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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라, 통화 바스켓에서 위안화 제외… 디지털판 미-중 경제전쟁 시작되나

배유미 기자l승인2019.09.10 15:00:49l수정2019.09.1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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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뉴스=배유미 기자] 페이스북이 미국 상원의원에게 페이스북 암호화폐 리브라 바스켓에 포함된 통화 목록을 공개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9일(현지시간) 통화 목록에 미국 달러, 유로, 엔화, 영국 파운드, 싱가포르 달러가 포함되었으며, 중국의 위안화는 목록에서 제외되었다고 보도했다.

마크 워너(Mark Warner) 버지니아 민주당 상원위원은 “중국이 리브라 연합 측을 대상으로 바스켓에 위안화를 포함시키길 원한다”며 “페이스북은 리브라 바스켓에서 위안화를 제외하기로 약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페이스북은 “새 화폐를 리브라 리저브에 추가할지에 대한 여부는 직∙간접적 규제 제한 등 상황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리브라 통화 바스켓에서 위안화가 제외된 채로 활성화가 된다면, 위안화는 디지털 화폐 생태계에서 소외될 위험이 있다. 때문에 중국은 위안화를 통화 바스켓에 포함시키지 않는 리브라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내비치면서도, 리브라에 관심을 가지며 통화 바스켓에서 위안화가 제외되는 것을 염려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 진행되었던 리브라 청문회 직후, ‘리브라’가 웨이보 인기 검색어 2위에 오른 바 있다. 또한, 칭화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리다오쿠이(LiDaoKui)는 “중국의 주요 기업들이 리브라 협회에 가입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며 “리브라는 여러 개의 통화를 묶은 바스켓 통화로 이어지기에, 위안화가 단독으로 정상에 오를 수 없다면 이와 관련해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리브라 협회 가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하지만 리브라는 지속적으로 위안화를 포함시키지 않겠다는 의견을 내비쳐왔다.

특히, 데이비드 마커스(David Marcus) 리브라 총괄은 청문회에서 “리브라 협회 내 원칙상 리브라 사용을 금지하는 국가의 기업이 리브라 협회에 가입할 수는 없다”며 중국 기업을 참여시키지 않겠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표명했다.

반면 중국은 리브라 백서 발표 이후, 중국 위안화를 보호하기 위해 자체 암호화폐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인민은행은 지난 6일 디지털 위안화의 세부 내용을 공개하며 “이는 통화 자주권과 중국의 법정통화를 보호하기 위한 사전 대책”이라고 언급한바 있다. 또 저우샤오촨(Zhou Xiaochuan) 전 인민은행 총재도 지난 7월 “리브라가 기존 국경 간 결제 시스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중국 위안화가 강력한 통화가 되도록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브라와 중국 CBDC의 경쟁 구도가 그려지는 가운데, 미국의 암호화폐 업계 일각에서는 “중국의 CBDC가 미국을 비롯한 서구권 금융제도를 우회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디지털판 미-중 경제전쟁이 우려되는 가운데, 리브라는 청문회 이후 ‘미국 당국의 규제를 따르겠다’며 발행을 무기한 연기했다. 지난 7월 데이비드 마커스는 상∙하원 금융위원회에서 진행된 리브라 관련 청문회 이후 “테러단체 악용, 금융 안정성 등 가상화폐 ‘리브라’에 대한 우려가 해소될 때까지 리브라를 출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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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유미 기자  ymbae@cc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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