가 일본 웹툰의 모자이크 안된 이미지로 인해서 방송 통신 심의위원회로부터국내 접속이 차단된 사례가 발생.

이유는 해외 클라우드 서버를 사용해서 해외 소재 성인 사이트로 분류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때 기자들이나 그 회사 관계자들 그리고 업계의 친구들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구동성 홈페이지에 주소가 있는데 그 회사로 연락하지 않고 무작정 차단한 건 과한 사례라고 말하고 있다.

물론 일일이 통보하지 않고 ‘해외 IP면 일단 차단’은 어찌 보면 클라우드 시대에 과한 조치 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현재의 성인물이나 도박 사이트 추이를 보면 그 조치에 대해서도 일정 정도 수긍이 간다.

대부분의 성인 사이트는 해외로 망명하는 것이 생활화돼 있기 때문이고 홈페이지에 나온 회사 소재지 주소는 포르노물의 경우는 신뢰도가 거의 없는 주소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주민 등록 번호 수집이 법으로 강제되는 업종이 호스팅 업종이다. 공정 거래 위원회에서 ‘가짜 쇼핑몰로 물건값 받고 잠적하는 사기 쇼핑몰 사업자’가 많아지자 호스팅 사업자는 호스팅 이용 고객의 본인 확인 의무와 주민등록번호를 무조건 수집 그리고 수사 기관 의뢰에 협조해야 하는 것을 법으로 만들어 놓은 상태다.

그렇게 되자 사기 쇼핑몰 업자만 해외 망명한 것이 아니고 성인물 사업자, 도박사이트 등등 방송 통신 심의위원회 워닝(warning)에 해당 함직한 회사들은 모두 다 국산 호스팅 서비스나 클라우드 서비스를 쓰지 않는 상태가 됐다.

해외 클라우드 사업자는 설령 서버가 한국에 있어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고 공정 거래 위원회는 법만 만들어 놨지 그와 관련해 단속할 의지는 없는 듯하다. 명백히 자국 서비스 역차별에 해당한다.

성인물 사이트는 대략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법에서 규정한 노출 수위를 지키는 사업자와 법에서 규정한 노출 수위를 지키지 않으면서 국내에 남아서 버티는 사업자- 삭제 명령에 대충 응하면서 가끔 벌금 내고 경찰서를 내 사무실처럼 가끔 조서 쓰러 다니면서 꿋꿋하게 국내 포르노 업계를 지키는 의지의 사업자, 그리고 법에서 규정한 노출 수위에 대해 우리는 한글 쓰는 글로벌 서비스라 부르짖으며 교포들만 접속하라는 해외 망명 사업자(예 :소라넷- 일설에 호주에서 해외 시차 적응한다는 소문이다- 같은 사업자들로 분류된다.

그런데 대부분의 법 규정을 무시하는 사업자의 공통 특징은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주소가 없거나 그 자체가 신빙성이라고는 눈곱 마침도 없다.

설령 국내 서버를 쓰던지 해외 서버를 쓰던지 그건 동일하다. 문서 보내봐야 논두렁 밭두렁이나 아니면 옆집 주소 적어 놓은 것이 대부분이고 전화를 하면 신호음은 가는데 받지는 않는 업체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방송 통신 심의 위원회나 사법권이 있는 수사 부서 - 검찰, 경찰, 관세청, 국세청, 국정원 등 -의 경우 대부분이 IP를 근거로 가지고 국내 서버 사용인지 해외 망명 서버 인지를 구분한다.

또한 해외 망명인 경우는 접속 차단을 결정하고, 국내 서버의 경우는 홈페이지에 나온 주소로 연락하는 것이 아니라 IP를 보유한 통신 사업자나 우리 회사와 같은 클라우드 사업자에게 페이지 삭제 혹은 사이트 폐쇄를 문서로 명한다.

그럴 경우 가지고 있는 정보를 이용하여 페이지 삭제의 경우 그 IP 소유 고객에게 문서를 이첩하거나 사이트 폐쇄 명령의 경우 백업 접속은 허용하지만 웹페이지로의 접속은 막게 된다.

▲ 얼마 전 레진 코믹스라는 웹 툰 사이트가 방송 통신 위원회로부터 해외에 서버를 둔 한글판 포르노물로 판정 받아 잠시 차단됐던 해프닝이 있었다.

