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등산 주의보’…해 짧은 겨울보다 실종사고 많아
상태바
5월 ‘등산 주의보’…해 짧은 겨울보다 실종사고 많아
  • 김범규 기자
  • 승인 2020.05.15 14: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창한 날씨로 인해 등산을 하는 등산객이 늘어나는 시기다. 하지만 오히려 이 시기 해가 짧은 겨울보다 실종사고가 많아 등산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행정안전부는 5월부터 화창한 날씨에 산을 찾는 등산객이 늘면서 안전사고 발생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최근 2년간(2017~2018년) 발생한 등산사고는 총 1만 3864건이며 이 사고로 444명이 사망(216명)하거나 실종(228명)됏고 9952명이 다쳤다.
 
등산사고(2017~2018) 및 국립공원 탐방객(2018년) 현황 [제공=재난연감, 국립공원 기본통계]
등산사고(2017~2018) 및 국립공원 탐방객(2018년) 현황 [제공=재난연감, 국립공원 기본통계]

등산객은 본격적으로 날이 풀리는 3월(179만 명)부터 5월(277만 명)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특히 5월에는 1422건의 등산사고와 1125명(사망 16, 실종 35, 부상 1,074)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 사고의 대부분은 실족과 추락이 33%(4593건), 조난 19% (2659건), 안전수칙불이행(음주 등) 23%(3138건)이며 개인질환으로 인한 사고도 11%(1508건)나 된다.
특히 5월에는 실종 사고가 연중 가장 많이(35명, 연간 월평균 19명) 발생함으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6명으로 가장 많고 경북(7명) 강원(6명) 순이다.
산행 시 실족·추락, 조난 등의 등산사고를 예방하려면 미끄러짐 사고 방지를 위해 기능성 등산화를 신어야 하고 흔들리는 돌이나 바위를 밟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나뭇가지 등에 몸을 기대거나 잡게 되면 자칫, 부러지거나 휘면서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산행 중 오르막에서는 상체를 살짝 숙이고 걷고 특히 내리막에서 보폭을 크게 하거나 뛰어 내려오면 매우 위험하니 보폭을 줄이고 천천히 내려오도록 한다.
등산 스틱은 몸의 하중을 분산(20%~30%) 시켜 주고 넘어지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가져가는 것이 좋다.
항상 지정된 등산로로 다니고 길을 잘못 들었을 때는 왔던 길을 따라 아는 곳까지 되돌아간 후 등산 또는 하산하도록 한다.
만약 길을 잃어 구조를 요청할 때는 등산로에 설치된 다목적 위치표지판(약 500m 간격)을 활용하여 신고하는 것이 좋다.
특히 산 속에서 해가 지면 매우 위험하니 적어도 해가 지기 2시간 전에는 하산하여 산행을 마치도록 해야 한다.
김종한 행정안전부 예방안전정책관은 “동반 산행이 아닌 혼자서 산에 갈 때는 가족 등 주변에 반드시 행선지를 알리고 여분의 휴대전화 배터리도 챙겨가야 한다”며 “특히 심혈관 등 개인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평소 먹는 상비약도 잊지 말고 챙겨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