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메르스 후 “실업보다 감염병이 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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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메르스 후 “실업보다 감염병이 더 위험”
  • 김범규 기자
  • 승인 2020.04.2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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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19 서울서베이 사회조사 결과
서울시민이 감염병 대유행 직후 ‘실업보다 감염병이 더 위험’ 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서울시민이 느끼는 삶의 질, 주거, 경제, 문화, 환경, 교통, 교육, 복지 등에 대한 서울의 변화와 사회상을 파악한 2019 서울서베이 사회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역대 ‘서울서베이’를 통해 감염병에 대한 서울시민의 위험인식을 분석한 결과 대규모 감염병 사태를 경험한 직후 감염병에 대한 위험인식이 이전에 비해 현저하게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메르스(MERS)가 발생한 2015년과 2016년에는 감염병을 실업이나 자연재해보다도 더 위험한 사회문제로 인식했다.
 
사회문제 위험 인식도 [제공=서울시]
사회문제 위험 인식도 [제공=서울시]

감염병과 직간접적 연관이 있는 5개 분야에 대한 도시위험도를 조사한 결과 ‘감염병’은 2013년 5순위(5.63점)로 가장 낮았다가 메르스 발생 직후에는 2순위(6.27점)로 상승했다. 그러다 2017년에는 3순위(6.23점)로 소폭 낮아졌다.

코로나19 발생 전에 이뤄진 2019년도 조사에서는 다시 5순위(5.74점)로 낮아졌지만 2013년도보다 위험도 점수는 소폭 커졌다.
‘2019년 서울서베이’에서 나타난 도시위험도는 ▲실업(7.52점) ▲경제위기(7.36점) ▲폭력범죄(7.00점) ▲자연재해(6.08점) ▲감염병(5.74점) 순이었다.
감염병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이런 높은 위험인식은 대규모 감염병 유행 후 2~3년 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의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앞으로 서울시민들의 위험인식 변화를 유추해 보고 감염병 이후 사회를 준비하는 데 있어 유의미한 분석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SNS 활용도를 살펴본 결과에서는 서울시민의 41.9%가 스마트폰에 의존도를 보였다. 10대(61.0%) 등 연령이 낮을수록 의존도는 높았다.
‘스마트폰 이용 때문에 건강에 문제가 생긴 적이 있다’는 비율이 27.1%, ‘업무(학업, 작업 등) 수행이 어려움이 있다’는 비율은 27.0%, ‘가족, 친구 혹은 동료 등 주변사람과 심하게 다툰적이 있다’는 비율은 25.1%로 나타났다.
서울시민의 생활상을 살펴보면 서울가구의 평균 가구원수는 2.38명이었으며 1인 가구(32.0%)의 비율이 가장 높고 2인 가구(25.5%), 3인 가구(21.0%) 순으로 조사됐다.
주거 점유형태는 자기집(42.1%), 보증부 월세(30.2%), 전세(26.2%) 순으로 나타났다. 5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으며 이 수치는 작년보다 0.1%p 증가했다.
시는 이번 조사의 분야별·영역별 현황과 원인을 상세히 분석하고 이에 대한 정책적 제안을 덧붙여 도시정책지표조사보고서로 발간하고 ‘2019 서울서베이 종합보고서’,‘알기 쉽게 풀어 쓴 한눈에 보는 서울(국문)’과 ‘Seoul at a Glance(영문)’도 동시 발간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작년 9월 한달 동안 서울거주 15세 이상 4만여 명, 시민 5000명, 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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