요약해서 정리하자면 그 웹툰 사이트는 대한민국 IT 업계에서는 인정받는 잘 나가는 촉망받는 스타트업 일지 몰라도 방송 통신심의위원회 심의관들이나 웹툰에 관심 없는 공무원 아저씨들이 보기에는 심의 기준을 위배한 그저 그런 해외 망명 성인 포르노 사이트로 보일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지금까지 늘 있었던 수순으로는 그 회사에 별도의 연락 없이 한국에서의 접속 중단이 결정된 것으로 추정된다.

외산 클라우드 서비스 이외에는 대안은 없을까? = 요즘 외산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이들의 공통적인 답변은 외산 서버 이외에는 대안이 없어서 외산 서비스를 쓸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한때는 대한민국이 IT 최강국이라는 소리를 들었고 지금도 그러한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시점에서 꼭 외산 클라우드 서비스만이 유일한 대안일까?

그 웹툰 사이트 차단 사고가 발생하자 해외 서비스를 쓰는 이유가 자신들의 서비스가 G사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가장 적합하고 한국 내에는 대안이 없어서 였다고 이야기한다.

많은 웹툰 이미지를 처리해줄 수 있는 캐시 서비스와 콘텐츠의 보안과 인증이 가능 한 서비스를 찾았고 그 결과가 G사의 서비스가 최상이었다고 하는 논지로 보인다.

실제로 CDN 서비스 중에 이미지를 제대로 처리해주는 곳도 적을뿐더러 그 이미지가 사용자 별로 인증을 해서 보안을 건다는 것은 CDN 서비스 속성상 불가능 한 이야기다.

과거에는 그래서 이미지에 보안을 걸 경우 플래시를 써서 보안을 하고 CDN 서비스를 이용하여 이미지를 배포했으나 현재 웹툰의 경우 모바일이 대세인데 플래시는 모바일 환경에서 지원하지 않으니 새로운 대안을 G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찾은 걸로 보인다.

그렇다면 국내에 다른 대안은 없을까? 보통 그런 고객의 경우 요즘 우리 회사에서는 아파치 나 ‘nginx’ 기반의 인증을 이용하면 당신 편한 데로 코딩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이야기한다.

이유는 요즘은 아무리 입출력이 많더라도 이제는 이미지를 캐시로 처리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말해 7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는 SSD가 대세가 되면서 모터 돌리는 하드디스크에 비해서 입출력 퍼포먼스가 획기적으로 개선됐고 이제는 이미지를 과거와 같이 캐시나 CDN을 이용해 처리하지 않는 것이 우리 업계의 대세다.

특히 이미지 호스팅 같은 이미지 처리를 많이 하는 옥션 등의 오픈마켓에 링크를 거는 이미지 호스팅에 SSD가 전방에 포진하여 이미지 접속 폭주가 일어나도 늠름하게 처리를 해주고 있는 게 요즘 가격 폭락한 SSD가 하고 있는 일이다. 또한 요즘 최신의 레이트 컨트롤러를 사용해 SSD를 스토리지로 구성할 경우 과거에 랜디스크를 써야 가능한 다운로드 속도 즉 랜카드가 허용하는 최대 10Gbps의 속도의 다운로드 처리도 무리 없이 가능한 게 요즘 발전된 하드웨어의 현실이다.

다시 말해 국내의 SSD를 장착한 대부분의 서버 호스팅 서비스 어디 회사에서도 그 회사의 웹툰 서비스는 캐시 없이도 무리 없이 처리할 수 있고 만일 그런 속도의 입출력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필요하다면 우리 회사의 SSD 클라우드 서비스가 최신의 레이드 컨트롤러를 장착해 SLA 10만 IOPS로 서비스하고 있다.

남의 서비스에 대해서 왈부왈가 하는 것도 우습지만 그래도 한마디 하자면 대안이 없다고 판단해서 그 길을 가는 것은 좋은데 그것이 유일한 길이라고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성공 사례라고 주장하며 다른 스타트 업까지 그 길로 유도하는 모습은 이 업계에서 오랫동안 밥술 떠먹어본 경험자가 봤을 때 영 아닌 듯한 모습으로 보인다. 아닌 길은 혼자 만 가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대안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대안을 몰랐거나 단지 찾지 않았을 뿐이다. 산으로 오르는 길은 엄청나게 다양한 방법이 있다.

이광재 기자  voxpop@cc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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