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로 ‘샹젤리제’처럼…광화문부터 서울로 7017까지 ‘뚜벅이’ 관광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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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로 ‘샹젤리제’처럼…광화문부터 서울로 7017까지 ‘뚜벅이’ 관광 가능
  • 김범규 기자
  • 승인 2020.04.2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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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로 공간 재편사업 5월 착공, 올해 말 완료 계획
세종대로사거리-시청앞-숭례문-서울역교차로에 이르는 구간이 3개 차로로 축소되고 보행공간은 더욱 확대되는 등 세종대로가 변신을 꾀한다.
서울시는 도로 공간 재편사업의 핵심인 세종대로사거리부터 서울역 교차로에 이르는 1.5km 구간 공사를 5월 착공해 올해 말 완료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시는 이를 통해 광화문광장, 덕수궁, 숭례문, 서울로7017 등 세종대로의 대표적 명소를 걷는 길로 연결하고 조경과 역사를 아우르는 콘텐츠를 접목해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처럼 서울만의 브랜드로 만드는것이 목표다.
 
세종대로 공간재편 조감도 [제공=서울시]
세종대로 공간재편 조감도 [제공=서울시]

우선 세종대로 교차로부터 서울역 교차로 구간은 기존 9~12차로에서 7~9차로로 축소한다. 차도가 축소된 자리에는 서울광장(6449㎡) 면적의 2배가 넘는 보행공간(1만3950㎡)이 생기고 세종대로 전구간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조성된다.

기존 보도를 연결하는 횡단보도는 전구간을 고원식으로 변경하고 실제 보행동선을 감안해 횡단보도 위치도 조정한다.
자전거 전용도로는 2021년 완공될 ‘한강대로 자전거도로 조성사업’과 연결해 도심에서 한강까지 빠르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자전거 네트워크로 구축한다.
보행공간에는 도심의 푸르름을 더해줄 이팝나무, 느티나무, 청단풍 등 19종의 다양한 나무들을 심는다. 다양한 높이의 관목, 초화류 등이 어우러지는 다층식재 녹지대도 3328㎡ 가량 규모로 조성된다.
또 보행길 각 지점별로 특색 있는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반영한 가로수 보호판, 방호울타리, 디자인벤치 등을 설치해 편리하면서도 품격 있는 보행·쉼터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대한문 앞 보도는 최소 6m 이상 넓혀 현재 580㎡ 규모의 역사문화광장을 2배 이상으로 확대한다. 역사문화광장과 인근의 정동길을 연계한 다양한 역사문화 이벤트를 운영하고 관련 역사를 재조명하는 보행코스도 개발한다.
숭례문 주변으로 500㎡ 규모의 보행공간을 신설하고 남대문시장으로 가는 횡단보도를 이설해 보행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남대문시장 앞 광장은 공원으로 변모한다.
시는 세종대로 공간재편이 완료되면 북창동-남대문시장-서울역이 연결되는 ‘삼각 상권벨트’를 형성해 남대문시장의 보행접근성을 강화하고 이 일대 상권 간 시너지를 가져와 침체된 주변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재편사업을 통해 광화문부터 숭례문을 거쳐 서울로 7017까지 ‘걷는 도시, 서울’ 정책을 상징하는 서울대표 보행길로 만들겠다”며 “자동차 중심이었던 서울의 도심을 보행자 중심으로 혁신해 관광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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