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CCTV 카메라 설치 급증

지난 2008년 11월 뭄바이 테러사건이 발생한 이후, 안전과 안보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면서 정부와 민간 기업들은 다양한 보안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인도 보안장비 시장 중 CCTV 부문이 55%를 차지한다.

테러 이후, 보안에 가장 민감한 호텔을 비롯해 주요 도시의 대형 쇼핑몰이나 고급 아파트, 교육기관, 공공장소, 일반 사무실, 은행, 영화관 등에서 CCTV 카메라 설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뉴델리 소재의 명문학교 DPS(Delhi Public School)에서는 현재까지 대당 20만 루피(약 4415달러)를 호가하는 CCTV 카메라 총 15대를 캠퍼스 내에 설치하였고, 델리 사켓(Saket)의 대형 쇼핑몰 '셀렉트 시티워크(Se lect Citywa lk)'에는 매장 관리 및 도난 방지를 위해 약 250대의 CCTV 카메라가 설치됐으며, 인도중앙은행(RBI)은 인도 내 모든 은행 건물 안에 CCTV를 설치토록 하는 규정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보안 및 감시 카메라가 테러나 범죄 방지용이 아닌 농장이나 축사에서 동식물의 생육상태를 24시간 디지털 영상으로 감시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2년 전에는 미국과 유럽시장이 보안카메라 시장의 86%를 차지했으나, 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수요가 급증하며, 특히 인도 CCTV 카메라 시장은 연간 30~3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인도 CCTV 카메라 시장에서는 아날로그(analogue) 카메라가 높은 수요를 보이나, 향후 1,2년 내로 영상 압축 및 디지털화는 물론 네트워크 연결이 함께 이뤄진 네트워크(network) 카메라 수요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생산 및 경쟁 동향

CCTV 카메라에 대한 수요가 빠른 증가를 보이고 있으나, 인도 내 CCTV 카메라 시장은 영세업체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아직 취약하고 비체계적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인도 내 CCTV 카메라를 제조하는 현지 업체는 2개 사에 불과하며, 그 외 업체들은 부품을 수입해 조립해 판매하는 형식을 취한다.

현지 CCTV 제조업체는 Sparsh Secu ritech(또는 Samriddhi Automation)사와 Electronic Eye Systems사가 있으며, Sparsh사의 경우 'Sony Electronis Singapore Pvt Ltd.로부터 기술 지원을 받는다.'Vizor'사는 모든 부품을 수입해 조립하는 대표적인 OEM 업체로 Sony CCD를 채용한 카메라도 생산하고 있다.

보안솔루션 제공업체 'Howell Protec tion System' 관계자는 하드웨어 제조에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중국이나 대만, 말레이시아 등에서 최신 제품을 저렴한 비용에 구입할 수 있어 현지 제조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전했다.

산업 관계자에 따르면, 현지 제조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비용 부담, 인도정부의 인센티브 지원 부족, 선진국과 비교해 뒤처진 기술 등으로 대부분의 인도 업체들이 제조분야에 대한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 CCTV 시장에 진출한 대형업체로는 Canon, Samsung, Panasonic, Sony, Eureka Forbes, Godrej 등이 있으며 외국 CCTV 브랜드는 현지 보안장비 대형 유통업체나 딜러 등에 의해 인도시장에 공급되고 있다.

보안장비 대형 유통업체인 'Aditya Infotech'는 현재 20여 국의 CCTV 브랜드를 공급하며 대표적으로 ACTi, Avtech, CP Plus, Cynix, D-max, Yoko, Eyeview, Honeywell 등의 브랜드를 취급한다.


수입 동향

인도 CCTV 카메라(HS Code 8525 80)의 수입 규모는 2009년도 기준 1억131만 달러로 주요 수입국은 중국, 일본, 싱가포르, 미국 등으로 특히 중국이 전체 수입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시사점 및 전망

테러 및 범죄의 발생률 증가로 CCTV 카메라 등 보안장비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급증하고 있으나 높은 수요에 비해 CCTV 카메라 시장은 아직까지 높은 수입 의존도를 보이고 있으며 저가 시장은 중국과 대만 제품, 고급품 시장은 일본과 미국 제품이 상당 부분 점유하고 있다.

인도 CCTV 카메라 시장에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 에이전트를 확보하고 수입 브랜드들이 취약한 사후관리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또한 중국 제품에 대처할 만한 가격 경쟁력을 보유하고 인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사양 및 기술 트렌드 파악도 요구될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원 : Electronic Bazzar, World Trade Atlas, 현지 언론 종합 및 코트라 뉴델리 KBC 의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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