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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IC2019] 국내 투자사가 바라본 블록체인 시장의 전망은?

블록체인 시장 활성화는 예정된 일, 뒤처지지 않으려면 제도 정비 필수
석주원 기자l승인2019.12.05 17:45:33l수정2019.12.0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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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뉴스=석주원 기자] 블록체인산업의 현황을 공유하고 비전을 제시한 제3회 블록체인산업혁신 컨퍼런스 2019(이하 BIIC 2019)가 12월 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됐다.

이번 컨퍼런스는 ‘이제 가능성이 아닌 성과를 말한다’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암호화폐 시가총액 3위의 리플을 비롯해 IBM, 클레이튼, 라인, 에이치닥 등 블록체인 리더들이 대거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특히,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직접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투자 및 펀드 운용사 관계자가 직접 이야기하는 투자 결정의 조건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 많은 관심을 받았다.
 


BIIC 2019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블로코어 임형철 CEO, 해시드 김균태 공동창업자, 100&100 정연호 대표의 패널토론을 질의응답 형태로 간단히 정리해 봤다.


Q. 간단한 회사 소개를 부탁한다.

블로코어 임형철 CEO(이하 임): 블로코어는 글로벌 광고 플랫폼 회사 게임베리가 설립한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로, 2018년에 설립해 지금까지 30여 개의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투자를 진행했다. 대표적인 투자 프로젝트로는 클레이튼, 위메이드트리 등이 있다.

100&100 정연호 대표(이하 정): 100&100은 2017년 40여 개의 프로젝트를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투자전문회사다. 대부분 토큰에 투자를 하고 있지만, Terra와 IOST 노드를 직접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해시드 김균태 공동창업자(이하 김): 해시드는 탈중앙화 기술이 가져올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고, 블록체인 또는 탈중앙화 기술에 투자를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디파이(DeFi), 게임, 탈중화와 콘텐츠, 블록체인 인프라스트럭처 등 지금까지 50여 개 프로젝트에 투자를 진행했다.


Q. 투자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은?

: 비즈니스 사이즈와 토큰 매트릭스 관점에서 접근한다. 비즈니스 사이즈에서는 투자 대상 기업이 만드는 서비스가 잘 될 것인가를 평가하는데, 최근에는 이미 서비스를 가지고 있는 모델을 선호한다. 이유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실제 출시해 토큰 가격이 반영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미 서비스와 이용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몇 단계의 허들을 생략하고 바로 블록체인을 적용해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토큰 가격은 비즈니스와 별개로 많은 요소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그것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요소들을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면 이전 라운드에서는 어떤 조건에서 투자가 이루어졌는지, 상장 거래소는 어떤 곳인지, 투자 수익은 얼마나 될 것인지 파악해서 투자를 결정한다.
 

▲ 블로코어 임형철 CEO


: 블록체인 시장의 발전 속도가 빠르므로 고정적인 관점으로만 투자해서는 시장 변화를 따라갈 수 없다. 그래서 고정적 측면과 변화하는 측면을 모두 평가해야 한다. 고정적 측면은 경영진의 능력과 사업적 경쟁력을 평가한다. 모든 투자에 있어 가장 기본적이면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블록체인 시장도 다를 게 없다. 변화의 측면은 투명성과 비즈니스 모델을 살펴본다. 현재 블록체인에 대한 사회적 신뢰성은 많이 낮은 편인데, 투명성은 신뢰를 높이기 위해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생각한다.

: 우리가 가장 먼저 보는 것은 산업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하나의 툴이고, 이 툴이 적용될 산업의 성장세를 지켜봐야 한다. e스포츠를 예를 들면 한국의 e스포츠 시장은 성장률이 높은 데다 e스포츠 종주국이라는 포지션의 이점도 있다. 이처럼 매력적인 비즈니스를 찾고 있다. 블록체인 시장에서 게임도 큰 화두 중 하나인데, 게임 아이템의 전 세계 거래 규모는 5조 원에 이른다. 이걸 블록체인으로 자산화 할 수 있다고 본다. 두 번째로는 팀을 본다. 아직 블록체인 시장은 불확실한 요소가 많은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긴 시간 동안 꾸준히 팀을 유지하고 사업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어야 한다.


