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차미영 교수 등 데이터과학자들, 세관 통관 속임수 적발하는 기술 개발
상태바
KAIST 차미영 교수 등 데이터과학자들, 세관 통관 속임수 적발하는 기술 개발
  • 김범규 기자
  • 승인 2020.06.03 12: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AIST는 전산학부 차미영 교수 연구팀이 면세범위 초과 물품, 위장 반입, 원산지 조작 등 세관에서 벌어지는 불법적 행위를 빈틈없이 적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차 교수는 기초과학연구원 수리 및 계산과학 연구단 데이터 사이언스 그룹 CI을 맡아 세계관세기구와의 협업을 통해 스마트 관세 행정을 위한 알고리즘 개발을 마쳤다.
 
바꾸다 프로젝트팀 단체 사진 [제공=KAIST]
바꾸다 프로젝트팀 단체 사진 [제공=KAIST]

데이터 사이언스 그룹은 2019년 9월부터 WCO의 바꾸다(BACUDA) 프로젝트로 설립, 운영에 참여해 알고리즘 개발을 주도해왔다.

IBS가 WCO, 대만 국립성공대와 함께 개발한 알고리즘 데이트(DATE DATE : Dual-Attentive Tree-aware Embedding for Customs Fraud Detection의 약자)는 불법적 행위 발생 가능성이 높으면서도 세수 확보에 도움이 되는 물품을 우선적으로 선별해 세관원에게 알린다.
기존 알고리즘은 세관 검사 대상만 추천했으나 데이트는 검사 대상의 선별 이유까지 설명해줌으로써 사기 적발의 근거를 세관원이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우리대학 산업및시스템공학과를 졸업한 김선동 IBS 연구위원은 “설명력이 훌륭한 데이트는 인간개입(human-in-the-loop)으로 작동하는 현 세관 시스템에 가장 적합한 알고리즘”이라며 “저위험 물품 검사 에 쓰이는 세관원의 불필요한 노동을 줄이고 복잡한 통관 프로세스를 효율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꾸다 그룹은 지난 3월 나이지리아의 틴캔(Tin Can)과 온네(Onne) 항구에 데이트를 시범 도입했다. 사전 테스트 결과, 데이트 도입으로 인해 기존의 전수 조사 통관 방법에 비해 40배 이상 효율적으로 세관 사기를 적발할 수 있음이 확인됐다.
시범운영을 마치면 알고리즘을 개선하고 기술이전을 통해 WCO 회원국 대상으로 확대 적용해나갈 계획이다.
차미영 CI는 “데이트는 세관원들의 물품 검사 및 적발된 수입자와의 소통을 도와줌으로써 스마트 세관 행정 정착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물품의 X선 이미지를 활용하거나 전이 학습(Transfer learning)을 통해 여러 국가의 통관 데이터를 함께 활용하는 방법까지 추가해 알고리즘의 정확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