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루미 “캠스터디로 새로운 화상 서비스 영역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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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루미 “캠스터디로 새로운 화상 서비스 영역 개척”
  • 석주원 기자
  • 승인 2020.04.2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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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혁 구루미 대표이사

요즘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 혹은 원격근무를 시도하는 기업이 늘면서 관련 상품을 서비스하는 기업들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웹 기반 원격 화상 채팅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구루미도 그렇게 주목을 받기 시작한 스타트업 중 하나다. 파란 머리카락으로 첫 만남부터 강한 인상을 남긴 구루미 이랑혁 대표를 만나 코로나19가 원격 플랫폼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직접 들어봤다.

이랑혁 구루미 대표이사

 

Q. 서비스와는 관계 없는 질문이지만, 첫 인상이 강렬하다. 머리카락 염색을 하더라도 파란 머리는 흔치 않고, 더욱이 사업과 관련해 여러 사람을 만나는 기업의 대표라면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색인데?

저에겐 파란머리가 사업적으로도 도움이 되는 색이다. 우리 서비스를 살펴보면, 현재 가장 활성화된 서비스가 캠스터디다. 캠스터디는 서로 공부하는 모습을 사용자들이 공유하는 서비스다. 주 사용자 층이 10대 후반부터 많아야 30대 초반으로 상당히 젊은 편이다. 전 실제 고객들을 만나 피드백을 자주 받는 편이다. 그런데 고객들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다 보니까, 거리감을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파란 머리카락을 선택했다. 이렇게 머리를 염색하고 나니까 고객들과 만날 때 자연스럽게 거리감이 사라지면서 서비스에 대한 많은 조언들을 구할 수 있었다. 게다가 파란색은 구루미의 상징색이기도 해서 저랑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Q. 본론으로 넘어가서, 구루미는 어떤 서비스인가?

구루미는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 기반으로 화상 채팅을 할 수 있는 원격 화상 서비스 플랫폼이다. 기업용과 교육용을 나누어서 서비스하고 있는데, 현재는 교육용 서비스가 주력이다. 교육용으로는 사이버 강의나 캠스터디 등으로 주로 활용되고, 기업용으로는 화상 회의와 웨비나(Webinar, Web+Seminar) 플랫폼으로서 접근하고 있다. 웹브라우저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은 편이고, 실제 사용자들도 이 부분을 좋게 평가하고 있다.

 

Q. 원격 화상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2015년 9월에 기술 기업을 목표로 회사를 설립하면서, 당시 관심을 가진 기술이 웹RTC(Web Real Time Communication)였다. 웹RTC는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브라우저만으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최고의 장점이다. 이를 통해 프로그램 다운로드 및 설치의 번거로움이나 운영 체제 업데이트에 따른 호환성 문제, 혹은 프로그램 변조를 통한 악성코드 유입 등을 배제함으로써 사용자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이 기술을 이용한 원격 화상 서비스라면 큰 기업을 일구지는 못해도 중소기업이 그래도 먹고 살 수 있는 수준의 매출은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이야 이러한 원격 화상 서비스가 많이 나와 있고, 또 일부 서비스는 좋은 성과를 내면서 관심을 받고 있지만, 처음 회사를 설립할 당시에는 그렇게 사업성이 있는 분야는 아니었다.

 

Q.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원격 근무 관련된 서비스들에 관심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 구루미도 영향이 있는지?

비즈 서비스의 사용자가 눈에 띄게 증가하긴 했다. 단순히 비율만 이야기하면 코로나19 발생 전과 비교해 비즈 서비스 사용자가 1400% 증가하긴 했다. 하지만 우리 서비스는 비즈 영역보다는 교육 영역이 주력이고, 비즈 서비스 사용자 자체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비율적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해서 실질적으로 큰 매출 증가로 이어지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사용자가 늘어나고 우리 서비스의 인지도가 높아진 것 자체는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구루미 비즈 플랫폼
구루미 비즈 플랫폼

 

Q. 주력인 교육 서비스의 경우 캠스터디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일종의 온라인 공부방으로 보이는데, 이 서비스가 인기가 있나?

캠스터디는 오프라인 공부 모임을 온라인으로 옮겨온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회사를 설립하고 3개월 만에 웹RTC 기반으로 화상 채팅 서비스를 공개한 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했었다. 사람들이 어떻게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는지, 누가, 무엇을 위해 이용하는지를 꽤 오랫동안 지켜봤다. 원래 교육용은 사이버 강의를 염두에 두고 시작한 서비스였다. 그런데 모니터링을 하다 보니 일부 사용자들이 단순히 자신의 공부하는 영상을 공유하고 몇 시간이나 그대로 접속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더욱이 이러한 공부 영상 공유방의 참여자가 하나 둘 늘면서 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캠스터디라는 이름으로 실시간 공부 공유 화상 서비스를 시작했고, 점차 사용자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Q. 캠스터디의 수익 모델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나?

지난해까지는 무상으로 서비스됐다. 하지만 서비스가 계속 커지면서 유지 비용도 증가해서 언제까지나 무료로 서비스를 이어갈 수 없는 상황이라, 지금은 유료 가입 서비스를 도입했다. 무료 가입자의 경우 최대 4명까지의 방만 개설 및 이용할 수 있고, 그 이상의 인원과 함께 이용하려면 확장하려면 유료 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 가격은 월정액으로 4900원이다. 처음 유료화를 도입할 때는 사용자들의 반발이 걱정됐지만, 다행히 많은 사용자분들이 이해하고 서비스를 계속 사용해 주고 있다.

 

Q. 아직 서비스 플랫폼에 대해서는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특정 웹브라우저만 지원한다거나, 모바일 버전의 경우 사용자 평가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은 검토하고 있나?

특정 웹브라우저만 지원하는 이유는 웹RTC가 일부 웹브라우저에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은 크롬과 같은 엔진을 사용하는 웹브라우저에서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 버전의 경우 아직 개선의 여지가 많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다. 특히 캠스터디 사용자분들에게는 가능하면 PC나 노트북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그 이유는 캠스터디가 매우 장시간 동안 영상 장치를 사용해야 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캠스터디를 모니터링하다 보면 10시간은 기본이고 수십 시간씩 방이 유지되는 경우를 종종 찾아볼 수 있는데, 사실 모바일 환경에서는 여러모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모바일 서비스 인프라를 방치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모바일용 앱 개선 작업은 지속적으로 진행 중에 있다.

서로의 공부 화면을 공유하는 캠스터디
서로의 공부 화면을 공유하는 캠스터디

 

Q. 영상 데이터는 어떻게 관리되고 있나? 영상 데이터를 따로 저장하거나 공유할 수 있나?

우리 서비스 자체적으로는 영상 정보를 따로 저장하거나 공유하는 기능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영상 정보를 저장하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스토리지 시스템도 구축해야 하고 보안 문제도 신경써야하기 때문에 스타트업으로서는 여러모로 여력이 되지 않는다. 게다가 우리의 주력 서비스인 캠스터디의 경우 실시간으로 공부 영상을 공유하는 데 의의가 있기 때문에 저장된 영상 데이터에는 큰 가치를 부여하기 어렵다.

 

Q. 향후 목표가 있다면?

그동안은 서비스 개발에 전념하면서 매출에 대해서는 다소 초연한 자세로 일관했는데, 아무래도 수 년째 매출이 없다 보니 이제는 회사 유지를 위해서라도 매출에 신경을 써야 하는 시점이 왔다. 캠스터디의 사용자 증대와 비즈 영역에서의 서비스 확장을 통해 회사의 내실을 다지고 투자 유치를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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