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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크립토 블룸버그를 꿈꾸며...

조중환 기자l승인2019.08.08 13:01:42l수정2019.08.0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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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프라이즈 IT의 싸이클

엔터프라이즈 IT는 세부 분야를 막론하고 설계와 구축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요구된다. 단순히 몇 개의 프로세스를 개선하기 위한 솔루션일지라도, 해당 프로세스와 횡으로 종으로 연결된 모든 과정을 염두에 두고 설계해야 되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실제 구축만큼이나 사전 컨설팅에 많은 노력을 들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한 기업의 IT 환경을 개선하거나 신기술을 도입하는 데에는 5개월에서 길게는 2년 이상이 걸리기도 한다.

블록체인도 다르지 않다.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대상으로 블록체인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어떤 프로세스에 도입할지, 기대 효과는 어떻게 세우고 측정할지 등 수많은 주제를 가지고 수많은 이해관계자와 토론하며 결론을 내려야 한다.

▲ 심어진 블로코 해외사업팀장

이러한 컨설팅 과정이 끝나면 각 기업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플랫폼이나 솔루션과 연동하고 안정화시키는 구축작업이 뒤따른다.

이렇듯 블록체인을 포함한 모든 엔터프라이즈 IT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려면 세일즈-컨설팅-도입/구현-유지보수로 이어지는 일련의 싸이클을 유지해야 한다. 이를 위한 내부 자원이 필요한 것은 물론, 성능 개선과 신규 기능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 역시 이어져야 한다.

하지만 현재 블록체인 시장은 이러한 과정은 생략한 체, 토큰을 소각하는 등의 ‘온체인 재무 활동’을 통해 가격을 높이려는 시도가 잦다. 블록체인 분야에서 근본적인 기업 활동(오프체인 영역)이 암호화폐 시장(온체인 영역)으로 이어지는 제대로 된 채널이 없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공시 시스템의 필요성

일반 IT 시장이라면 금융위의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한 사업보고서나 분/반기 보고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 등 공인된 정보가 일정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공유되는 다양한 채널이 있다. 자본금 변동사항이나 재무제표, 임원 및 직원의 현황 등 한 기업의 펀더멘탈에 대한 모든 정보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이렇게 공개된 경영정보는 공시 후에도 허위나 부실기재, 누락 등이 없었는지 평가받는다. 블룸버그나 톰슨로이터를 비롯한 전문 민간기관 역시 신뢰도 높은 금융 데이터와 분석 리포트를 제공한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지금까지 이러한 역할을 코인마켓캡 같은 암호화폐 포털이 대신해왔다. 하지만 주로 토큰 유통량이나 거래내역(Tx), 상장 거래소 위주의 온체인 관련 정보만을 확인할 수 있고, 인터페이스마저 복잡하다 보니 일반인들은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다.

기업 활동과 관련된 정보나 핵심 재무 정보는 각 프로젝트의 커뮤니티(카카오톡, 텔레그램 등)나 기사를 통해서만 전달됐다. 또, 특정 사업의 시장성이나 기대 효과 등 분석이 필요한 부분은 몇몇 인플루언서의 주관적인 판단이 자리를 차지했다. 실제 케이스 구축을 위한 자원을 확보하고 유지하는 게 비용대비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 많은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온체인 재무 활동을 통한 단기 가격 상승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결국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펀더멘탈이 투명하게 공개되는 온ㆍ오프체인 정보 공시 채널(크립토 블룸버그)이 만들어져야 프로젝트와 투자자 모두 마음 놓고 본업에 집중하는 환경이 갖춰질 수 있다.

최근 등장한 공시 플랫폼인 ‘쟁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이유다. 쟁글은 빗썸, 코인원, 고팍스, 지닥을 비롯한 다양한 거래소에 공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토큰 발행 기록과 지분 구조, 거래내역 등 주요 온체인 정보는 물론, 기업 관계구조나 직원 현황 같은 오프체인 정보까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추후 약식 대차대조표나 손익계산서까지 공개되면 훨씬 강력한 공시 채널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명한 정보 공유를 위한 채널 구성 시급

한국은 그 어떤 나라보다 많은 블록체인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관세청, 우정사업본부를 비롯한 공공기관은 물론, 금융권과 대기업까지 업종이나 사업 규모를 불문하고 수십 건의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쌓아온 블록체인 펀더멘털이 널리 알려지고, 블록체인 산업이 대중화되기 위해선 ‘블록체인 vs 암호화폐’라는 이분법적인 접근보다, 두 시장 사이에 정확하고 투명한 정보가 공유될 수 있는 채널을 만드는 것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블록체인#블로코#심어진 팀장#엔터프라이즈#암호화폐#블룸버그

조중환 기자  illssimm@cc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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