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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치안산업박람회, 전 세계가 주목하는 스마트 치안 한류

경찰청이 주최하는 첫 대규모 국제행사에 세계 각국의 치안기관 관계자 참석
석주원 기자l승인2019.11.01 11:20:16l수정2019.11.0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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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뉴스=석주원 기자] 우리나라의 사회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청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스마트 치안’을 중심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리고 그 일환으로 치안산업의 모든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제1회 국제치안산업박람회가 개최됐다. 10월 21일 경찰의 날 기념행사와 함께 진행된 첫 번째 치안산업전시회는 과연 어떤 성과와 과제를 남겼을까?
 



■ 경찰청이 주최하는 첫 대형 전시회

우리나라의 치안 수준은 전 세계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좋다. 해외여행을 자주 다니거나 해외 거주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우리나라가 매우 안전한 곳이라는 주장에 대체로 공감할 것이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높은 수준의 치안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1차적으로 시민의식이 전반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와 함께 치안을 유지시켜 주는 정부기관, 즉 경찰청이 제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동안 경찰청은 치안 유지 활동 외에는 주도적으로 나서서 큰 행사를 주최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지난해 민갑룡 치안총감이 제21대 경찰청장으로 취임한 이후, 경찰청의 대외 활동이 조금씩 활발해지기 시작하더니 취임 1년 만에 대형 국제 행사까지 주최하기에 이르렀다.

경찰청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한국의 우수한 치안 기술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관련 산업의 동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추진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30여 개국의 치안기관 담당자들을 초청해 전시회 관람과 세미나 참석을 지원 하고, 국내 치안 및 보안산업 관련 업체들과의 비즈니스 상담 자리를 주선하기도 했다.
 

▲ 제74회 경찰의 날 행사에 참석한 후 전시회장을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
▲ 딥러닝 기반의 지능형 관제 시스템
▲ 모터사이클과 자동차를 체험해 볼 수 있는 VR장치
▲ 어깨에 부착하는 휴대용 경광등



■ 첫 전시회의 남은 과제들

경찰청이 주최한 첫 번째 대규모 국제 전시회는 큰 사고 없이 무사히 막을 내렸다. 아직 공식 통계 자료나 성과가 발표되지 않아 성패를 논하기는 어렵다. 다만, 직접 전시회장을 다니면서 느낀 몇 가지 아쉬운 점은 분명히 있었다. 우선 부스의 배치 문제. 전시회장 자체가 넓지 않고, 다수의 기업이 참여하다 보니 부스가 밀집할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관람객이 지나다니는 통로의 넓이가 협소했고, 별도의 휴게 공간도 마련되지 않아 관람객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담소를 나눌 여유 공간마저 없었다. 휴식을 취하려면 전시장 밖으로 나가야 했는데, 그나마 전시장 밖의 휴게 시설도 충분치 않았다.

전시장의 지리적 위치에도 문제가 있었다. 국제치안산업박람회는 인천광역시 송도국제도시 안에 자리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렸다. 이 위치는 서울과 다른 수도권에서 사람들이 찾아오기엔 상당히 먼 곳이다. 실제로 전시회 내내 경찰 제복을 입은 관람객을 제외한 일반 관람객의 숫자는 그리 많지 않았다. 물론 이번 전시회의 공동 주최가 인천광역시였기 때문에 전시 장소에 대한 다른 선택지가 없었을 수도 있지만, 만약 내년에 2회 전시회를 기획한다면 장소 와 부스 배치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할 듯하다.
 

▲ 치안 한류의 성과를 소개하는 부스
▲ 지나가는 관람객의 얼굴 데이터를 바로 수집해서 보여주는 KT텔레캅의 감시 시스템
▲ 열화상 카메라와 PTZ 카메라를 접목한 감시 시스템
▲ 카메라 기술을 응용한 디지털 망원경



■ 치안산업 진흥을 위한 ‘제5회 치안과학기술 연구포럼’

경찰청은 국제치안산업박람회와 함께 다양한 부대 행사를 동시에 진행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도가 높았던 것은 제5회 치안과학기술 연구포럼이었다. 이 포럼은 범죄예방ㆍ사이버안전ㆍ교통안전ㆍ치안장비ㆍ과학수사ㆍ대테러 등 경찰 활동 전 분야에 걸쳐 산ㆍ학ㆍ연 전문가들이 모여 과학치안 역량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포럼은 총 3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 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치안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환경조성 방안을 주제로 김연수 동국대학교 치안과학융합학과 교수가 발표를 진행했다. 김연수 교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치안시장은 전 세계 37%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고, 우리도 이렇게 기회가 보장된 거대 시장을 포기할 수는 없다”며, “치안산업은 민간 수요가 적고 공공성이 강한 특수성이 있는 만큼, 법 제도적 기틀을 잡아 치안산업 기반을 조성하는 등의 정부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국제적으로 치안이 좋은 나라로 알려져 있는데, 이런 인식을 활용해 치안산업에서도 ‘한류’ 브랜드를 연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치안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략 방안을 주제로 고형준 글로벌오픈파트너스 대표가 발표를 진행했다. 고형준 대표는 “치안과학기술진흥 종합계획이 올해부터 진행되는 만큼 논의하기엔 조금 이른 감이 있다”며, “치안 분야의 공공재적 성격이 산업의 영역으로 확장할 때 한계 요인으로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치안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공공성 중심 연구에서 탈피해 목표 시장 분석에 기반한 기술사업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연구에서 시작해 연관 산업과 파급 산업으로 이어지는 경찰청만의 산업화 로드맵 제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세 번째 세션은 경찰청 조현진 경정이 강단에 올라 2020년도 경찰청 신규 R&D 사업을 설명했다. 신규 사업은 ▲범인안전검거를 위한 현장지원장비 개발 ▲현장 경찰관 법집행력 강화를 위한 실감형 가상훈련 프로그램 개발 ▲대화형 치안지식 서비스 ‘폴봇’ 개발 등이다. 또한 경찰청은 2020년 ‘범인안전검거를 위한 현장지원장비 개발’에 11억 5천만 원을 들여 ▲적정 물리력 구현을 위한 요소기술 개발 ▲전자충격 다단봉, 포박장치, 전자충격장갑 등 현장지원장비 개발 ▲현장 적용을 위한 평가 체계 구축 및 실증 방안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경찰청은 치안 분야에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첫 사례가 될 폴봇 서비스 사업으로 새로운 치안 서비스 시장을 개척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정보 격차 문제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단순 반복적 대국민 서비스 업무의 행정 비용을 최소화하고 효율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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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주원 기자  jwseok@cc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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