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건설사 커넥션 폭로에 신반포15차 재건축 사업 혼란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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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장-건설사 커넥션 폭로에 신반포15차 재건축 사업 혼란 속으로
  • 조중환 기자
  • 승인 2020.05.22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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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조합장으로 알려진 인물의 폭로로 신반포15차 재건축 사업이 혼란에 빠졌다. 아크로리버파크 조합장(신반포1차)으로 알려진 스타조합장 한형기 씨가 반포3주구 조합 이사들과의 간담회에서 언급한 내용이 언론에 공개된 것이다. 

신반포15차 재건축 사업이 혼란에 빠졌다.
신반포15차 재건축 사업이 혼란에 빠졌다.

공개된 내용은 신반포15차 시공사 재선정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로 향후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 적지 않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형기 씨는 지난 30일 반포3주구 이사들과 간담회를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삼성물산과의 관계가 예상되는 발언을 했다. 공개된 음성파일 속에서 한 씨는 신반포15차 조합장이 삼성물산을 끌어 들이기 위해 삼성물산과 협의한 내용, 추후 도급공사비 증액에 대한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한 씨는 “신반포15차 김종일 조합장이 기존 시공사를 내치고 공사비 500만원에 공고를 내니까 관심 갖는 시공사가 없고, 이러다 보니 (신반포15차)조합장이 죽게 됐다. 그러니 조합장이 삼성을 불렀는 데 삼성이 공사 예가가 낮아 입찰 못한다”고 말하며 “주방가구 빼고 바닥에 장판 깔고 니(삼성) 맘대로 하고 1,2년 뒤 공사비 올려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또 “기존 시공사가 신반포15차 조합에 공사비 증액 요청한 500만원 초반대 공사비는 안되고 삼성물산이 570만원을 요청하면 괜찮다”고 발언했다. 

이 발언은 삼성물산의 브랜드면 이 정도 공사비 인상은 감내해야 한다는 의미로 보여진다. 

한씨가 밝힌 신반포15차 김종일 조합장과 삼성물산의 커넥션(유튜브 사진 갈무리)
한씨가 밝힌 신반포15차 김종일 조합장과 삼성물산의 커넥션(유튜브 사진 갈무리)

공개된 음성녹취 파일 / 미디어리퍼블릭 제공

한 씨의 발언 공개에 신반포15차 조합원들은 혼란에 빠졌다. 김 조합장과 삼성물산과의 커넥션 폭로에 대한 실망은 물론, 최소 400~500억원 이상 도급공사비를 증액할 경우 조합원의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한 씨의 음성녹취 속 발언에 대해 시공사인 삼성물산은 “한형기 조합장의 개인적인 이야기다. 우리와 관련 없다”는 입장이다. 김 조합장 역시 한 씨의 발언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한 씨의 음성이 담긴 약 2시간 분량의 파일은 본지인 CCTV뉴스에서 확보하고 있으며 이 파일 속에는 한 씨와 삼성물산과의 커넥션, 대우건설의 사업조건과 자신에게 비협조적인 반포3주구 조합 임원들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 반포124주구를 포함한 서울 소재 주요 재건축·재개발 조합에 자신이 어떻게 관여됐는지 등에 대한 내용도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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