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커스 트리처 리플 부사장, “페이스북 리브라(Libra)는 폐쇄적”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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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커스 트리처 리플 부사장, “페이스북 리브라(Libra)는 폐쇄적” 지적
  • 배유미 기자
  • 승인 2019.09.3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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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뉴스=배유미 기자] 마커스 트리처(Marcus Treacher) 리플 수석 부사장이 “페이스북의 리브라는 ‘벽으로 둘러싸인 정원(Walled Garden)”이라며 폐쇄적인 시스템에 대해 지적하고 나섰다.

트리처는 27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리브라 토큰은 스위스 소재 리브라 협회가 관리한다”며, “페이스북, 애플과 같은 폐쇄형 시스템은 오픈소스 분산형 플랫폼과 비교했을 때 ‘통제성’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리플을 비롯한 알트코인은 폐쇄적이지 않으며, 네트워크이지만 참여하기 원하는 모든 노드들과 연결될 수 있다는 것과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리플은 전세계 여러 은행들이 실시간으로 자금을 송금하기 위해 사용하는 프로토콜로, 화폐는 리플(XRP)이다. 리플 관계자는 리브라의 출시가 리플의 인지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리플은 리브라 백서가 발표된 직후, 머니그램과 전략적 업무 제휴를 맺는 등 리브라의 출시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리브라가 백서에도 밝혔다시피 결제와 송금을 중심으로 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금융 시스템을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인데, 이는 리플의 역할과도 비슷하다. 이에 따라 리플은 지속적으로 리브라의 움직임을 주시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과거 월스트리트 출신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맥스카이저(Max Keiser)는 리브라와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알트코인과 하드포크의 시대는 끝났다”며 “페이스북 암호화폐가 출시되면 리플과 라이트코인 등 다수의 알트코인을 무너뜨리고 비트코인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데이비드 슈와르츠(David Schwrtz) 리플 CTO는 26일 트위터를 통해 “리브라는 백서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상호운용이 가능한 프로토콜이 아니다”라며 “리브라 협회 감시를 받는 또 하나의 별개 네트워크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리플의 인터렛저 프로토콜(ILP, Interledger Protocol)은 다양한 네트워크간의 연동을 가능하게 하기에 이와 다르다”고도 주장했다.

한편,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COO는 10월에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와 만나 페이스북과 스테이블코인 리브라에 대해 설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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