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SKT, 중동에 ‘한국 병원정보시스템’ 첫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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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SKT, 중동에 ‘한국 병원정보시스템’ 첫 수출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4.06.3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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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학교병원-SK텔레콤 컨소시움이 사우디 국가방위부(Ministry of National Guard, 이하 MNG)와 병원정보시스템에 대한 수출 계약 및 합작회사 설립 기본 협약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SK텔레콤 컨소시움은 이번 계약으로 향후 2년간 사우디 내 5개 지역의 국가방위부 소속 6개 병원, 총 3000여 병상 규모의 병원에 순수 소프트웨어만 700억원 규모의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또한 컨소시움과 국가방위부가 설립하는 합작회사를 통해 사우디 및 중동 지역의 병원정보시스템 수출 사업 계약에도 서명했으며 이를 통해 향후 5년간 최소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제안 단계에서부터 병원의 적극적인 제안 참여와 지식 전수, 이지케어텍과 헬스커넥트 등 서울대학교병원과 관련된 IT 구축 업체의 역량, 그리고 세계 유수의 통신사로 사우디 현지에서 인지도가 높은 SK텔레콤과의 협업 모델이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기존에 이미 물망에 올라있던 유수의 미국·유럽 업체를 제치고 단기간에 계약을 성사했다는 점에서 현지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 사우디아라비아 제다(Jeddah)시 국가방위군병원(HA-MNG; Health Affairs, Ministry of National Guard)에서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병원정보시스템’ 수출 및 합작회사 설립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좌로부터 이철희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병원장, 반다르 알크나위 HA-MNG CEO, 육태선 SK텔레콤 신사업추진단장

또 분당서울대병원-SK텔레콤 컨소시움이 일반적인 업체와 고객의 관점이 아니라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제안했고 사우디 국가방위부에서도 장기적인 파트너로 중동 시장에서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대상으로 분당서울대병원-SK텔레콤 컨소시움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우디 병원정보시스템 수출은 국내 대형 병원정보 시스템의 최초 해외 수출 사례로 한국 의료정보 시스템의 우수성이 증명된 것이며 이후 중동지역 이외에 다른 국가로도 시스템을 수출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컨소시움의 실무 총괄책임 황희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의료정보센터장은 “이번 계약은 단순히 병원과 SK텔레콤의 노력만으로 이뤄진 일이 아니다”며 “미래창조과학부의 WBS(World Best Software)사업의 산출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에 구현했고 보건복지부와 산하 기관, KOTRA 등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사우디 의료 시장에 병원정보 시스템을 소개할 수 있어 이를 통해 사우디 의료정보 시장에서 뉴페이스로 받을 수 있는 불이익을 극복할 수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의 차세대 병원정보 시스템은 2013년 미국의료 정보경영 시스템학회 - 엘스비어가 선정한 월드베스트 병원정보시스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및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 2014년 가트너 리포트에 의료정보 모범사례 등재, 2014년 SAP 빅데이터 소셜히어로 수상 등으로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다.

SK텔레콤은 헬스케어 사업을 회사의 신성장 동력으로 선정하고 병의원 대상 스마트병원(Smart Hospital) 솔루션, 의료용 체외진단기기 개발, 건강관리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분당서울대병원과 공동으로 병원 외래 환자와 입원 환자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솔루션을 개발한 바 있다.

이철희 분당서울대학교병원장은 “중동은 전세계 IT 업체의 각축장으로 이곳에 레퍼런스 병원을 확보하는 것은 단순히 병원정보시스템 하나를 수출하는 것 이상의 의미로 병원의 장기적인 관점에 공감하고 유기적으로 협력해 준 SK텔레콤과 이지케어텍 등 컨소시움 참여 기업에 감사한다”며 “서울대학교병원의 앞선 선진 진료 프로세스를 중동 지역에 전파하는 전초 기지가 된다는 점에서 앞으로 파생될 의료 시스템 전체의 수출에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고 향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세계적인 IT융합 병원으로서의 위치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분당서울대학교병원-SK텔레콤 컨소시움은 이번 사우디 계약 내용이 입소문을 타면서 현재 중동 이외에 유럽과 동남아시아 및 중화권의 공공 영역 및 IT업체들로부터 협업 가능성에 대한 문의를 계속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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