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포항 지진 이후 면진관련 특허 기술 활개…2000년대부터 국내출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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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포항 지진 이후 면진관련 특허 기술 활개…2000년대부터 국내출원 증가
  • 김범규 기자
  • 승인 2020.06.1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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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주, 포항 지진 이후 면진관련 특허출원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최근 면진기술에 대한 특허출원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면진 관련 출원은 큰 지진이 발생한 후 급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난 2011년 32건으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경주 지진이 일어난 2016년부터 증가해 포항지진 직후인 2018년에 최고수준(연간 40건)을 기록했다. 

최근 15년간 출원 건수 [제공=특허청]
최근 15년간 출원 건수 [제공=특허청]

단, 2019년부터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 지진 직후 높아진 관심이 오래 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고무적이지만 지속적인 관심과 연구가 기술발전의 필수 요소라는 점에서는 아쉬운 대목이다. 

우리나라 최초 면진기술 출원은 1988년 일본 S사가 출원한 ‘주위 구속형의 면진장치’로 9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일본 등 외국 출원은 전체 대비 37%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내국인 출원이 급증하면서 외국인 비중은 6%대로 감소했다. 이는 면진기술의 국내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내국인들도 다른 나라에서 특허권을 획득하기 위해 해외로 출원하고 있는데 1990년대 이전 단 한 건에 그쳤던 해외출원이 2000년대 6건, 2010년 이후 11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같은 기간 전체 출원 증가세에는(12건→231건) 못 미쳐, 해외진출에 대한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분야별 출원동향에 대해 살펴보면 지반과 건물을 분리하는 ‘면진받침’에 관한 출원이 87%로 다른 분야에 비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지진에 대한 복원력을 강화하는 기술과 고무 노화를 최소화하여 유지보수 비용을 줄이는 기술들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허청 여덕호 주거기반심사과장은 “경주, 포항에서 발생했던 지진과 비슷한 규모의 지진은 언제든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지진에 대비해 우리나라도 면진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시공노하우 축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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