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벤처 4대 강국으로’…중기부, 바이오·AI 유망 스타트업 발굴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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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벤처 4대 강국으로’…중기부, 바이오·AI 유망 스타트업 발굴 집중
  • 김범규 기자
  • 승인 2020.04.1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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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유니콘 프로젝트’로 2022년까지 유니콘 기업 20개 탄생 목표
중소벤처기업부가 대한민국을 벤처 4대 강국으로 만들기 위해 제도를 보완한다.
중기부는 ‘K-유니콘 프로젝트’를 통해 2022년까지 유니콘 기업 20개 탄생을 목표로 설정하고 올해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유니콘기업은 기업가치를 10억 불(약 1조 원) 이상으로 평가 받아 투자를 유치한 비상장기업으로 신화 속 가상의 동물인 유니콘 만큼이나 현실에서 보는 것이 어렵다는 취지에서 명명했다.
중기부는 작년 3월 발표한 제2벤처 붐 확산전략에서 ‘유니콘기업 20개 탄생’을 목표로 설정했다. 하지만 11번째 유니콘기업 탄생 이후 유니콘기업이 더 탄생할 수 있도록 국내 벤처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져 K-유니콘 프로젝트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책에서는 11개 유니콘기업들의 탄생 분야가 IT·플랫폼에 집중되고 있는 점, 유니콘기업 등재를 위한 스케일업 대형투자에 국내 역량이 한계를 보이고 있는 점을 집중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바이오·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망 스타트업(아기유니콘)을 발굴해 예비유니콘으로 육성하는 1단계 프로그램과 예비유니콘이 국내외에서 제대로 평가받아 신속히 투자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2단계 프로그램으로 구분해 추진한다.
1단계로는 전문 평가자와 함께 국민이 직접 추천하고 선발하는 아기유니콘 200 육성사업을 신설해 4월부터 진행한다. 아기유니콘 200 육성사업에 선정되면 시장개척 등 성장 지원을 위해 최대 159억 원의 자금을 투입한다.
또 BIG3 & DNA 분야 스타트업 250개사를 2022년까지 발굴해 기술·실증 및 보증·투자 등을 지원하고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도 올해 추가 선정해 5년간 최대 182억원의 자금을 제공한다.
민간 액셀러레이터가 투자한 TIPS 졸업기업도 사업화 지원(최대 5억 원)을 통해 예비유니콘으로 육성한다.
이로써 기업가치가 1000억 원이 넘는 예비유니콘을 2022년까지 500개로 늘려 2019년 235개 대비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2단계는 예비유니콘이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 받아 신속히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스케일업 시스템을 구축한다.
먼저 예비유니콘의 후속 도약단계를 지원하는 ‘점프업(Jump-up) 펀드’를 1조원 규모로 조성해 BIG3 & DNA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의 성장단계 기업, 유니콘 도약단계 기업에게 투자하도록 한다.
점프업 펀드와는 별도로 유니콘 등재 단계에서 모태펀드가 최대 200억원까지 매칭투자하는 K-유니콘 매칭펀드도 마련한다. 스케일업 단계에서 일시적인 자금 공백을 메워주기 위한 특별보증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펀드가 작아도 대형투자가 가능하도록 중형 벤처 투자시 기보가 매칭보증하는 투자-보증 레버리지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작년 시범 도입 후 시장에서 호응을 얻은 예비유니콘 특별보증도 정규사업으로 운영한다.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유치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수 있도록 제도적인 환경도 정비한다.
경영권 희석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비상장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차등의결권 주식 발행을 허용하도록 벤처기업특별법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유니콘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투자도 하는 K-유니콘 서포터즈를 확대해 벤처캐피탈 외에 은행 등 금융권의 참여를 넓힌다. 동시에 후속투자를 위한 매칭대회 신설 및 해외투자 유치 사절단 운영도 병행한다.
이같은 투자·보증·제도간 연계를 통해 당초 2022년까지였던 유니콘기업 20개 탄생 목표를 2021년까지 조기 달성하도록 할 방침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최근 전세계 120여 개 국에서 요청 중인 진단키트 사례에서 나타나듯이 코로나19 위기가 우리나라의 혁신 창업·벤처기업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유망기업들이 유니콘기업으로까지 스케일업 하도록 노력해 대한민국을 벤처 4대 강국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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