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서비스, 유럽 모바일 산업 회복 촉진제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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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 서비스, 유럽 모바일 산업 회복 촉진제 역할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4.12.0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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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4G 서비스와 단말기로의 전환이 급속히 이뤄지면서 유럽 모바일 산업 회복을 촉진하는 데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브뤼셀에서 개최한 ‘GSMA 모바일 360-유럽’(Mobile 360-Europe) 행사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최신 보고서를 발표했다.

‘모바일 경제: 2014년 유럽’(Mobile Economy: Europe 2014)이라는 제목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유럽 지역의 모바일 연결중 4G는 2015년 초 전체의 10% 수준에서 2020년 즈음에는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추세는 대대적인 혁신적 모바일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수요에 불을 붙이고 있으며 이는 세계 모바일 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유럽에서 사업자들이 수년간의 부진에서 벗어나 매출과 이익 안정화에 다가설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 유럽에서 4G 서비스와 단말기로의 전환이 급속히 이뤄지면서 유럽 모바일 산업 회복을 촉진하는 데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이와 함께 모바일 업계와 EU 정책결정자 간에 협력의 새 시대를 열 것을 촉구했다. 차세대 네트워크 투자와 혁신을 장려하고 역동적인 디지털 단일 시장을 구현하기 위해서다.

앤 부베로 GSMA 사무총장은 “사업자와 소비자들이 지난 수 년간 이뤄진 수십억 유로 규모의 4G 네트워크 투자에 따른 혜택을 실감하기 시작하면서 유럽 모바일 산업이 반등을 시작했다는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다”며 “유럽의 모바일 사업자들은 M2M, 디지털 거래, 모바일 신원 및 첨단 네트워크 서비스와 같은 영역에서 신기술과 신사업 모델, 선도적인 혁신을 수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이 같은 긍정적 산업 전망은 여전히 취약성을 수반하고 있고 특히 유럽의 거시 경제 여건에 대한 우려 재발이 그 취약성을 높이고 있어 업계는 새 EU집행위원회 및 의회와 더불어 지속 가능한 회복을 뒷받침하는 한편 세계를 선도하는 디지털 경제와 연결된 사회에 동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공통의 아젠다를 구축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의 모바일 고유 가입자 수는 연말 4억3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역내 인구의 79%에 해당하는 것이며 보급률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고유 가입자는 2020년까지 4억5400만명으로 증가해 82%의 보급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M2M을 제외한 모바일 연결 건수는 현재 6억8800만건에서 2020년께는 7억6200만건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초 유럽 모바일 연결의 5% 수준에 불과하던 4G 연결 비중은 2014년 초 10%로 증가하는 데 이어 2020년께는 53%까지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처럼 급속한 기술 전환은 4G 네트워크 서비스 범위 확장과 4G 스마트폰, 태블릿, 동글 및 기타 데이터 기기의 도입 증가에 힘입은 것이다.

4G 네트워크는 올 초 유럽 인구의 50%를 커버하는 분기점을 돌파한후 현재 역내 인구의 63%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럽의 4G 네트워크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됨에 따라 모바일 사업자들이 사용할 수 있게 된 ‘디지털 디비덴드’(Digital Dividend: 잉여 주파수 대역) 주파수를 사용해 구축되는 경우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더 넓은 서비스 범위를 가능케 한다. 4G 네트워크는 2020년까지 유럽 인구의 83%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스마트폰은 2015년 말까지 역내 전체 모바일 연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을 포함한 다수 주요 개별 시장에서는 이미 이 분기점을 돌파한 바 있다.

유럽의 스마트폰 연결은 2020년께 5억6400만건에 도달해 전체 연결의 3분의1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4G 네트워크 및 기기의 확산은 모바일 데이터 양을 폭주시키고 있다. 시스코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동영상 콘텐츠을 비롯해 4G로 제공되는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면서 서유럽의 모바일 데이터 소비량이 2013년 월 25만3679테라바이트에서 2017년에는 월 190만486테라바이트로 증가, 이 기간중 50%의 연평균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유럽 사업자들은 단계별 데이터 요금제와 가족 데이터 요금제 등을 활용해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따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유럽의 모바일 산업은 경쟁과 규제 및 거시 경제 압박의 영향으로 수년간 심각한 매출 하락과 수익성 저하를 겪어 왔다. 하지만 유럽 내 매출 성장이 향후 2~3년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올해 재무 실적은 4G 구축과 늘어나는 모바일 데이터 사용의 긍정적 영향에 힘입어 개선의 조짐을 보여 왔다. 이는 사업자들이 레거시 서비스 쇠퇴를 상쇄하는 데 도움을 줬다.

사업자들의 네트워크와 서비스 투자 지속 역량은 업계의 재무 전망 개선 정도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2008~2014년까지 7년간 유럽 사업자들의 설비 투자(capex)는 1550억유로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사업자들이 네트워크 용량 강화와 4G 서비스 범위 확대에 계속 주력하면서 향후 6년간(2015~2020년) 설비 투자는 1700억유로에 달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모바일 산업은 2013년 유럽 국내총생산(GDP)에 3.1%(4330억유로 상당)를 기여하며 역내 경제 활력과 회복을 뒷받침하는 주축을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는 모바일 사업자들의 직접 기여분 1050억유로가 포함돼 있다. 2020년까지 모바일 업계는 총 4920억유로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분야의 2013년 역내 직접 고용 인원은 약 180만명이며 간접 고용 형태로 60만개의 일자리를 지원했다. 또한 2013년 세금을 통한 공공 재원 기여액은 약 740억유로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주파수 경매를 통한 기여액은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해 유럽에서는 주파수 경매로 32억유로가 조성됐다.

부베로 사무총장은 “네트워크와 서비스, 특히 네트워크 서비스 범위 확장에 대한 투자는 유럽의 경제 회복과 날로 가속화되는 디지털 글로벌 경제에서 번영하는 데 필요한 세계 수준의 연결을 뒷받침하는 핵심 역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유럽 사업자들은 신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네트워크와 서비스 수준을 혁신하며 투자를 유치하고 세계 시장에서 혁신과 경쟁을 가속화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상업적 자유를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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