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힘으로 ‘제2 n번방’ 막는다…서울시, ‘아이두(IDOO)’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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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힘으로 ‘제2 n번방’ 막는다…서울시, ‘아이두(IDOO)’ 캠페인
  • 김범규 기자
  • 승인 2020.05.1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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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제2의 n번방 피해를 막기 위해 ‘디지털 성범죄 아웃 100만 서명 캠페인 ‘아이두(IDOO)’를 추진한다.
시민 100만의 서명으로 이뤄지는 이번 캠페인은 시민들이 일상에서 지켜야 할 ‘디지털 성범죄 예방 5계명 수칙’ 서명을 통해 디지털 성범죄를 예방하는 시민 참여 인식개선 캠페인이다.
‘IDOO’ 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에게 지지를 보내는 동의의 ‘I DO’를 바탕으로 동반자를 뜻하는 ‘O’를 더해 피해자와 함께 연대하겠다는 의미를 가진다.
이번 캠페인은 문화예술, 법률, 학계, 방송 등 사회 저명인사와 시민들의 서명 참여로 이뤄진다. 사회저명인사로는 서지현 검사, 이수정 교수, 박준영 변호사, 임순례 감독, 배우 봉태규, 이하나, 작곡가 돈스파이크가 함께 참여했다.
 
디지털 성범죄 아웃 아이두 캠페인에 참여한 인사 [제공=서울시]
디지털 성범죄 아웃 아이두 캠페인에 참여한 인사 [제공=서울시]

제2의 n번방 사건을 방지하는데 동참하기 원하는 시민은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를 온‧오프라인으로 통합 지원하는 ‘온 서울 세이프’플랫폼에서 직접 서명할 수 있다.

서지현 법무부 양성평등정책 특별자문관은 “디지털 성범죄는 놀이가 아니라 범죄”라며 “피해자의 잘못이 아니라 가해자의 잘못”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는 “온라인에서 아동 성착취물을 시청, 유포하는 것은 천인공노할 범죄”라며 “평생을 고통 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 피해자를 생각해서라도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영화 ‘재심’의 실제 변호사이자, 화성 연쇄살인 사건 등 재심 사건을 주로 변호하는 박준영 변호사는 “여러 재심사건을 진행하면서 배운 가치는 불법은 반드시 드러난다는 것” 이라며 “디지털 성범죄에 절대 관여해서는 안 되고 다 밝혀진다”고 디지털 성범죄의 위법성과 심각성을 강조했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감독이자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 공동센터장인 임순례 영화감독은 “여러 범죄가 있지만 디지털 성범죄야 말로 피해자에게 가장 잔인하고 그 고통을 오래 지속시킬 수 있는 끔찍한 범죄”라며 “하루빨리 우리 사회에서 디지털 성범죄가 근절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아동·청소년 디지털 성폭력 통합지원정책 발표에 따라 전국 최초로 서울시 조직 내 ‘디지털 성범죄 예방지원 TF팀’을 개설하고 디지털 성범죄 예방부터 피해자 지원에 이르는 통합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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