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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BS&C 헤리엇, 블록체인 기술로 스마트홈 보안 향상 추진

석주원 기자l승인2019.11.14 09:16:29l수정2019.11.1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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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뉴스=석주원 기자] 우리는 지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고 있다. 일반적으로 4차 산업혁명은 초고속 무선통신망 기반의 초연결, 인공지능 기반의 지능화와 자동화 등을 통해 기존의 산업 환경에 획기적인 진화가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보통 ‘산업’이라는 단어 때문에 산업혁명이 우리의 일상생활과는 큰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인류의 생활상은 산업혁명과 함께 변화되어 왔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첨단 ICT 기술을 바탕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을 통해 다시 한번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중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변화는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시티에서 찾아볼 수 있다. 스마트시티는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이 되는 첨단 ICT 기술을 기반으로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시민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도시정비사업이다. 스마트시티를 구성하는 주요 인프라로는 교통, 통신, 안전, 에너지 등이 꼽히며, 우리가 살고 있는 주거공간도 스마트시티 구축의 핵심 요소 중 하나다.
 


최근 수년 동안 우리의 주거공간은 초고속 무선통신망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중심으로 편의성을 업그레이드해 왔다. 하지만 이미 완성되어 있는 주거공간에 새로운 인프라를 설치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이제는 이러한 첨단 ICT 기술이 새로운 주거공간을 시공할 때 설계 단계부터 포함되면서, 스마트시티의 기반이 될 스마트 주거공간(스마트홈)들이 속속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스마트홈의 핵심 플랫폼은 월패드다. 월패드(Wall Pad)는 벽에 설치하는 단말기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보통 가정집의 거실 등에 설치되는 조작 패널을 지칭한다. 외부인이 방문했을 때 화면을 통해 방문객을 확인하는 것이 월패드의 가장 대표적인 기능이다. 요즘은 이 월패드에 가정용 스마트기기, IoT 기기를 연동해 스마트홈을 통제하는 중앙 시스템으로 활용되고 있다.

월패드의 주요 기능들을 살펴보면 과거부터 사용되어 왔던 도어락 기능을 중심으로, 가정 내 IoT 기기의 조작, 에너지 공급(전기, 가스 등)망 제어, 공공 CCTV 모니터링 등의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스마트홈의 허브이자 핵심 플랫폼이 된 월패드 시장을 잡는다는 것은 향후 스마트 인프라 구축 사업에서 우위에 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므로 현재 많은 기업들이 이 월패드 시장에서 앞서가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런데 이 스마트홈 시장에 황금빛 미래만 있는 것은 아니다. 4차 산업혁명은 데이터 혁명이라고도 불릴 만큼, 데이터의 비중이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이 데이터의 보관과 관리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과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산업 분야를 막론하고 기업들은 데이터 보관과 관리를 위한 보안 시스템 구축에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스마트홈 시스템 역시 각종 센서에서 수집되는 데이터와 사용자의 개인 데이터 등 수많은 데이터가 생성되고 저장되는 플랫폼이므로, 스마트홈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과 스마트홈을 건설하고 있는 건축사들은 보안 시스템도 함께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의 스마트홈 보안 시스템에 헛점이 많다고 지적한다. 특히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의 경우 단지망과 세대망 등 공동주택 단지 내에서 운영하는 망은 외부와 분리되어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운용 편의성을 이유로 현재는 외부에서도 접근이 가능하도록 설계되고 있다. 외부의 해커가 나쁜 마음을 먹는다면 얼마든지 공동주택의 단지망에 침투해 각종 정보를 빼 내거나 시스템 오류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홈네트워크가 해킹당하면 민감한 개인정보가 유출될 위험이 있다


물론, 내부의 위험도 무시할 수는 없다. 단지 내 주택에 살고 있는 사람이 일정 수준의 지식만 있다면 월패드를 통해 다른 세대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관련 기업들의 대응은 미미한 수준이며, 정부 역시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 단계에서는 일부 앞서가는 기업들이 몇 가지 대응책을 제시하고 있는 수준이다. 보안 솔루션 전문기업 아라드네트웍스의 경우 전체 세대가 하나의 네트워크로 구성되는 단지망에서 각 세대별 네트워크로 분리하여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사이버 경계벽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다. 실제로 아라드네트웍스의 스마트홈 보안 솔루션은 현대BS&C가 건설 중인 헤리엇 아파트에 적용될 예정이다.
 

