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잇따른 개인정보 유출사건으로 ‘보안결제’ 관심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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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잇따른 개인정보 유출사건으로 ‘보안결제’ 관심 급증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4.12.1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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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카드· NFC 결제 단말기, 안전한 결제수단 ‘각광’

2013년 11월 타깃 미국 1797지점에서 약 4000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됐고 2014년 9월에는 홈 디포트(Home Depot) 미국 1977매장, 캐나다 180매장에서 개인정보가 해킹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타깃(Target)에 의하면 해커는 결제 단말기에 악성코드를 심어 정보를 해킹한 것으로 추측되는데 타깃측은 피해를 본 소비자들을 위해 개인정보 보안 및 카드 모니터링 서비스를 무료 제공했다.

또한 홈 디포트 개인정보유출 관련해 정확한 피해액은 보고되지 확인되지 않으나 약 56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타깃보다도 더 큰 피해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 밖에 최근 미국 내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입은 업체로는 UPS, 굿윌(Goodwill), 피에프창스(P.F. Chang's), 설리뷰티(Sally Beauty), 미카엘스(Michael's), 네이만마커스(Neiman Marcus) 등 다양한데 이처럼 해킹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피해로 소비자 및 카드업계는 신용카드보다 효율적이며 안전한 결제 대안을 찾고 있다.

▲ 해킹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피해로 소비자 및 카드업계는 신용카드보다 효율적이며 안전한 결제 대안을 찾고 있다.

보안 강화한 안전한 결제수단에 대한 관심 증가

IC(Integrated Circuit) 카드 = 최근 개인정보 유출사건으로 현재 미국에서 대부분 사람이 사용하는 마그네틱 방식의 신용카드 대신 칩앤핀(chip-and-PIN) 보안기술을 이용한 IC 카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IC 카드는 개인정보가 저장된 마이크로칩으로 결제시 칩을 인식하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와 개인 식별번호가 필요하기 때문에 띠에 정보가 저장된 기존 마그네틱 카드보다 보안성이 뛰어나다.

이미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채이스 등 미국 주요 은행이 IC 카드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으며 미국 최대의 대형 할인매장인 월마트 또한 4600 지점에 IC 카드를 인식할 수 있는 NFC 단말기 교체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IC카드 활성화에 도움이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2015년까지 약 5억7500만 IC 카드가 보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결제 단말기 = 조사전문기관 가트너 관계자 마크 헝(Mark Hung)에 의하면 현재 미국에서 NFC 결제 단말기를 사용하는 업체는 10% 미만으로 집계되지만 향후 확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주요 신용카드사의 IC카드 보급 확대로 이를 인식할 수 있는 NFC 결제 단말기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NFC 결제 단말기는 근거리무선통신 기술을 이용해 IC 카드 또는 개인정보가 저장된 스마트폰을 통해 결제하는 시스템으로 NFC 결제시스템은 기존 결제 단말기보다 보안성이 뛰어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는 NFC 결제시 소비자의 개인정보는 암호화된 코드로 변형되기에 정보가 유출돼도 암호를 해독할 수 있는 특정한 장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2015년 10월부터 NFC 단말기를 설치하지 않았을 경우 신용카드 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는 카드사가 아니라 판매점이 전적으로 책임을 지게 되기 때문에 NFC 결제 단말기시장은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페이(Apple Pay), 스마트폰 이용한 결제시스템 성공의 중요한 분수령 = 미국에서 스마트폰 사용자 수는 2013년 1억4000만명에서 2017년까지 2억740만명까지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스마트폰 사용인구 증가에 따라 이를 이용한 결제시스템도 주목을 받고 있다.

▲ 애플페이 서비스자료원: theverge.com

스마트폰을 이용한 결제방식은 이미 이용되는데 조사전문기관 닐슨(Nielsen)에 의하면 2014년 상반기 스마트폰 사용자 37%는 NFC 결제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데 결제 유형으로 볼 경우 바코드, QR 코드를 이용한 결제가 가장 많았다.

다만 그 동안 구글 등이 출시한 NFC 결제시스템은 막상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지 못한 실패사례 등이 있다 보니 모바일 NFC 시스템이 언제부터 본격화될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9월19일 애플이 야심차게 출시한 ‘애플페이(Apple Pay)’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애플페이의 기본 이용방법은 사용자가 개인 신용카드 정보를 패스북(Passbook) 앱에 저장해 지문인식 기능인 ‘터치(Touch) ID’를 통해 결제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애플페이를 인식하는 NFC 결제 단말기를 통해 결제가 가능한 것.

애플페이는 지난 10월부터 미국 맥도날드, 서브웨이, 타깃, 맥시스(Macy's), 월그린그(Walgreens), 스태플스(Staples), 홀 푸드 마켓(Whole Foods Market) 등 약 22만 지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시행할 예정이며 비자, 마스터카드,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주요 카드회사와의 계약도 앞두고 있다.

애플 담당자는 애플페이가 결제시에 지문인식이 필요한 터치ID 시스템을 도입해 스마트폰을 분실해도 다른 사람이 사용할 수 없으며 신용카드 번호가 아닌 16자리 특수 토큰번호를 사용한 토큰화(Tokenization) 보안기술이 결합돼 그 어떤 결제방법보다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애플페이 서비스는 애플 스마트폰 운영체제(Operating System)인 iOS 사용자만 이용할 수 있지만 조사전문기관 닐슨에 따르면 2013년 2분기 기준 미국 내 아이폰 사용자는 전체 스마트폰 이용자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크기 때문에 성공여부에 대한 전망도 전문가에 따라 다양한 상황이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 출시하는 제품마다 유행이 되는 애플은 이번 야심작을 통해 NFC 결제시스템도 활성화시킬지는 주시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사점

미국 체이스페이먼텍(Chase Paymentech) 관계자에 의하면 개인정보 보안에 민감한 미국 소비자로 인해 IC 카드, NFC 결제시스템 등과 같은 분야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향후 보안 강화 결제시스템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소규모 업체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기존 결제방식에 비해 적절한 가격에 편리함과 보안성을 두루 갖춰야 하고 특히 보안성이 뛰어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이 관계자는 조언했다.

다만 현실적으로 미국 내 결제시장은 중소기업이 시장을 주도하기 어렵고 주요 은행이나 애플 같은 큰 회사 주도로 변화가 발생하는 것이 사실이기에 미국 결제시장의 동향을 수시로 파악하고 변화에 미리 대비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미 미국에서 POS 단말기를 판매하는 우리 기업에 따르면 NFC 결제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이 관심이 당장 수요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 회사도 향후 미국 내 보안결제시장 확대를 대비해 제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으며 시장 변화에 따라 바로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우리 기업은 미국 NFC 시장 확대를 대비해 가격경쟁력이 있으며 보안성을 갖춘 제품 및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해당 시장 확대에 미리 대비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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