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폭동 확산... 어나니머스, "경찰 부패 공개할 것"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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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폭동 확산... 어나니머스, "경찰 부패 공개할 것" 경고
  • 최형주 기자
  • 승인 2020.06.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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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니머스, 미니애폴리스 경찰 상대로 책임과 정의 요구
"경찰들의 부패와 폭력 등 범죄 전 세계 폭로할 것"

지난 5월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Minneapolis)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George Floyd)가 미국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했고, 이를 발단으로 일어난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번져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핵티비스트 그룹 어나니머스(Anonymous)가 미국 정부와 경찰들을 상대로 사건에 대한 책임과 정의를 요구하고 나섰다.

어나니머스는 5월 28일 SNS 동영상을 통해 미니애폴리스 경찰의 범죄 행위들을 폭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동영상을 통해 “조지 플로이드 살해는 빙산의 일각이며, 우리는 경찰들이 저지르는 끔찍한 부패와 폭력에 대해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사람을 죽이는 범죄를 저질렀다면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이는 경찰이 (살인과 같은 범죄를 저지르고 모든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라이선스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어나니머스가 트위터를 통해 해킹 상황을 알리고 있다(자료: SecurityAffairs)

어나니머스는 “국민들은 자신들을 지켜주겠다는 조직의 부패와 폭력에 신물이 났다”며 “경찰의 이 같은 부패 행위는 국민들을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닌, 지배 계급의 범죄 행위를 위한 질서를 지키기 위한 메커니즘”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어나니머스는 “조지 플로이드를 살해한 경찰관이 살인 혐의를 받아야 하고, 부패한 경찰관들에 대해선 반드시 형사 고발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이렇게 요구해도)부패한 조직이 정의를 실현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곧 당신들의 범죄를 전 세계에 폭로하겠다. 기대해도 좋다”고 강조했다.

해당 발표 이후 어나니머스는 미니애폴리스 경찰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시작했다. 미니애폴리스 경찰의 웹사이트는 5월 30일 토요일 저녁 오프라인으로 전환됐고, 텍스트 공유 사이트인 ‘페이스트빈(PasteBin)’을 통해선 경찰 관계자로 추정되는 이용자들(@PowerfulArmyGR, @namatikure)이 “미니애폴리스 공식 웹사이트가 해킹 당해 이메일과 비밀번호 등의 데이터베이스가 유출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니애폴리스 웹사이트가 해킹당했다고 주장하는 게시물.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자료: SecurityAffairs)

 

*이 기사는 글로벌 정보 보안 블로그 ‘시큐리티 어페어즈(Secutiry Affairs)’의 설립자이자 유럽네트워크정보보안기구 소속 보안 전문가 피에루이지 파가니니(Pierluigi Paganini)와의 공식 파트너십을 통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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