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핀마, 암호화폐 관련 자금세탁방지 지침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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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핀마, 암호화폐 관련 자금세탁방지 지침 강화
  • 배유미 기자
  • 승인 2019.08.2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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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뉴스=배유미 기자] 스위스 금융시장감독청(Swiss Financial Market Supervisory Authority, 이하 핀마)이 26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더욱 강화된 블록체인 관련 자금세탁 방지 지침을 발표했다.

핀마가 발표한 지침에 따르면, 핀마의 감독하에 있는 기관만 암호화폐나 토큰을 외부 지갑으로 보낼 수 있으며, 암호화폐나 토큰을 받는 것도 핀마의 감독하에 있는 업체만 가능하다. 외부 지갑으로 암호 자산을 전송할 시에는 감독기관이 제3자의 신원을 확인해야 한다.

또한, 자금세탁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스위스 자금세탁신고실(MROS)에 보고해야 하며, 금융 서비스 중개자는 발신자의 이름과 제재 리스트를 대조해서 자금세탁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핀마가 이처럼 자금세탁 방지 지침을 강화한 이유는 서비스 이용자들을 보호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핀마는 “현재 암호화폐 거래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전송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때문에 핀마의 감독 대상자 사이에서만 거래를 허가해, 해당 업체 사이에서만 자금세탁을 방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침은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전송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될 때까지 적용할 예정이다.

지난 6월 21일, 자금세탁방지국제기구(FATF)는 암호화폐 거래 시에 클라이언트 및 수취인에 대한 정보를 함께 명시해야 한다고 제시한 바 있다. 발신자와 수취인에 대한 정보를 명확히 하기 위해 토큰과 함께 정보를 송금하도록 규정한 것이다.

FATF의 기본 방침을 따라왔던 핀마가 제시한 이번 지침은 기존에 규칙보다 더욱 강화된 것으로,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수준이다.

▲ 핀마 본사 사진 (자료제공=FINMA)

한편, 핀마는 스위스 자금세탁 방지 지침 발표와 함께 최초로 두 개의 블록체인 서비스 제공 업체에 은행 서비스 제공 및 증권 발행 라이센스를 발급했다고 밝혔다. 해당 라이센스를 발급받은 회사는 SEBA Crypto AG와 Sygnum AG로 두곳 모두 핀마의 지침이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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