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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블랙박스 시장 진출, 현지 파트너와 지속 신뢰 쌓아야 성공

이광재 기자l승인2014.12.10 09:46:00l수정2015.01.0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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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블랙박스 판매를 시작한지 어느덧 3년이 됐다. 2012년 봄, 유난히 자동차를 좋아하고 관련 동호회에서 많은 활동을 하던 저는 자연스레 자동차 산업군에 속한 분과 알게 돼 블랙박스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2012년 초 한국에서는 블랙박스가 아주 잘 알려져 있는 제품이었지만 북미에선 인지도가 매우 낮은 제품이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한국산 블랙박스 제품이 북미시장에서는 온라인 옥션 사이트인 이베이(eBay)를 통해 판매되고 있었다.

처음 마케팅을 시작했을 때 블랙박스 제품 자체가 북미시장에서 인지도가 워낙 낮고 새로운 제품이다 보니 어떤 소비자는 내가 ‘빅 브라더(Big Brother: 정부에서 감시하는 사람)’라고 의심을 하기도 하고 다른 소비자는 북미시장에서 이미 널리 알려진 스포츠 카메라 고프로(goPro) 제품과 비교를 하며 ‘왜 블랙박스라는 제품이 장착돼야만 하는지’ 기나긴 설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많은 장애물이 있었지만 다행히도 하나하나 헤쳐나가며 지금까지 블랙박스를 꾸준히 판매하게 됐다. 회사 규모가 조금씩 커지다 보니 올 초에는 저희 회사 제품에 관심을 보이던 캐나다와 미국 뉴스, 라디오에 출연하는 기회가 생기며 블랙박스를 일반 대중에 더욱 알릴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알렉스 장 블랙박스마이카닷컴 창립자겸 COO(info@blackboxmycar.com)  
▲ 알렉스 장 블랙박스마이카닷컴 창립자겸 COO(info@blackboxmycar.com)

블랙박스마이카닷컴은 현재 블랙뷰, 파인뷰, 로드뷰, 비코베이션(VicoVation), DOD, 스카이뷰 등 총 15개의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블랙박스 전문 판매업체이다 보니 많은 한국 회사로부터 제품 홍보 이메일을 받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제품이 아직 북미시장에 진출하기엔 준비가 덜 됐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부터 북미에서 어떤 제품이 주로 판매되고 있는지 적어볼까 한다.

북미 소비자는 아무도 없는 자동차에 고가의 물건을 놓아두는 것을 꺼려한다. 한국에선 상상하기 어렵지만 동전 몇 푼만 있어도 자동차 창문을 깨고 훔쳐가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현지에서는 주로 부착형 GPS 기계를 사용하고 사용이 끝난 후에는 안보이는 곳에 빼놓거나 집으로 가져간다.

한국에서는 도난의 위험이 낮아 크기가 크고 화려한 블랙박스가 인기 있는 반면 캐나다에서는 숨기기 쉬운 작은 블랙박스 제품이 선호되고 있다.

또한 LCD 블랙박스에 대한 인지도는 점차 높아지곤 있으나 아직까지 북미시장에서 큰 마켓을 찾기는 힘들다. LCD 제품이 현지에서 인기가 없는 이유는 사이즈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른 이유도 있다.

현재 북미에선 운전중 핸드폰 및 전기기계를 만지기만 해도 10~30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2014년 초 캐나다 BC주를 대표하는 보험회사에서 블랙박스를 반대해 큰 파장이 있었다. 보험회사에서는 LCD 부착형 블랙박스가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한다는 점을 들어 블랙박스를 추천하지 않았다.

나는 올해 2월 캐나다 뉴스 인터뷰에서 LCD가 없는 제품은 방해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으나 아직까지 관련법이 미비한 까닭에 향후에도 모니터가 있는 블랙박스는 많은 이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북미에서는 블랙뷰, 파인뷰 제품이 많이 알려져 있다. 2013년 가을, 블랙뷰가 2채널 제품(전방 풀 HD, 후방HD)을 북미에 출시한 이래 북미 소비자는 2채널 제품을 당연하듯 찾고 있다.

한국에서는 아직 HD-VGA 또는 HD-HD 제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지만 이제 북미에서는 2채널 제품이 기본으로 돼야 한다.

현재 많은 저가 중국산 블랙박스가 북미에 유통되고 있다. 50~100달러의 저렴한 가격에 높은 품질의 중국산 풀 HD 제품을 찾을 수 있다. 중국산이라고 다 품질이 낮은 것은 아니며 ‘매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라는 이유로 모두 잘 팔리는 것은 아니다.

북미에는 아직도 블랙박스가 많이 새롭다. 그러다 보니 소비자도 상당히 까다로운 편이다. 새로운 제품을 가져와 브랜드를 키우는 것은 정말 많은 시간이 든다. 같은 판매를 하는 입장이지만 국내 기업은 저희 딜러에게 물건을 1000대를 가져가면 이 가격에 줄 테니 팔아보라고 한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현지시장에서 롱런하기 위해서는 마케팅 자료를 바탕으로 국내 제조업체와 현지 유통업체가 함께 노력해서 키워나가야 한다.

2012년 파인뷰는 북미에서 전혀 알려져 있지 않던 브랜드였지만 현재는 세련된 디자인과 내구성이 강한 블랙박스를 판다는 이미지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브랜드 이미지를 잘 쌓는다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현지시장은 가격이 저렴하다고만 해서 잘 팔리지 않는다.

함께 성공하기 위해서는 잘 맞는 현지 딜러와 꾸준히 신뢰를 쌓아가며 거래하는 것을 추천한다. 가끔 한국 업체가 많은 딜러를 다 잡으려다 모두 놓치게 되는 사례를 봤기 때문이다.

이상 내가 지금까지 느껴본 점을 글로 적어 봤다. 한국인으로서 진심으로 한국 업체가 잘 되길 기원한다.

이광재 기자  voxpop@tech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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