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e-위안화, 세계 최초 CBDC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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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e-위안화, 세계 최초 CBDC 되나
  • 배유미 기자
  • 승인 2019.12.2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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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뉴스=배유미 기자] 중국이 2020년 세계 최초로 디지털 국가 화폐를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경제 전문지 블룸버그통신은 23일(현지시각) 국제결제은행(Bank of International Departments)의 조사를 인용해 “세계 주요 국가들 중 70%가 자체 디지털 통화를 연구하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중국인민은행이 첫 번째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도했다.

지난 11월 중국인민은행 디지털통화연구소 무창춘 소장은 디지털 통화(e-위안)에 대해 “상업은행, 텐센트, 그리고 알리바바 자회사 앤트 파이낸셜을 통해 배포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지난 8월 개최된 차이나 파이낸셜 40포럼에서는 “2014년부터 현재까지 우리는 디지털 통화(CBDC)에 대한 연구를 5년간 진행해 왔다”며 “언제든 CBDC를 발행할 준비가 됐다”고도 발언해 화제가 됐다.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사용자들은 디지털 통화와 기존 페이의 차이를 거의 알아차리지 못하지만, 지속해서 동기화되는 데이터베이스와 분산 원장 기술은 중앙 기관이 온라인 지출 흐름을 추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무엇보다 중앙 기관이 통화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사기, 탈세, 돈세탁에 대항하는 도구로 감시자들을 무장시킬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도매 금융 시장 내 은행 간 결제 및 기타 거래를 더욱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할 수 있으며, 부실채권을 청산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예정이다. 실제로 많은 국가들이 CBDC 발행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하는 가운데, 많은 이들이 ‘중국이 첫 번째 사례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중국의 CBDC가 내년 출시돼 긍정적인 선례를 남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중국인민은행은 지난 12월 11일 “최근 일부 기관에서 CBDC를 사칭한 금융상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는 모든 것이 불법”이라며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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