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핵심장비 일본→세계로…제2차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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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 핵심장비 일본→세계로…제2차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
  • 김범규 기자
  • 승인 2020.05.12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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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대일 소부장 100대 품목을 대세계 338개 품목으로 확대해 공급망 위험을 관리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오후 성윤모 장관 주재로 제2차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대화는 지난 6일에 이은 두 번째 산업전략 대화로 작년 8월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 대책을 통해 마련한 100대 핵심품목의 공급안정화 성과를 점검하고 국내투자, 수입대체 등 성과를 가시화한 기업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했다.
동시에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기업별 향후 전략을 청취하고 GVC 재편 민관 합동 대응방안도 논의했다.
 
제2차 포스트코로나 산업전략 대화 [제공=산업부]
제2차 포스트코로나 산업전략 대화 [제공=산업부]

산업전략 대화 결과 100대 품목의 공급안정에 성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작년 7월 일본 수출규제 조치에 즉각적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을 마련해 추진했다. 그 결과 지난 9개월간 기업과 정부의 긴밀한 협력 하에 수출규제 3대 품목을 중심으로 공급안정화에 뚜렷하게 큰 진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불산액, EUV레지스트, 불화폴리이미드 등 3대 품목은 미국, 중국, 유럽산 제품을 대체투입하고 미국 듀폰사 투자유치, 솔브레인사 생산 확대 등 다각적 방안을 총동원해 실질적 공급안정화를 달성했다.
100대 핵심품목은 수급 불확실성 속에서 재고량을 ‘주단위에서 월단위로’, ‘1개월에서 3개월 내외’로 점진적 확충해 재고보유 수준을 기존대비 2~3배 수준으로 확대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GVC 재편에 대한 대응책도 논의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글로벌 공급망의 심각한 위협으로 우리 기업들에게 코로나19 이전(BC)과 이후(AC)는 극명하게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기업차원에서는 단기적(6개월)으로 뉴노멀(new normal)에 대응하기 위해 2, 3차 이상 협력사까지 위험을 시급히 파악하고 협력사와 공급 생산계획(S&OP)을 공유할 것을 강조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밸류체인의 실시간 가시성(Visibility)을 조속히 확보하고 복수·대체 공급처 확보와 경제권역별로 공급망을 분산하는 등 밸류체인의 완결성을 강화하는데 특단의 노력을 요청했다.
성 장관은 정부도 기업들의 노력을 힘써 뒷받침하기 위해 소부장 GVC 재편 3대 정책방향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일본 100대 품목을 세계 338개 품목으로 확대해 공급망 위험을 철저히 관리(Risk Management)하고 기업들의 수급 다변화 지원, 국가간 협력채널 강화 등 국가 차원에서 회복력(Resilience)이 강한 수급 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또 우리나라를 GVC 재편 과정에서 투명하고 안전한 첨단산업의 세계공장(Safe Korea)으로 탈바꿈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날 업계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참석한 산업계에서는 ▲소부장분야 우수한 연구개발 인력 양성지원 ▲화평·화관법 인허가 Fast-Track ▲민감품목 관세철폐 유예 등을 건의했다.
이에 산업부는 ▲공급이 부족한 분야에 대해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매칭 지원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인허가 패스트트랙 품목 확대 적용 및 정기검사(화관법) 한시유예 지속 지원 ▲업계의견을 감안해 우리측 민감성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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