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미식 여행의 정점, 서귀포 제주 중문 맛집 ‘마리조아’에서 맛보는 말고기
상태바
제주도 미식 여행의 정점, 서귀포 제주 중문 맛집 ‘마리조아’에서 맛보는 말고기
  • 박지윤 기자
  • 승인 2019.10.30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CTV뉴스=박지윤 기자] 가을을 가을답게 즐기는 가장 눈부신 방법은 자연으로 들어가는 일이라고 했던가. 구름 한 점 없는 투명한 하늘과 알록달록한 단풍이 가을 정취를 물씬 풍기는 눈부신 계절, 이맘때 여행지로는 제주도가 제격이다.

청명한 하늘 아래 울긋불긋 물들며 가을빛을 내뿜는 나무들, 그리고 푸른 바다에서 불어오는 사근사근한 바람까지, 깊어가는 계절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제주의 가을에는 고즈넉함과 초록의 생기가 공존한다. 

‘금강산도 식후경’, 누구나 찬탄해 마지않는 절경도 배가 고프면 제대로 눈에 들어오지 않는 법. 제주도에 왔다면 반드시 맛봐야 할 제주 식도락 여행의 정점, 바로 제주도 향토음식 ‘말고기’로 미식(美食)을 즐겨보자.

우리에게 말고기는 소고기나 돼지고기에 비해 생소한 음식이다. 하지만 말고기에 대해 알고 나면 그에 대한 시각이 달라질건 자명하다. 말고기는 음미할수록 그 맛을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는데다가,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으로서 육류 중에서 가장 안전하고 우수한 웰빙 식품이니 말이다.

미식을 삶의 크나큰 즐거움 중에 하나로 삼는 프랑스인들 역시 소고기보다 말고기를 선호한다. 소고기에 비해 연한 말고기의 질감과 담백한 맛이 미각을 살살 건드려주기 때문이다. 옛말에도 대미필담(大味必淡)이라는 말이 있다. 정말 좋은 맛은 ‘담백한 맛’이라는 것, 이러한 사실만으로도 말고기는 훌륭한 미식의 소재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아직 말고기가 낯선 이들이라면, 혹은 좋은 말고기의 맛을 즐길 줄 아는 식도락가라면 서귀포에 위치한 제주 중문 맛집 ‘마리조아’로 향해보자.

‘말고기는 냄새가 나고 질기다’라는 시식평은 이곳에선 틀린 말이다. 한우에도 등급이 있듯이 말고기에도 등급이 있다. 마리조아는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자란 1등급 제주마를 사용, 신선한 진짜 말고기의 맛을 즐길 수 있는 말고기 전문점이다. 특히, 직접 목장을 운영하며 말고기를 수급하기 때문에, 그 신선함이 일품이다. 

식당 관계자는 “말고기는 예로부터 임금님의 진상품으로 대접했던 고급 식재료였다”면서 “그 맛뿐만 아니라 영양 또한 탁월하다. 제주 말고기는 기운이 없고 피로를 자주 느끼며 원기가 부족해 매사에 의욕이 없을 때 기운을 북돋아 주는 보양음식이며, 뼈와 근육, 인대를 튼튼히 해주기 때문에 팔, 다리와 척추가 약해 자주 아플 때에 먹으면 좋다. 또한, 면역력을 증가시켜 조직세포의 재생력을 높여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준다”고 설명했다. 

말은 뼈, 음경과 고환, 콩판, 기름, 골, 허파 등 각종 부속물까지도 고루 영양을 함유하고 있다. 그야말로 버릴 것 하나 없이 이로운 보양식인 셈이다. 

뭍에선 접하기 힘든 제주 말고기는 지방이 거의 없는 살코기로 제주에선 육회나 초밥으로 즐겨먹는다. 서귀포 맛집 마리조아 역시 신선한 말고기를 사용하는 덕분에 싱싱하고 부드러운 식감의 육회, 사시미, 샤브샤브가 인기다. 지방이 거의 없다시피 한 말고기를 가지런히 썰어낸 말고기회는 영양학적으로 닭가슴살과 맞먹는다고 하니, 담백함이 어느 정도인지 알만하지 않는가.

생고기뿐만 아니다. 마리조아에 들어서면 다채로운 말고기 메뉴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말고기 구이, 말고기 갈비찜, 말곰탕, 말내장탕, 말육회비빔밥 등 말고기는 다채롭게 변주된다. 

빨간 말고기를 불판에 올리면 금세 익는다. 말고기의 지방은 다른 육고기와 달리 불포화지방이며 건강에도 좋고 맛도 훨씬 부드럽다. 콜레스테롤 감소에 도움이 되는 오메가3 지방산도 많다. 지방이 적어 행여나 질길까 걱정이 앞서는 이라면 그럴 필요 없다. 마리조아의 말고기는 담백하고, 고소하고, 부드럽다.

말고기로 만든 돈까스인 마까스는 어린이 손님들에게 인기다. 말고기를 손질해 튀김옷을 입혀 바삭하게 튀겨낸 마까스는 그 바삭함과 담백한 말고기의 조화가 일품이다. 

다양한 말고기 요리를 한꺼번에 맛보고 싶다면, 코스요리를 추천한다. 엑기스, 사시미, 육회, 초밥, 마까스, 갈비찜, 구이, 샤브 등 말고기로 만든 다채로운 요리가 연이어 상을 가득 채운다. 말고기의 향연을 만끽하는 순간이다. 덕분에 데이트코스뿐만 아니라 외식장소, 회식장소, 모임장소 등 각종 단체모임 장소로도 제격이다. 

푸짐하게 차려진 말고기 요리를 한껏 맛봤다면, 마리조아에서 직접 제조한 말 엑기스도 빼놓지 말자. ‘말뼈가 말 값의 반’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말뼈는 소뼈보다 고급으로 친다.

말뼈는 글리코겐이 소의 두 배에 달할 뿐 아니라 신장기능을 증강시켜주고,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 골밀도를 높이는 효능이 있어 골다공증에 좋다. 마리조아는 이런 효능을 지닌 말뼈에 우슬, 두충, 오가피 등 한약재 25종을 첨가해 진한 엑기스를 추출해낸다. 

식사 및 이용 문의는 제주 서귀포시 대포동에 위치한 맛집 ‘마리조아 중문점’으로 연락하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