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침수취약지역 34 곳 내년까지 풍수해 대비 완료…수해 걱정 無
상태바
서울 침수취약지역 34 곳 내년까지 풍수해 대비 완료…수해 걱정 無
  • 김범규 기자
  • 승인 2020.05.19 11: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서구청 사거리·오류천·길동 일대 올해 마무리
앞으로 강서구청 사거리, 오류천, 강남역, 사당역 등 침수취약지역의 약 8만 가구가 수해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상습침수 피해지역인 강서구청사거리, 오류역, 길동 일대 해소사업이 연내 마무리 돼 모두 ‘34개 침수취약지역 해소사업’중 30개 사업이 풍수해 대비를 완료하게 됐다고 19일 밝혔다.
 
34개 침수취약지역 해소대책 사업 추진 현황 [제공=서울시]
34개 침수취약지역 해소대책 사업 추진 현황 [제공=서울시]

시는 서울에서 풍수해에 가장 취약하고 시급한 34개 지역을 침수취약지역으로 선정하고 이 지역의 방재성능을 30년 빈도로 향상하기 위해 2021년까지 총 1조 5000억 원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

지난 2010년 9월과 2011년 7월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 발생 이후 서울시는 수해 안전망을 급변하는 이상기후에 대비할 수 있는 체제로 전환했다.
시간당 100mm 이상의 기습적인 폭우가 내린 당시 하수관로의 빗물처리 능력(40~60mm/h)과 방재 시설 부족으로 인해 도림천이 범람하고 강남역, 신월동 일대가 물에 잠기는 상황이 발생해 지반이 약해져 우면산 산사태까지 발생했다.
급격한 도시화로 저지대가 개발되고 자연지반이 사라짐에 따라 하수관로가 처리해야 할 빗물의 양이 늘었으며 하수관거, 빗물펌프장, 저류조 등 방재 시설의 부족이 피해를 더욱 증가시켰다.
이에 시는 침수피해 이후 수해에 취약해 대책이 가장 시급한 34개 지역에 대해 시간당 95mm(30년 빈도) 집중호우에도 견딜 수 있는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시민단체들과 함께 대토론회를 3회 개최한 바 있다.
또 물 관련 전문가들과 침수지역 해소 대책을 논의했고 전문가들과 함께 시장이 직접 일본 방재 현장 및 시설을 견학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수해 현지 상황까지 고려한 수해안전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시장이 직접 우면산 산사태 현장, 광화문 지역, 사당역, 강남역, 신촌일대 등을 방문했고, 도림천 범람을 막기 위해 서울대와 여러 차례 만나고 협의한 결과 서울대 정문 앞과 버들골, 공대 폭포에 저류시설 등 방재시설을 확충하는 합의를 끌어냈다.
시는 기후변화에 대비해 30년 빈도의 강우에도 피해가 없도록 34개 침수취약지역을 포함해 총 3조 394억 원을 투입해 풍수해 예방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빗물펌프장 증설 ▲빗물 저류조 추가 신설 ▲하수관로 개선 ▲하천 정비 ▲침수방지시설 설치 ▲물순환 개선 ▲산사태 예방사업 등 7개 사업을 추진해 취약지역 침수피해를 근본적으로 해결중에 있다.
이와 함께 2021년에는 34개 침수취약지역의 해소사업이 완료될 계획이다.
따라서 2010년과 2011년 대규모 침수피해 이후 추진해 온 34개 침수취약지역 해소사업이 완료되는 2021년에는 이들 지역에서 수해를 입었던 약 7만 8000여 가구가 수해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올해는 강서구청 사거리와 오류천, 길동 일대가 마무리되며 강남역, 사당역, 망원, 광화문 일대가 단계적으로 마무리 될 예정이다.
시는 올해부터 기후 환경 변화에 대응한 풍수해 대응 전략으로 구조적 대책과 비구조적 대책으로 구분하여 대응전략을 마련한다.
구조적 대책으로는 2030 풍수해대책 목표설정을 통해 34개 침수취약지역 이외에도 재해 위험이 있는 지역에 대하여 후속 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비구조적 대책으로는 서울형 물순환도시 구현과 30년 강우빈도 이상의 호우 대비를 위해 4차 산업 혁명기술을 활용한 서울형 풍수해대책 시스템을 구축한다.
오는 10월15일까지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해 태풍의 규모 및 강도에 따라 3단계로 구분되는 비상발령 시스템 아래서 기상 상황에 맞는 발령에 따라 인적·물적 자원을 동원, 풍수해 재난에 대처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4차 산업과 연계해 앞으로는 도로 침수가 자주 발생하는 강남과 신월 도로에 침수 센서를 설치하여 도로 침수 높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해당 지역의 강우강도에 따른 도로 침수 패턴을 데이터화하고 이를 활용해 풍수해에 대비할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부족한 것보다는 과하다고 할 정도로 대응하는 것이 낫다”며 “서울시의 풍수해 정책은 무엇보다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