▲고양시 삼송역에 건설 중인 현대BS&C 헤리엇 아파트 조감도


헤리엇(HERIOT)은 현대BS&C가 2017년에 선보인 IoT 기반의 고급 주택 브랜드로, 현재 첫 번째 단지가 경기도 고양시 삼송역 부근에서 시공 중이다. 내년 하반기 준공 예정인 헤리엇은 첨단 ICT 기술이 접목된 미래형 주거공간으로서 IoT 기반의 생활 편의성, 향상된 보안 시스템 등 스마트홈이 갖추어야 할 편리한 서비스의 제공을 목표로 설계되었다.

스마트홈의 보안 취약성이 지적 받는 상황에서 현대BS&C는 헤리엇의 보안 수준을 끌어 올리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먼저 현대BS&C는 올해 6월 SH공사가 시공하는 아파트에 세대 간 사이버 방화벽 시범 구축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이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라드네트웍스와 협력해 강력한 세대 간 보안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대BS&C는 헤리엇 아파트에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보안 시스템을 적용한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정대선 현대BS&C의 사장은 2017년, 블록체인 전문기업 에이치닥테크놀로지(Hdac Technology, 이하 에이치닥)를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시장에 뛰어들었다. 스위스 추크(Zug) 크립토밸리에 본사를 둔 에이치닥은 IoT 기술과의 결합을 통해 스마트홈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 개발 중에 있다.

현대BS&C는 이미 검증된 에이치닥 블록체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용자와 IoT 장치의 인증을 수행하고, 향후 계량기 및 장치 사용 정보 등의 서비스 이력을 기록함으로써 투명하면서도 안전한 스마트홈 서비스를 구축 예정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홈에 적용될 에이치닥 블록체인 플랫폼의 신뢰성을 금융권이나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공공인증서에 준하는 보안 레벨로 서비스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스마트홈 네트워크의 위험성 중 하나가 단지망에 연결된 세대 중 한 곳이 사이버 침해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인데, 현대BS&C가 제공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통합보안 플랫폼의 특성을 이용해 이러한 공격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예컨대 블록체인 기반의 사용자 및 기기 인증으로 단지망 내에 분산 저장된 블록의 기록들을 교차 검증해 이상이 발견된 인증정보가 월패드 등 세대 기기로 접근하는 것을 차단한다.
 


또한 네트워크 가상화 기반의 사이버 경계벽 솔루션을 결합하여 이중화된 스마트홈 전용 보안체계를 제공한다. 이를 통하여 특정 세대로부터 다른 세대로의 침입을 공격 시도 단계에서부터 차단하고 스마트홈 네트워크 보안의 가장 취약점으로 꼽히는 세대 간 침해를 블록체인 기술로 안전하게 방어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에이치닥은 최근에 새로운 블록체인 ‘프라이데이’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사물인터넷과 결제서비스에 최적화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BS&C에 따르면 프라이데이는 IoT 생태계 적용에 더 적합한 PoS(Proof-of-Stake, 지분증명) 방식의 신규 블록체인으로, 향후 헤리엇과도 연동되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현재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는 공동주택의 보안 문제를 블록체인 기반의 보안 기술로 극복할 수 있을지, 내년 하반기 준공될 현대BS&C의 헤리엇 아파트가 그 해답을 제시해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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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주원 기자  jwseok@cc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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