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국내 최초로 PoW에서 PoS로 메인넷 전환하는 에이치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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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국내 최초로 PoW에서 PoS로 메인넷 전환하는 에이치닥
  • 배유미 기자
  • 승인 2019.12.16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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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연 에이치닥 팀장, "블록체인 기반 IoT 기술로 더 나은 세상을 꿈꾸다"

[CCTV뉴스=배유미 기자] 인간과 기술 사이를 이어주는 '디지털 생태계'가 2020년 IT 기술 트렌드 중 하나로 대두되면서, 블록체인, 사물인터넷 플랫폼, 디지털 트윈 등 관련 기술도 더욱 주목받고 있다. 에이치닥은 블록체인 기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으로, 앞서 언급한 '블록체인'과 'IoT'를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수많은 사물인터넷 기기들과 공존하는 세상에서 안전하고 편리한 세상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에이치닥. 이 에이치닥 플랫폼 개발을 주도한 황석연 메인넷 개발 팀장을 만나 에이치닥의 기술력과 앞으로의 전반적인 로드맵에 대해 들어봤다.

㉜ 황석연 / 에이치닥 메인넷 개발팀장

▲ 황석연 에이치닥 메인넷 개발팀장

■ 보안성 확보 위해 IoT에 블록체인 더한 에이치닥

IoT 시대가 되면 인터넷과 연결된 디바이스는 스스로 정보를 주고받는다. 이에 맞춰 에이치닥은 스마트컨트랙트를 전기, 수도, 가스 등 에이치닥 코인을 이용한 '자동결제' 중심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에이치닥 플랫폼 상에서는 IoT 디바이스를 통해 수집된 정보를 기반으로 스마트컨트랙트가 사용료를 정산하고, 사용자는 사용량 및 정산 로직 등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 모든 결과는 합의된 방식에 의한 검증 과정을 거치기에, 정산 과정에 문제가 생기거나 조작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적다.

무엇보다 에이치닥이 IoT 기술에 블록체인을 도입한 가장 큰 이유는 '보안성 확보' 때문이다. 각 디바이스들이 다루게 될 개인정보는 생활과 밀접한 정보들이기에 지극히 개인적이고 민감하다. 이에 블록체인을 도입하면 IoT 디바이스를 인증해 권한이 없는 기기의 접근을 막을 수 있고, 민감한 정보를 암호화하거나 영지식 증명 등의 기술을 통해 개인화할 수 있다.

에이치닥은 IoT 기반의 자동 결제 시스템 구축을 위한 플랫폼을 개발하고자 한다. 하지만 대중에게는 IoT에 국한되지 않은, 범용 플랫폼 형태로 제공할 예정이다. 그 이유로 황 팀장은 "에이치닥은 유틸리티 코인이기에 활용성이 중요하다"고 설명했으며, "때문에 범용 플랫폼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황 팀장은 "아직 세부적인 설계와 테스트는 진행중"이라며 "현재 구성은 일반적인 스마트컨트랙트를 이용한 계약이나 결제 과정과 동일하며, 관련된 정보들을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는 편리한 UI가 제공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에이치닥의 '퀀텀 점프'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

좋은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좋은 개발 환경이 갖춰져야 한다. 황 팀장은 "에이치닥은 최적의 개발 환경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개발 언어 면에서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이치닥은 스마트컨트랙트를 구동하기 위한 언어로 WASM(웹어셈블리)를 채택했다. 웹어셈블리는 기존의 다양한 개발 언어를 쉽게 적용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에이치닥은 다양한 개발 언어를 지원해 좀 더 많은 개발자 풀(pool)을 확보하고, 개발 환경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개발자가 좀 더 쉽고 편리하게 개발할 수 있도록 좋은 라이브러리(library)를 만들고 꾸준히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에이치닥이 가장 집중하고 있는 과제는 타 플랫폼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트릴레마 극복'이다. 황 팀장은 "블록체인 트릴레마는 상대적인 개념이므로 완전히 새로운 네트워크 이론이 나오거나, 획기적인 '무언가'가 나오지 않는 이상 단번에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때문에 에이치닥은 점진적으로 트릴레마를 극복하는 방향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우선 실제로 사용하는 데 부족함이 없는 수준의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이후 확장성과 보안성 사이의 균형을 잡고, 이에 탈중앙성을 확보해 가는 방향으로 메인넷을 개발하고 있다.

▲ 블록체인은 탈중앙성, 보안성,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하지 못하는, '트릴레마 난제'를 안고 있다.

또한, 황 팀장은 IoT 블록체인 기술의 가장 큰 과제인 '데이터 문제 해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전기, 수도, 가스 거래 관련 데이터 양은 방대하기에, 이를 저장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황 팀장은 "현재 집중하고 있는 과제는 아니지만 관련 연구 계획이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샤딩(sharding) 기술을 비롯한 확장성 기술을 도입해 데이터를 분산 저장하는 등 관련 연구를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에이치닥은 추후 인증, 보안, 문서관리 등 공통 서비스 개발과 프라이빗 및 컨소시엄 블록체인의 구성, 특정 서비스 영역의 개발 환경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는 BaaS화 등에서의 연구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 독자적 발전보다는 협업과 상호보완을 통한 발전으로

"블록체인은 전에 없던 새로운 기술을 바탕으로 한 분야가 아닙니다. 오히려 로-레벨(low-level) 시스템 프로그래밍으로부터 프론트엔드(front-end) 기술에 이르기까지 기존의 기술들이 진정한 풀스택(full-stack)으로 모여 있는 분야입니다."

황 팀장은 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블록체인 전문가도 필요하지만, 그보다도 다양한 분야의 인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은 '프로토콜'이기에, 자체만으로 어떠한 성과를 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때문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고 배포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에서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래로는 가상화, 네트워크, 운영체제 등 시스템 소프트웨어 기술로부터 위로는 앱, 웹 등의 여러 기술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에이치닥은 외부적으로도 다양한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중시하고 있다. 황 팀장의 설명에 따르면, 에이치닥은 퍼블릭 체인이기에 모든 기술을 혼자 연구하고 개발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으며, 경쟁력을 갖추는 것도 어렵다. 때문에 전체적인 생태계의 기술 발전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에이치닥은 현대BS&C를 비롯한 가까운 에코파트너와 연구개발 면에서 협력하고 있다. 또한, 펀드 조성을 통해 플랫폼과 디앱(DApp)에 대한 액셀러레이팅도 진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 분야에서 기술력을 가진 검증자(validator)들을 생태계에 참여시키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이외에도 에이치닥은 데이터 분산 기술 등 기술적인 면에서도 독자적인 연구와 더불어 다른 프로젝트들과 공동 연구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황석연 팀장은 "에이치닥의 기술은 혼자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다"라며 "여러 생태계 참여자가 각자가 잘하는 분야 그리고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세부적인 기술을 발전시키며, 함께 발전하는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 메인 과제"라고 전했다.

에이치닥은 지난 3월 디앱 파트너를 풍성하게 유치해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이후 모두가 살기 편한 세상을 위해 내년 1분기 중 메인넷 출시를 앞두고 있다. 메인넷 출시부터 상용화까지, 에이치닥의 행보를 주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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