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뉴질랜드 전에서 차두리 선수의 은퇴식이 열릴 예정이다. 이에 온라인 상에서는 ‘차두리 고마워’ 물결이 일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과거 광고에서 보여줬던 차두리 선수의 어수룩하면서도 친근한 연기가 다시 한 번 이슈몰이를 하고 있다.
그의 오랜 축구 인생 뒤에는 그의 뛰어난 기량과 끈기를 보여주는 활약상뿐만 아니라 개성 넘치는 연기와 표정으로 소비자들을 들었다 놨다 한 CF 명장면들이 히스토리로 남아있기 때문. 대중들이 어느 축구 선수보다 차두리 선수를 친근하게 느끼고 있는 이유 중 하나도 광고의 몫이 크다.
기성용 선수와 함께 귀엽고 재치 넘치는 연기로 웃음을 준 김치냉장고 광고부터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인 축구스타들과 함께 한 스포츠브랜드 광고 ‘간 때문이야~’라는 히트 송을 만든 광고까지 장르 불문하고 다양한 광고를 통해 그만의 매력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
차두리와 기성용의 댄스실력 공개 = 2010년 LG전자의 김치냉장고 CF에서 차두리는 절친한 동료 선수인 기성용과 함께 어색한 듯 유쾌한 연기로 여성 팬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LG 디오스 김치톡톡에 보관하면 김치가 오래오래 맛있게 보관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기성용이 디오스 김치톡톡에 보관된 차두리의 김치를 맛본 후 그 맛을 잊지 못하고 매 계절 차두리의 집을 방문한다는 상황을 연출했다.
이에 더해 김치맛을 오랫동안 유지해준다는 메시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차두리와 기성용은 에너지 넘치고 유쾌한 오~래 오~래 댄스까지 선보여 예상치 못했던 반전 매력으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또 광고의 연출된 상황은 그들의 실제 이야기로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함께 활약하는 기성용 선수가 김치가 그리울 때마다 차두리 선수 집에서 김치를 얻어가곤 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전해지며 그들의 우정은 더욱 관심을 끌었다.
영국에 베컴이 있다면 한국에는 차두리가 있다 = 세계적인 스포츠브랜드 아디다스의 2005년 임파서블 필드(Impossible Field) 광고에 차두리가 한국인 최초 모델로 발탁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
흰색 선으로만 이뤄진 축구장에서 공을 떨어뜨리지 않는 실력을 발휘해 상대팀 선수들을 제치고 결국 골을 성공시킨다는 줄거리로 진행된 광고에서 차두리는 베컴, 카카, 라울 곤살레스 등 내로라하는 축구스타들과 함께 했다. 현란한 축구 개인기와 강인하지만 귀여운 미소로 세계 정상의 축구스타들 사이에서 그의 존재감을 세계적으로 알렸다.
국민 간 지킴이로 우뚝! 간 덕분에 CF 스타 된 차두리 = 차두리를 CF스타로 만든 대표 광고는 대웅제약의 우루사 광고. 2011년 차두리를 간장약 우루사의 광고모델로 기용한 대웅제약은 차두리 광고 효과를 톡톡히 봤다.
차두리의 건강한 이미지와 ‘간 때문이야~’라는 CM송이 시너지 효과를 내 높은 매출 증대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일조한 것. 광고에서 우루사 맨으로 등장한 차두리는 CM송을 유쾌하게 불러 ‘피로는 간 때문’이라는 메시지를 강하게 남겼을 뿐만 아니라 재치 넘치는 연기로 의약품 광고는 딱딱하다는 고정관념까지 깨 국민 간 지킴이로 자리잡게 됐다.
또 해당 광고의 인기로 차두리의 동생인 차세찌와 아버지인 차범근 전 감독 또한 우루사 광고의 후속편에 동반 출연하며 간이 건강한 3부자의 이미지를 얻었다.
차미네이터의 비결은 우유? 차두리, 건강의 아이콘 등극 = 뛰어난 역량과 기술로 일명 차미네이터라고도 불리는 차두리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의 최고 스타로 등극했다. 이에 서울우유는 차두리를 제조일자 표기 캠페인의 광고 모델로 내세워 건강한 브랜드 이미지를 굳혔다.
광고에서 차두리는 서울우유의 제조일자를 눈으로 직접 확인한 뒤 ‘아버지 말씀이 맞구나’라는 멘트를 하며 제조일자 표기를 찬성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제조일자가 주는 우유의 신선함과 차두리가 2010년 월드컵에서 보여준 건강한 모습이 부합해 소비자들에게 서울우유의 신선함을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CF 스타로써 대중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유지해 온 차두리 선수의 은퇴소식이 전해지며 많은 축구팬들이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며 “차두리 선수가 필드는 떠나지만 기성용 선수와 함께 한 김치냉장고 CF에서 보여준 그의 매력은 국민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