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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2019년 블록체인 실용화를 위해 넘어야 할 산

조중환 기자l승인2019.01.29 13:48:24l수정2019.01.2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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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호 크로스체인 &
  델리오 대표이사

많은 블록체인 전문가들은 2019년을 블록체인 실용화의 원년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실용화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들이 존재한다. 지난 해와 달라진 2019년 블록체인 비즈니스의 환경을 조망하면서 실용화를 위해 넘어야할 산을 짚어보자.

 

▲ 블록체인 투자 환경의 변화

블록체인 투자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것이 ICO(Initial Coin Offering), IEO(Initial Exchange Offering), STO(Security Token offering)다. 이 3가지는 블록체인 기업들이 투자금을 유치하는 대표적인 방법이며 생태계를 구성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ICO는 블록체인 기업들의 초기 투자금 모집의 대표적인 수단이며 아직도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ICO에 참여하고 있다. ICO가 죽었다기 보다는 암호화폐 가격 하락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여력이 약화돼, 모금액이 감소됐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ICO만으로 충분한 투자금을 모집할 수 없다. ICO의 대안으로 거래소를 통한 IEO가 등장했다. ICO 대비 투자액수는 늘었으나 지나치게 거래소 의존적이며 일부 소수의 기업만이 IEO가 가능하다는 한계도 있다. 최근에 부상하고 있는 STO는 가장 이상적인 투자 형태이기는 하지만 아직은 법과 제도상 당장 이것을 현실화하기는 어렵다.

결론적으로 블록체인 기업들이 이 3가지 수단을 통한 충분한 투자금 확보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제는 토큰을 판매하는 것보다는 에쿼티(Equity) 투자가 더 현실적이며 에쿼티와 토큰을 동시에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하이브리드형도 괜찮은 선택이다. 어느 정도의 시드 투자를 유치한 후에 빠른 거래소 상장 후 OTC(Over-The-Counter) 마켓으로 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며 기업과 투자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다.

 

▲ 암호화폐 기반의 토큰 순환경제 생태계 구현

법정화폐 위에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크립토 경제 생태계가 만들어 지고 있다. 이런 생태계의 통화는 암호화폐가 될 것이며 “토큰 순환경제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이다. 토큰 순환경제 생태계란 토큰의 발행과 확산, 토큰의 사용, 토큰의 거래가 순환적으로 이루어지는 완벽한 토큰 경제 생태계를 말한다.

하지만, 기존 모델로 이런 목적을 달성할 수 없는 경우 토큰 이코노미와 토큰 구조는 재설계 돼야 한다. 암호화폐는 각자의 비즈니스 특성에 맞게 금융형, 지불결제형, 리워드형, 증권형 등 4가지로 크게 분류할 수 있으며 각 비즈니스 특성에 맞게 재설계돼야 한다.

하나의 토큰이 기능적으로 유틸리티와 시큐리티 토큰의 특성을 동시에 가짐으로써 생기는 원토큰 문제(One-Token Problem)도 비즈니스 특성에 맞춰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지나치게 이상적인 모델보다는 실제 적용할 수 있는 모델로 혁신한 후에 시장의 반응과 생태계 필요에 따라 점차적으로 토큰 이코노미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경영과 수익모델의 혁신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비즈니스에 적용하고 운영하기 위해서는 전통 비즈니스와는 다른 많은 실무 능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아직은 암호화폐 기반의 비즈니스 설계와 운영이 가능한 전문가가 부족하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비전을 가진 젊은 혁신가들은 실물 비즈니스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며 비즈니스 경험이 많은 사업가들은 토큰 이코노미 설계 역량이 부족하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좀더 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기업이 발행한 토큰의 가격 상승에만 의존하지 않는 확실한 수익모델이 존재해야 한다. 상황이 좋은 기업들은 모두 거래소를 준비하고 있을 정도로 중복 과투자도 심하다. 올해는 중복 투자 방지와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기업간 협력과 M&A를 강화해야 한다.

 

▲ 2019년 메인넷 프로젝트의 운명은

메인넷의 운명은 좋은 dApp을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현재 메인넷들은 다양한 산업별 특성을 충분히 지원하지 못하고 있으며, 메인넷의 기술적 차별성은 점점 더 약화되고 있다. 원댑(One-Dapp) 메인넷, 10개 미만의 대표 dApp으로 구성된 특성화 플랫폼,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술 기반 기업으로 전환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많은 젊은 세대들이 의욕과 관심을 갖고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기술 발전은 시간 문제이며 현재 대부분의 문제점들은 점차 해결될 것이다.

 

▲ 암호화폐 UX의 혁신

암호화폐 실용화를 위해서 가장 필요한 부분이 UX혁신이다. 최종사용자가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UX를 제공할 수 있다면 암호화폐에 대한 실용화는 더욱 앞당겨질 것이다.

 

▲ 탈중앙화 할 것인가, 중앙화 할 것인가

탈중앙화와 중앙화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일부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는 탈중앙화 정도에 따라서 암호화폐로 인정하지 않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물리적, 논리적 탈중앙화, 온체인 오프체인 전략 등 비즈니스 목적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 어느정도 수준의 탈중앙화가 적당한지는 기업의 여건과 목적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 결국 성공 여부는 탈중앙화 정도에 상관없이 최종 서비스를 이용하는 일반 최종사용자의 선택에 달린 문제다.

 

▲ 리버스 모델의 문제점을 극복하자

리버스 프로젝트들에 대한 관심이 높다. 시장, 고객과 매출을 이미 확보한 전통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리버스 프로젝트가 크게 성공하지 못하거나 실패할 가능성도 높다. 대부분의 리버스 모델들은 기존 비즈니스 모델에 토큰만 얹은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약한 토큰 이코노미 설계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며 기존 고객을 새로운 토큰 경제 생태계에 편입시킬 디자인도 필요하다. 기존 고객이 당연히 토큰 생태계 참여자가 될 것이라는 생각은 위험하다. 기존 사업 모델을 완전히 분해해 재설계하거나 완전히 다른 모델로 새로 시작하는 것이 오히려 나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블록체인은 지난 한 해 동안 실물 경제에 적용할 모델이 없다고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고, 많은 블록체인 기업들이 나타나기 시작한지 이제 경우 1년이 됐을 뿐이다.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비전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더 많은 기업들이 자사 비즈니스에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도입하려고 시도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타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시도가 성공해 우리의 삶을 더욱 더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주기를 기대해 본다.

조중환 기자  illssimm@cc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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