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심각단계 100일, 서울지하철 내 확진자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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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심각단계 100일, 서울지하철 내 확진자 ‘0명’
  • 김범규 기자
  • 승인 2020.06.0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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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횟수 37만 회 돌파…역사・전동차 가리지 않고 매일 모든 시설물 소독 중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지금 서울의 지하철에서는 아직 코로나19 전파사례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서울 지하철이 코로나19 심각단계 100일 동안 매일 2300명이 총 37만여 회 방역을 실시했다고 4일 밝혔다.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인한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지 100일이 지난 현재 코로나19는 국내 확진자 1만 1000명을 넘어섰고 전 세계적으로도 6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범유행전염병(판데믹)으로 발전한 상태다.
하지만 일평균 730만여 명이 이용하는 서울 지하철에서는 아직 전파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철저한 방역소독과 재난대응으로 지하철 내 확진자 ‘0명’을 지켜왔다고 전했다.
 
방역중인 서울 지하철 [제공=서울시]
방역중인 서울 지하철 [제공=서울시]

우선 공사는 지난 1월 27일 감염병 위기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된 이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해 최고 수준의 방역을 꾸준히 이어왔다.

1~8호선 278개 전 역사의 고객접점개소(에스컬레이터 손잡이・교통카드 발매기 등 주요 시설물)는 출・퇴근 시간대 2회를 포함해 하루 4회, 화장실은 하루 2회 등 매일 꾸준히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전동차 내 방역도 끊임없이 시행되고 있다. 방역복을 입은 직원들이 전동차 회차 시마다 초미립분무기로 객실 내를 소독하고 손 접촉이 많은 손잡이와 의자 옆 안전봉을 깨끗이 닦아내고 있다.
전동차가 기지로 입고될 때마다 승객이 앉은 의자를 고온 스팀청소기로 말끔히 닦아내는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실시된 전체 방역 횟수는 경계 단계 이후를 기준으로 역사 내 방역 21만 1732회, 전동차 내 방역 16만 1461회다. 지하철 내에서 시행된 방역을 전부 합치면 37만 3193회로 일평균 3700여 회를 실시한 셈이다.
투입되는 인원과 물량도 상당하다. 역사 방역소독은 매일 1724명이, 기지 내 전동차 방역소독은 556명이 근무 중이다.
소독제 원액은 매일 73.6L(역사 20.6L・전동차 53L)가 투입된다. 원액과 물을 1:200 비율로 섞어 희석해 사용해 매일 1만 5000L에 가까운 소독제를 사용 중인 셈이다. 방호복도 매일 41개가 소비되고 있다.
확진자의 지하철 탑승을 개찰구 통과 전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차역이나 버스터미널과 인접해 수도권 외 유입인구가 많은 주요 역사에는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해 운용하고 있다.
5월 13일부터는 ‘혼잡도 사전예보 일일안내’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다음 날 지하철 혼잡도를 계산하고 이를 전체 누리소통망을 통해 이용객들에게 미리 알리고 있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지하철이 ‘코로나 청정구역’으로 자리 잡는 그날까지 한 치의 방심 없이 코로나19에 맞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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