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 79% ‘생계형’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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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 79% ‘생계형’ 소비
  • 김범규 기자
  • 승인 2020.05.2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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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분석 결과 코로나19 확산기 매출감소 가장 컸던 요식업·유통 등에 사용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의 79%가 생계형 소비에 활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 신청접수가 지난 15일 마감된 가운데 시는 21일 재난긴급생활비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재난긴급생활비 신청 가구는 223만 가구로 당초 시가 예상한 신청인원(150만 가구)의 1.5배에 이르는 규모다.
1·2인가구의 신청이 많아 저소득층일수록 가구규모가 작고 당초 예상보다 중위소득 이하에 많은 가구가 밀집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시는 밝혔다.
 
재난긴급생활비 업종별 사용금액 및 비율(3월 30일~5월 17일) [제공=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 업종별 사용금액 및 비율(3월 30일~5월 17일) [제공=서울시]

지금까지 사용된 ‘재난긴급생활비’ 총 사용액 2107억 원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유통(슈퍼마켓‧편의점 등), 요식(음식점), 식료품(농수산물‧정육점 등) 3개 업종 사용액이 전체 79%를 차지해 대부분 ‘생계형’ 소비에 쓴 것으로 나타났다.

선불카드 사용액이 1540억, 서울사랑상품권이 566억 원이었다. 사용은 2주차(4월 6일~4월 12일)부터 본격화 돼 3주차(4월 13일~4월 19일)에 사용액이 약 137억, 3주에서 7주차(4월 13일~5월 17일)까지 약 1970억이 증가하는 등 사용액이 급증했다.
1가구당 평균 수령액은 34만 2000 원이며 현재까지 1가구 당 평균사용액은 19만 원으로 약 55%를 사용했고 1회당 평균결제 금액은 2만 2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지출현황을 보면 ▲유통(슈퍼마켓/편의점 등) 44.7% ▲요식(음식점) 22.0% ▲식료품 12.7% 등 3개 업종에서 전체의 79%가 지출됐다.
시는 재난긴급생활비가 코로나19로 인한 민생경제 위기상황 구제라는 당초 취지대로 대부분 실질적 생계를 위해 쓰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빅데이터 분석 결과 재난긴급생활비가 코로나19 재난국면에서 실제 타격을 입은 소규모 자영업에 집중적으로 사용돼 생계위기 극복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서울시는 아직 지급받지 못한 모든 가구가 하루 빨리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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