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힘 보태고 싶다”…홍콩 에스퀠 그룹, 제작한 면마스크 3만장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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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힘 보태고 싶다”…홍콩 에스퀠 그룹, 제작한 면마스크 3만장 기부
  • 김범규 기자
  • 승인 2020.04.1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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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의류 제조업체 중 하나인 홍콩 에스퀠 그룹(Esquel Group)이 서울시민에 힘을 보태고 싶다며 직접 제작한 3겹 구조의 다회용 면마스크 3만 개를 기부했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마스크 샘플을 사전 확보해 보건환경연구원의 품질검사를 완료한 상태다. 이 마스크들은 서울시·자치구·유관기관 등 필요한 현장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홍콩 에스퀠 그룹이 보내온 마스크 사진 [제공=서울시]
홍콩 에스퀠 그룹이 보내온 마스크 사진 [제공=서울시]

마스크 기부는 지난 2월 27일 회장인 마조리양(Marjorie Yang) 의장이 박원순 시장에게 코로나19 확산의 최전방에서 침착하게 최선을 다하고 있는 서울시와 서울시민을 위해 힘을 보태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며 진행됐다.

당시 급속하게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고 마스크 구매가 어려운 상황을 홍콩에서 뉴스로 접한 마조리양 의장이 에스퀠그룹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제안한 것.
마조리양 의장은 “현재의 전염병 확산이 어떻게 전개될 지는 미지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서 의약품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마음가짐”이라며 “인간애를 통해서만 우리는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고 지금의 위기가 이미 기존의 삶의 방식을 위협하고 있지만 동시에 우리가 리더십을 발휘해 위협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감사서한을 통해 “서울시를 대표해서 마음 깊이 감사를 전한다”며 “현재 서울시민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고 있지만 마음의 거리는 어느 때보다도 가깝고 이는 ‘인간애’와도 맥락을 같이 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서울시민과 서울시 직원들은 마스크가 필요한 현장에 마스크를 나누고 자원봉사하고, 물품과 성금을 보내고, 따뜻한 말 한마디를 나누며 서로를 지키고 있다”며 “그 결과 신규 확진자가 크게 줄고 있으며 서울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시민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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