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원베일리, 공사비 증액 반발 속 빛바래는 스마트 기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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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원베일리, 공사비 증액 반발 속 빛바래는 스마트 기술들
  • 조중환 기자
  • 승인 2020.05.19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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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공사비 1300억원 인상에 조합원 반발...스마트홈 기술 빛 바래져..

삼성물산이 자체 개발한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홈 콘트롤 플랫폼인 홈큐브를 적용하며 스마트홈 기술 도입으로 관심을 끌었던 래미안원베일리가 공사비 증액 논란에 휩싸였다. 이런 논란은 분양 규제를 피하기 위해 통매각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이어진 것이어서, IT 시스템을 도입한 차세대 스마트홈 기술 도입이 빛 바래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3차와 경남아파트의 통합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원베일리는 기존의 2433가구를 허물고 최고 35층 높이로 2990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삼성 물산이 시공을 맡았다. 사업 초기 당시 래미안원베일리는 삼성물산이 자체 개발한 IoT 홈큐브 시스템을 통해 음성인식을 기반으로 주거 환경을 콘트롤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등의 차단까지 가능한 환경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며 차세대 스마트홈의 표준으로서 기대를 모았다.

래미안원베일리 조감도 (자료=삼성 물산)
래미안원베일리 조감도 (자료=삼성 물산)

 

그러나 최근 사업 착수 2년여 만에 공사비가 약 1300억원 증가하면서 현재 조합원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조합이 서울시 재개발재건축 클린업시스템에 게시한 자료를 보면 래미안원베일리의 공사비는 총 1조4413억원으로 이 중 공공청사, 사업시행인가공사 등 기타 공사비 약 1833억원을 제외하면 공사비는 1조2580억원으로 국내 최고 수준인 3.3㎡당 583만원 수준이다. 2017년 12월 조합 관리처분 당시 도급공사비인 1조1277억원(3.3㎡당 530만원)와 현재를 비교해도 2년여 만에 공사비가 1303억원, 전체 사업비의 10%가 넘게 증가한 것이다. 이는 삼성물산이 지난 달 수주한 신반포15차(3.3㎡ 약 490만원)와 현재 수주 입찰에 나선 반포3주구(3.3㎡ 542만원) 공사비와 비교해도 평당 100만원 가량 차이가 난다.

 

이에 현재 조합원들은 온라인 카페에서 원베일리 공사비 폭등 저지를 위한 단체행동을 독려하는 등 거센 항의를 하고 있다.

“‘관리처분변경 결사반대를 통해 삼성물산의 공사비 인상을 막아야 한다, 삼성물산과 유착이 의심되는 조합원에게 과도한 특혜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등의 집단민원이 게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조합은 한형기 조합원에게 특별 분양 특혜를 주는 것을 두고 ·호수 우선지정 자격부여(분양신청 53평형)' 및 '추가 분담금 감면' 등 포상에 관한 사안을 관리처분변경 총회 7호 안건으로 상정할 계획이다.

자료=래미안원베일리 조합원 카페 갈무리
자료=래미안원베일리 조합원 카페 갈무리

아울러 삼성물산과 한 조합원의 수상한 거래를 암시하는 유인물까지 유포되고 있다. 유인물에는 조합원 한형기 씨가 삼성물산의 공사비 증액에 일조하고, 이에 대한 대가로 삼성물산이 그에게 동·호수 우선지정 자격(53평형)과 함께 20억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거래가 표현됐다.

조합원들의 공사비 증액에 대한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비업계 관계자는 논란이 예상되는 관리처분 총회 안건이 이사회, 대의원회를 통과하고 총회 안건으로 상정되려면 시공사의 묵인이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사진=래미안원베일리 조합 내에서 돌고 있는 유인물
사진=래미안원베일리 조합 내에서 돌고 있는 유인물 (조합원 제공)

 

이어 조합원들이 총회에서 7호 안건을 반대하면 특정인에게 포상을 줄 수 없는 만큼 반대투표를 통해 안건을 무산시키면 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원베일리의 3.3㎡ 583만원이라는 사업비에 대해 국내 스마트홈 시큐리티 기업 관계자는 해당 금액 수준이면, 현재의 홈큐브 수준이 아니라 글로벌 선도 수준의 스마트홈 구현도 가능할 것 같다. 실제 완공된 모습을 보고 판단해야겠지만, 오히려 사업비 규모를 듣고 나니, 구현되는 스마트홈 기술 수준이 미흡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며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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