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히고 추락하고…농기계 사고 중 50% 이상 ‘경운기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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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히고 추락하고…농기계 사고 중 50% 이상 ‘경운기 사고’
  • 김범규 기자
  • 승인 2020.04.1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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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영농기 맞아 농기계 안전사고 주의
농기계 사고 중 경운기로 인한 사고가 가장 많았고 고령화로 인해 사고의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의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발생한 농기계 사고는 총 6981건 이며 이로 인해 6495명의 인명피해(사망 492명·부상 6003명)가 발생했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5년간 농기계 사고 현황 [제공=재난연감]
최근 5년간 농기계 사고 현황 [제공=재난연감]

사고 원인은 운전부주의가 54%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고 음주·과속 등 안전수칙불이행(21%), 정비불량(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4월은 모내기 준비 등 농사 준비에 바쁜 시기로 농기계 사용이 늘면서 사고 발생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작년 4월에는 모두 733건의 농기계 사고가 일어나 68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는 전체대비 10.5%를 차지하는 수치다.
농촌진흥청의 ‘농업기계 관련 농업인 손상실태’ 조사에 따르면 경운기(50%)로 인한 사고가 가장 많았고 트랙터(14%), 예초기(9%), 관리기(8%) 등이 뒤를 이었다.
경운기 사고는 전도와 추락이 74%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운행 시 주의해야 한다.
농촌 고령화에 따라 노령층에서의 사고 비율도 높아 전체 사고의 67%가 60대 이상에서 발생하고 있다. 사고가 주로 발생하는 시간대는 오전 10시(18%)와 오후 3시(12%) 전후였다.
농기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경운기 등 농기계로 좁은 농로, 경사진 길 등을 이동할 때 진입하기 전에 미리 속도를 줄여 운행해야 한다.
길 가장자리에 보호 난간이 없거나 풀이 무성할 때는 도로 상태를 알 수 없어 위험하니 미리 살펴보고 안쪽으로 이동하도록 한다. 논·밭두렁을 넘을 때는 두렁과 직각 방향으로 넘어야 한다.
김종한 행정안전부 예방안전정책관은 “분주한 영농기에 집중되는 농기계 사고 예방을 위해 평소 익숙하게 쓰던 농기계라도 안전수칙을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며 “춘곤증 등으로 피곤할 때는 잠시 쉬었다 하는 여유를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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