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드네트웍스, “2020년 글로벌 시장 진출 원년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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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드네트웍스, “2020년 글로벌 시장 진출 원년 될 것”
  • 석주원 기자
  • 승인 2019.12.2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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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드네트웍스 경영전략본부 본부장 한성욱 상무

[CCTV뉴스=석주원 기자] 네트워크 보안 전문기업 아라드네트웍스(ARAD Networks)가 홈네트워크 보안에 이어 CCTV 보안까지 영역을 넓히고,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아라드네트웍스는 작년 11월 말, 인도네시아 최대 CCTV 제조 및 유통사인 프로페스타마와 업무협약을 맺고, CCTV 보안 솔루션을 공급하기로 했다. 아라드네트웍스 경영전략본부의 한성욱 본부장은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 아라드네트웍스 경영전략본부 본부장 한성욱 상무



독자 기술로 개발한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아라드네트웍스는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을 이용한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을 개발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홈네트워크 보안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네트워크 보안 전문기업이다.

한성욱 본부장은 “2013년 국내 네트워크 시장은 시스코, IBM 등 외산 시스템이 장악한 상태로 국산 기술이 전무한 상황이었고 국가적으로도 외산 장비의 백도어, 스파이웨어 등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었으나, 대체할 기술이 없어 무조건 외산 장비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며 독자 네트워크 보안 기술을 개발한 배경을 설명했다.

“아라드네트웍스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네트워크 자주화 실현 및 5G 보안 상용화를 목표로 170억 원 상당의 자금을 투자했다. 이를 통해 2013년부터 약 5년 동안 복수의 가상망 생성이 가능한 논리적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했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2018년, 사용자·서비스별로 네트워크를 실시간 분리하여 지능형 네트워크의 보안을 강화하는 ARAD(아라드) 솔루션을 개발 완료 및 상용화할 수 있었다.”

아라드네트웍스의 홈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은 공동주택 세대 간에 사이버경계벽을 설치해, 각 세대를 분리된 네트워크 환경으로 관리하는 기술이다. 더욱이 이 기술은 서비스 유형에 국한되지 않고, 네트워크로 연결된 대부분의 서비스 환경에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아라드네트웍스는 국내 CCTV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한화테크윈과 협업을 통해 카메라 내부에 해킹방지 솔루션을 적용한 CCTV제품을 개발했다. 한화테크윈 와이즈넷(Wisenet) 시리즈 9종의 카메라에 아라드 에이전트(ARAD Agent) 솔루션이 적용되어 있다. 이 기술은 네트워크 가상화 및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통해 CCTV 카메라가 설치된 네트워크를 분리/은닉하여 서비스별로 독립된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비허가된 접근을 원천 차단한다. 이를 통해 백도어에 의해 발생하는 영상 및 데이터 해킹과 서비스 포트에 의해 발생되는 불법 원격 접속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 ARAD CCTV 솔루션 구성도(자료: 아라드네트웍스)



새로운 기회를 창출한 CCTV 보안 솔루션

CCTV 보안 솔루션은 아라드네트웍스에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줬다. 아라드네트웍스는 작년 11월 말, 인도네시아 최대 CCTV 제조 및 유통사인 프로페스타마(Professtama)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라드네트웍스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도네시아 사무소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프로페스타마와 수차례 미팅을 가지며 협의를 해왔다고 한다.

“프로페스타마는 인도네시아 최대의 CCTV 제조 및 유통사이자, 인도네시아 정보보호협회 회장사이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수도 이전이 확정되어, 건설과 도시 인프라 구축에 관련된 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보안 솔루션에 대한 수요도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라드네트웍스는 이번 업무헙약을 통해 인도네시아 내 사업 기반을 마련하고, 다른 외국산 보안 솔루션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아라드네트웍스와 프로페스타마의 인연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프로페스타마는 국내 기업 중에서 삼성그룹 계열사와 많은 거래를 해 왔으며, 지금도 삼성SDS의 현지 총판으로 스마트홈 솔루션 등을 인도네시아에 공급하고 있다. 한화테크윈 역시 삼성그룹 계열사에 속해 있던 시절부터 거래를 이어왔으며, 마찬가지로 한화테크윈의 현지 총판도 프로페스타마가 그대로 담당하고 있다. 이는 프로페스타마가 한화테크윈 CCTV제품을 통해 이미 아라드네트웍스의 보안 솔루션을 접해 보고 신뢰를 가졌다는 걸 의미한다. 더욱이 프로페스타마 관계자가 매년 국내 보안 전시회를 찾아 아라드네트웍스의 보안 솔루션을 눈여겨봐 왔다고 한다.