Q. 블록체인에 대한 투자 전망은 어떻게 보고 있나?

: 블록체인 또는 암호화폐를 산업화할 수 있는 영역은 굉장히 많다. 예를 들어 금융자산의 토큰화가 있다. 정부에서도 규제 또는 지원책을 대규모로 발표하고 있는 상황이라 향후 경쟁력은 충분하다. 또, 디파이 시장이 굉장히 매력적이다. 디파이 산업 규모는 아직 7천억 원 수준이지만, 성장세가 빠르다. 최근에는 재미있는 앱과 서비스도 많이 개발되고 있고, 소셜 미디어 기반의 블록체인도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블록체인 시장도 활력을 되찾을 것이라고 본다. 물론, 당장 내년에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지는 않지만, 머지않아 블록체인의 봄은 분명히 온다.
 

▲ 해시드 김균태 공동창업자


: 내년에는 카카오, 삼성 등 대기업이 블록체인 시장에 진출하면서 인프라를 닦는 시기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 작년과 올해 급격히 감소했던 프로젝트들이 내년에는 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그동안 투자처를 찾지 못해 묶여있던 자금이 시장에 풀리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많은 프로젝트가 등장하면서 내실 있고 성공 가능성 높은 프로젝트를 찾는 것이 투자사들의 과제가 될 것이다.

: 알트코인 중에 매출이나 사용자수 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낸 프로젝트를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작년과 재작년에 많은 프로젝트가 등장하고, 펀드매니징이 잘 되었던 건 알트코인 프로젝트들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었는데, 이러한 기대감이 꺼지면서 알트코인에 대한 매수세가 약해지고 있다. 기간 투자자들도 조심스럽게 접근 중이다. 알트코인에 의해 무너진 기대감이 다시 활성화 시키려면 많은 유저베이스를 바탕으로 한 프로젝트들이 의미 있는 실적을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Q. 블록체인 투자가 활발해지기 위해 개선되어야 할 점은?

: 투명성이 좋아져야. 현재 이 시장은 투자사, 개인 투자자, 프로젝트 진행자 모두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해외 프로젝트는 검증하기가 굉장히 까다롭다. 국내는 상대적으로 유연하게 대응이 가능해서 지금은 국내 기업 위주로 접촉하고 있다. 주식은 공시제도가 있어서 투자대상의 모든 걸 투명하게 공개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블록체인 시장은 아직 이러한 제도적 장치가 없으므로, 오로지 투자대상의 도덕성에 기대야 한다. 증권시장처럼 투자대상의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는 제도가 도입된다면 투자도 활성화 될 것으로 생각한다.
 

▲ 100&100 정연호 대표


: 회사, 투자자, 규제당국의 힘이 모두 필요하다. 회사들이 토큰 판매를 단순히 펀드용으로만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토큰이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떻게 발행할 것이며, 이를 통해 프로젝트 가치를 어떻게 올릴 것인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한탕주의를 경계해야 한다. 재작년 ICO 붐이 일어났을 때 많은 기업들이 터무니없는 계약서로 투자를 받으려 했다. 이러한 한탕주의는 블록체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만 키웠다. 투자자들 역시 마찬가지다. 단기간 투기로 수익을 남길 생각으로만 접근하지 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진행해야 한다. 규제당국 역시 빠르게 변하는 분야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규제할 것과 허용할 것을 결정해야 한다. 블록체인 기술 도입은 이미 전 세계적인 흐름이므로 언제까지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

: 투자자들이 보호 받을 수 있는 장치를 제도권이 마련해야 한다. 상식적으로 제공되어야 할 정보가 제공되지 않아서 피해를 보는 투자자가 너무 많다. 이를 테면, 기존의 투자 시장에서는 당연히 제공되었던 투자금 집행 내역 등이 블록체인 시장에서는 전혀 공개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기본적인 요소들부터 해결되어야 블록체인 시장의 투자 심리도 살아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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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주원 기자  jwseok@cc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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