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비콘+구글글래스’로 B2B시장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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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비콘+구글글래스’로 B2B시장 연다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5.03.0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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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블루투스 비콘(이하 비콘)과 구글 글래스를 결합한 신개념 실내 위치기반 서비스를 이번 ‘MWC2015’에서 새롭게 선보였다.

SK텔레콤은 근로자가 특정 작업장에 도착하면 자동으로 구글 글래스에 해당 공정에 필요한 조립 매뉴얼을 띄워주는 ‘글래스+비콘’ 서비스를 스마트글래스 플랫폼 개발사인 美 ‘APX 랩’과 함께 개발했다.

이 서비스는 고가이면서 수작업이 필요한 제품의 조립라인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100만여 개의 부품으로 구성된 비행기는 조립 과정도 복잡하고 다품종 소량 생산이 많아 수작업 비중이 높다. 따라서 불량률도 타 산업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최고급 자동차, 전기 자동차도 비슷한 상황이다.

글래스+비콘 서비스를 도입할 경우 제조사는 ▲매뉴얼 활용도를 높여 불량률을 낮추고 ▲작업에 필요한 매뉴얼을 찾는 시간을 단축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구글 글래스로 매뉴얼을 보는 동시에 양 손으로 조립할 수 있어 작업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 ‘MWC2015’에서 SK텔레콤 직원이 구글 글래스에 표시된 매뉴얼에 따라 복잡하게 연결된 제품을 조립하고 있다.

또 근로자가 해당 작업장에서 벗어나는 즉시 구글 글래스에서 매뉴얼이 자동으로 사라져 매뉴얼 유출과 같은 보안 사고의 우려도 현격히 낮출 수 있다는 것.

특히 SK텔레콤은 향후 증강현실 기술과 결합할 경우 이 서비스의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며 구글 글래스로 촬영한 조립품 사진을 중앙 서버로 보낸 뒤 오류가 발견되면 서버에서 경고 신호를 구글 글래스로 보내 오류를 즉시 수정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오류를 즉시 수정하면 불량률을 낮출 수 있을 뿐 아니라 불량품이 다음 공정 단계로 넘어가기 이전에 신속히 조치를 취할 수 있어 손실 규모를 최소화 할 수 있다. 단, 현재로서는 불량품을 인식하는 정확성·비용 효율성 등 사업화 이전에 검토돼야 할 조건들이 많다.

이에 더해 SK텔레콤은 글래스 기반의 실내 내비게이션 서비스도 개발했다. 구글 글래스 위에 재고 부품의 정확한 위치를 지도상에 표시하고 화살표 등 길 안내를 통해 거대한 창고에서 필요한 부품을 찾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실내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이미 SK텔레콤이 국내에서 상용화했다.

또 실내 내비게이션 도입 시 작업자의 위치가 실시간으로 지도에 표시될 수 있기 때문에 콘트롤 센터의 관제도 더 용이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철순 SK텔레콤 컨버전스사업본부장은 “SK텔레콤은 세계적인 ICT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군에서 새로운 융합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다”며 “다양하고 새로운 비콘 서비스를 향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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