“프로페스타마와의 관계는 앞으로 더욱 돈독하게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솔루션 외에도, 프로페스타마가 필요로 하는 솔루션이 있다면 우리가 대신 공급해 줄 수 있으며, 역으로 프로페스타마가 국내 시장 진출을 원한다면 아라드네트웍스가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 실제로 프로페스타마는 자체 제조한 CCTV제품들을 한국 시장에서 판매하고 싶어하며, 우리에게 한국 총판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는 현재 내부에서 다각도로 검토 중에 있다.”

▲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아라드네트웍스 한성욱 상무(왼쪽)와 프로페스타마 앤드류 수하리 (Andrew Suharli) 부사장(CIO)



2020년은 글로벌 사업 확장 원년

이번 인도네시아 진출은 아라드네트웍스에게 있어 기회이자 도전이기도 하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인도네시아는 현재 수도를 자카르타에서 동칼리만탄주 발릭파판이라는 도시로 옮길 예정이다. 인도네시아가 수도 이전을 결정한 이유는 수도권 인구 밀집도가 너무 심하고, 이로 인한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과 고층 빌딩 증가로 매년 지반이 조금씩 내려앉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미 자카르타 면적의 40%는 해수면보다 낮아진 상태라고 한다. 어쨌든 이 발릭파판은 자카르타와 비교해 작은 시골 도시나 다름없기 때문에, 한동안 건설과 도시 인프라 구축 사업에 많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페스타마는 인도네시아 최대의 CCTV 기업으로, 새로운 도시 인프라를 구축할 때 납품되는 CCTV제품의 상당수도 프로페스타마에서 담당하게 될 것이다. 이는 우리 아라드네트웍스에게도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아라드 에이전트가 탑재된 프로페스타마 CCTV제품을 통해 우리의 보안 솔루션을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다. 또 발릭파판의 건설 경기가 활성화된다면 우리의 스마트홈 솔루션을 공급할 시장이 늘어나는 셈이니 이 역시 우리에게는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겠다.”

아라드네트웍스는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동 시장도 겨냥하고 있다. 아라드네트웍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혁신센터(KICDC)와 KISA의 지원으로 이미 미국법인을 설립해 미국 네트워크 보안 시장에 진입했으며, 영국과 중동 지역에서도 아라드네트웍스의 보안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있어 현지 업체들과 협의를 하는 과정이라고 한다. 2020년에는 이러한 협의를 구체적인 사업으로 발전시켜,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삼겠다는 것이 아라드네트웍스의 목표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보안

“지금까지 홈네트워크 보안이나 CCTV 보안에만 초점을 맞춰서 설명을 했지만, 사실 기업의 네트워크 보안도 크게 다르지 않다. 기업에서 발생하는 해킹 피해의 80%는 임직원의 PC를 경유한 내부망 해킹이다. 먼저 보안에 취약한 임직원의 PC 중 하나를 해킹한 후 이를 통해 기업 내부망 전체에 접근하는 것이 일반적인 해킹 과정이다. 그렇다면 홈네트워크 보안과 마찬가지로 해킹된 내부 PC를 내부망에 접근할 수 없도록 차단하면 기업망의 해킹을 방지할 수 있다.”

한성욱 상무는 특히 외주업체를 많이 쓰는 기업들이 이런 해킹 공격에 취약하다고 지적하며, 아라드네트웍스의 보안 솔루션을 사용하면 어떠한 네트워크 공격에서도 안전하게 내부망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성욱 상무는 끝으로 “최근 4차 산업혁명이다, 5G다, 자율주행이다 많은 미래 기술들이 언급되고 있는데, 이러한 미래 기술들이 안전하게 사용되고 우리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보안이 우선되어야 한다. 특히 5G 기반의 초연결시대에는 네트워크 보안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아라드네트웍스의 네트워크 보안 기술이 안전한 미래를 여는데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보다 안전한 미래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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