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공원의 40년 역사 ‘영상·오디오 아카이빙’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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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공원의 40년 역사 ‘영상·오디오 아카이빙’에 담는다
  • 김범규 기자
  • 승인 2020.04.1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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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사진·설계자 인터뷰·비하인드 스토리 등 디지털화…2단계 작업 착수
서울시는 쓰레기 매립지였던 난지도를 생태공원으로 조성하며 생성된 자료들을 보존하기 위해 ‘월드컵공원 아카이빙’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작년부터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수집된 자료를 시민과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로 완성하기 위한 2단계 숙성 작업에 착수한다.
 
난지천공원 전후 모습 [제공=서울시]
난지천공원 전후 모습 [제공=서울시]

시는 바래진 인화지와 필름으로 발견된 1만 장의 사진들을 시대별로 분류해 모두 6396장으로 정리했다. 이는 영구보존이 가능하도록 디지털화했다. 사진을 통해 60년대 꽃섬시절, 70-80년대 쓰레기 매립지의 난지도 오염모습, 90년대 공원화로 공사 진행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매립지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과정에 참여했던 설계자·기획자 등 8명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의 생생한 기억을 듣는 오디오 아카이빙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2002년 월드컵경기를 앞두고 급박했던 상황, 개발론 vs 환경론 사이에서의 비하인드 스토리 등 공원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영상으로 기록했다.
올해는 1단계때 수집한 자료의 공백부분을 보완해 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로 숙성시키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먼저 서울시의 도시계획, 공원 및 환경정책, 현재 공원경영 등을 포함하는 통합적인 시각에서의 공원해설이 가능하도록 스토리 중심의 자료검색을 진행한다.
시민들이 기억하는 과거 난지도의 사진과 당시 생활상 이야기 공모전을 진행하여 시민기록물을 확보한다.
시민공모전 홍보 및 수상자 인터뷰 진행을 위해 대학생 5명내외로 구성한 시민아카이브 서포터즈단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들은 공원 아카이브 문화 확산 뿐만 아니라 SNS를 통해 월드컵공원 아카이브 활동을 홍보하는 역할을 한다.
수집한 자료를 활용해 월드컵공원 전문해설를 위한 워크북을 제작하고 현재 활동하고 있는 공원해설사들에게 심화교육하여 심도있는 설명체계를 구축한다.
이와 함께 공원관리 직원 개개인의 컴퓨터에 보관하고 있는 사진자료를 한곳에 모아 정리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남길순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는 말이 있듯 40년이 넘는 월드컵공원의 역사를 정리하는 이 일에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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