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간절곶 카페 ‘도 갤러리 카페’, 멋스러운 도자기와 깊은 향을 간직한 커피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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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간절곶 카페 ‘도 갤러리 카페’, 멋스러운 도자기와 깊은 향을 간직한 커피의 만남
  • 박지윤 기자
  • 승인 2019.08.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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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뉴스=박지윤 기자] 자그마한 도자기컵부터 큰 항아리까지 다양한 도자기들이 정갈하게 놓여있다. 티 없이 맑은 백색과 비옥한 토양을 닮은 진한 흙색, 푸른 바다처럼 투명한 옥색과 해가 질 무렵의 짙은 하늘색 등 저마다의 도자기가 가진 색들은 자연을 닮아 곱고 섬세하다. 

서생 간절곶에서 10분 정도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울산 카페 ‘Do Gallery cafe(도 갤러리 카페)’를 만날 수 있다. 카페 내부에 들어서면 전시회를 방불케 하는 다양한 도자 예술품이 공간 곳곳에 자리해 있다. 도자기를 감상하며 차를 마실 수 있는 도자기 갤러리이자 카페인 셈이다. 

이곳에는 다양한 색과 형태의 도자기를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 및 야외전시장, 그리고 분위기있는 까페 공간이 함께한다. 도 갤러리 카페는 카페 운영뿐만 아니라 ‘㈜봉기산업’이라는 이름으로 가정용 및 장식용 도자기를 제조, 판매하고 있다. 카페 옆에 위치한 작업실, 이곳에는 흙과 각종 소도구들, 가마 등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찻잔, 그릇, 접시, 화분 등 전시를 기다리는 도자기 작품들도 줄을 지어 서 있다. 도 갤러리 카페의 모든 도자기는 도자기공방에서 직접 빚고 구워낸다. 

도예는 형태부터 장식까지 직접 손으로 만들어 가야하는 작업이다. 정성스레 흙을 만지고 장식하는 정성 어린 손길, 그리고 가마에서 초벌 후 재벌 하는 제작 과정을 거쳐야만 마침내 하나뿐인 자기가 탄생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도자기들은 자연스러운 멋과 소박한 아름다움이 담긴다. 여기에 전통을 고집하는 고루함대신 현대적인 감각을 담아 예술성을 높였다. 덕분에 도자기로 만든 화병, 식기, 조명, 테이블, 세면기 등은 실용적인 생활용품으로도, 예술성을 지닌 오브제로서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추천된다. 도자기로 만들 수 있는 것은 물건뿐만이 아니다. 흙으로 빚어 만든 그림액자, 도자벽화, 아트타일 등 도자기로 공간을 꾸밀 수도 있다. 

오래되면 낡아버리는 기성품과 달리, 도자기는 오래두고 볼수록 빛이 난다. 손때를 탄 도자기는 빈티지스러운 멋, 희소성 있는 앤티크 장식품으로서 그 가치를 더해간다. 

도 갤러리 카페는 현재 도자기 만들기 원데이클래스도 진행하고 있다. 평소에 흙을 만질 기회가 없었던 이들에게, 도예를 통해 자연이 주는 편안함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 내가 빚어낸 흙들이 여러 과정을 거쳐 완전한 도자기가 되었을 때의 그 만족감, 성취감 덕분에 힐링을 찾는 직장인, 학생, 주부들이 많이 찾는단다. 연인과 함께하는 이색 데이트코스로도 좋다.

커피와 음료에도 역시 도 갤러리 카페만의 감성이 담겼다.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돌체라떼, 아인슈페너 등의 에스프레소 음료와 핸드드립 커피는 도자기처럼 그 향이 지긋하다. 

자연의 맛을 담은 수제청으로 만든 전통차, 에이드 메뉴도 있다. 무더운 날씨에는 청귤, 레몬, 유자, 자몽으로 만든 시원한 에이드가, 쌀쌀한 날씨에는 대추차, 오미자차, 유자차, 모과차 등이 인기란다. 

수제청의 건강한 달콤함을 음료로만 마시기 아쉽다면, 은은한 단맛이 매력적인 유자청 팥빙수를 주문해보자. 국내산 팥으로 만든 수제 팥빙수에 유자청을 올려낸 빙수는 얼음과 함께 씹히는 부드러운 팥과 유자의 향이 좋다. 국산 팥으로 오랜 시간 정성으로 끓여낸 단팥죽도 놓치지 말 것. 진하면서도 건강한 맛이다.

분위기좋은 카페 내부와 함께 예쁜 정원 또한 도 갤러리 카페의 매력. 너른 정원에서는 푸른 잔디와 돌고래 석상이 방문객들을 반긴다. 애인과 함께 또는 혼자서도 괜찮다. 도심 속 전원카페에서 흙과 나무, 바람 등 자연이 주는 편안함을 느껴보자. 아름다운 도자기 작품과 더불어 얻게 되는 여유, 힐링은 덤이다. 

더 골프클럽 입구에 위치, 골프장 방문 전, 방문 후 차 한잔 하기 좋다. 새울원자력 본부, 서생역과도 가까워 접근성이 좋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다. 이용 문의는 울산 울주군 서생면 명산리에 위치한 ‘도갤러리카페’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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