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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SMART CITY EXPO 2019, 보안산업의 미래를 엿보다

스마트시티의 핵심 기반은 도시통합플랫폼
석주원 기자l승인2019.10.04 15:12:46l수정2019.10.0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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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뉴스=석주원 기자] 한때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5G 등 미래지향적 기술들이 대거 소개되면서 우리의 생활도 빠르게 스마트화 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잠시 설렜던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그 후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 우리의 삶에 극적인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렇다면 그동안 언론과 기업들이 제시했던 스마트라이프의 청사진은 아직도 먼 미래의 일일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의 일부를 이번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WSCE) 2019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름을 바꾸고 더욱 확대된 WSCE 2019

우리나라는 1990년대 후반부터 미래 성장 동력으로 IT산업 육성을 선택했다. 이를 위해 초고속 인터넷망을 빠르게 구축했고, IT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도시의 IT인프라 구축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그 일환으로 시작했던 것이 유비쿼터스 도시(이하 U시티) 사업이었는데, 큰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한 채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하지만 이번 정부가 들어선 후 다시 한번 ICT산업 육성을 적극 추진하면서, U시티 사업은 스마트시티 사업으로 다시 태어났다.
정부는 스마트시티 사업 활성화를 위해 2017년 ‘월드 스마트시티 위크’라는 이름으로 스마트시티 행사를 처음 개최했고, 지난해에도 동일한 이름으로 2회째 행사를 진행했다. 3회째가 되는 올해에는 전시회 이름을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WSCE)’로 변경하고, 규모도 더욱 확장했다. 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정책을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이를 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만들어 내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올해에는 정부의 스마트시티 정책 로드맵이 발표됐고, 스마트시티 시범도시 선정,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 추진 등 스마트시티 사업에 대한 지원 규모가 더욱 확대 되었는데, WSCE 2019 현장에서도 이러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생각보다 많은 관람객들이 현장을 방문했으며, 각 지자체별로 현재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계획을 알리는데 열을 올렸다. 또한, 지자체들과 파트너십을 맺은 기업들도 스마트시티 구축에 활용되는 기술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제품 홍보에 나서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챌린지 사업 선정 지자체들의 열띤 경쟁

정부는 올 초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 공모를 진행해 대전, 인천, 광주의 세 개 광역시와 경기도 수원과 부천, 경상남도 창원 등 6개의 도시를 1차 사업자로 선정했다. 1차 사업자로 선정된 6개 지자체에는 각각 15억 원씩의 예산이 지원됐다. 주관 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에 1차 사업에 대한 중간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며, 여기에서 성과가 우수한 1~2개의 지자체를 최종 선정해 본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챌린지 사업을 진행 중인 지자체들 입장에서는 이번 WSCE 2019가 사업 성과를 홍보하고, 경쟁 지자체와의 차별화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니었을까 싶다.
 

인천광역시
챌린지 사업 1차 사업자 중 하나인 인천시는 시민들이 직접 도시 운영에 참여하는 사회 참여형 MoD(Mobility on Demand) 서비스를 핵심 플랫폼으로 내세웠다. 실증 지역인 영종국제도시는 낮은 인구 밀도와 아직 완성되지 않은 신도시 개발 과정으로 인해 대중교통 사각 지대가 발생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버스 노선을 탑승 수요에 따라 가변적으로 변경해 운영하는 버스 MoD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예를 들어 버스 승객이 전용 앱을 통해 목적지와 도착 희망 시간을 설정하면, 비슷한 노선을 운행하는 버스 중에서 목적지가 같거나 비슷한 승객을 태운 버스가 노선을 변경해 탑승객을 태운 후 기존의 노선이 아닌 맞춤형 노선으로 운행하는 형태를 하고 있다. 인천광역시는 이 사업을 위해 현대자동차 컨소시엄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대전광역시
대전시는 스마트 도시통합센터를 전면에 내세웠다. 대전시의 스마트도시통합센터는 2013년에 준공된 시설로 CCTV통합관제센터, 지역정보통합센터, 사이버침해 대응센터, 교통관리센터 등 4개의 센터가 내부에서 운영되고 있다. 대전시는 스마트 도시통합센터를 통해 사건사고 예방, 재난 방지, 긴급상황 시 신속대응, 사회적 약자 지원, 교통안전 확보 등 도시 시스템 전반을 관리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광주는 데이터 활용에 초점을 맞췄다. 광주시는 블록체인 기반의 데이터 리워드 플랫폼을 구축하고, 시민들이 제공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권의 활성화, 유동인구 분석, 교통상황 분석 등의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모델을 선보였다. 기존의 통합관제센터의 경우 관공서에서 설치 운용하는 CCTV 기반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처리했지만, 광주시는 시민들이 직접 보내오는 데이터를 도시 운영에 반영함으로써 보다 실질적이고 살아 있는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수원시
수원시는 광역시를 제외하면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로,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으로는 도시 데이터 플랫폼과 활용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수원시는 과거에 중심지였지만 이제는 낙후된 구도심-행궁동을 실증 테스트 지역으로 지정하고, 해당 지역의 CCTV영상, 환경 및 기후 정보 등의 도시 데이터를 수집해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에서 통합으로 관리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시민들의 삶을 더욱 편리하게 하는 도시 인프라를 완성하는 것이 수원시의 목표다. 여기에 모바일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라이프 트윈 서비스’를 구현해 시민들이 5G 기반으로 도시 데이터를 언제, 어디서나 접근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부천시
부천시는 이번에 챌린지 사업에 선정된 6개 도시 중 면적은 가장 작지만, 인구밀도는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이는 인구 밀집으로 인한 도시 문제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부천시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블록체인을 선택 했다.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에서 발생하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주차난이다. 부천시는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의 공유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 플랫폼과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를 연계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지역기업이 이러한 서비스를 직접 운영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주민 주도형 경제모델 창출도 함께 도모 하고 있다.

 

창원시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 마지막 주자인 창원시는 수익성을 강조한 스마트시티 모델을 내세웠다. 지금까지 살펴본 다른 도시들의 스마트시티 사업은 플랫폼 기반의 공익사업 성격이 강했다. 이에 반해 창원시는 공익 서비스에 수익형 서비스를 접목해 지속 가능한 자립형 스마트시티 모델을 설계했다. 지역 기업들을 공공사업에 적극 참여시켜 에너지, 교통, 물류 등에서 수익 모델을 발굴하고, 이러한 수익 모델을 바탕으로 일자리 창출, 도시 안전망 구축, 편의 시설 확충 등 도시 인프라 확장을 추진한다.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어떠한 수익 사업과 공공 서비스를 연계할 것인지 등은 확정되지 않은 듯 보인다.

 

부산광역시
전시회장에서는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에 선정되지 않은 지자체의 부스도 다수 찾아볼 수 있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부산시의 부스였다. 부산시는 에코델타 스마트시티라는 명칭으로 친환경 스마트시티 구상을 전시했는데, 사실상 한국수자원공사의 부스라고 해도 될 정도로 물과 관련된 내용들로 부스를 구성했다. 부산시는 도시가 간직하고 있는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호하고 디지털, 증강현실, 로봇 기술을 연결해 도시 전체를 하나의 연구실처럼 운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구광역시
대구광역시는 수성구에 위치한 수성알파시티를 테스트베드로 지정하고, 4차 산업 기반의 스마트시티를 조성하고 있다. 대구시가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시티 플랫폼과 인프라는 지난해 12월에 이미 구축이 끝난 상태이며, 지금은 2단계 계획으로 비즈니스 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대구시가 조성한 수성스마트시티 플랫폼은 국제 표준 IoT 기술을 적용하고 빅데이터와 CCTV 영상 분석 기술을 도입했다고 하며, 외부 개발자를 위한 별도의 서비스를 제공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대형 부스로 참여한 유일한 기업, 이노뎁

이번 WSCE 2019에서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부스를 차린 곳은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대부분이었다. 일반 기업들은 소규모 부스로 제품 홍보에 중점을 두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기업 부스 중 유일하게 이노뎁이 대형 부스를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심지어 개별 부스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다.
보안 솔루션 전문기업인 이노뎁은 수원시의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에 협력사로 참여하고 있기도 한데, 함께 수원시 챌린지 사업에 참여하는 파트너사들, 그리고 이노뎁 컨퍼런스에서 발표하는 업체들까지 모아서 공동으로 부스를 구성한 것이다. 이노뎁 공동 부스에 함께한 기업의 면면을 살펴보면, 국내 기업으로는 한화테크윈, 네이버, SK텔레콤 등이, 해외 기업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씨게이트 등이 참여했다. 특히 매년 자체 개최했던 ‘이노뎁 솔루션 컨퍼런스(ISC)’를 올해에는 WSCE 2019 행사장에서 진행해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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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주원 기자  jwseok@cc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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